[골닷컴, 마드리드] 배시온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10일(현지시간)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2020/21시즌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엘 클라시코’ 경기를 치렀다. 벤제마, 크로스, 밍게사가 골을 주고받으며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이로 인해 레알 마드리드는 엘 클라시코 총 전적(98승52무96)에 앞섰고, 이번시즌 엘 클라시코에서 모두 승리하며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많은 주목을 받는 경기 중 하나인 ‘엘 클라시코’. 매번 경기장엔 팬들이 가득 차고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라 리가는 무관중 경기를 유지하고 있고 이로 인해 이번시즌 ‘엘 클라시코’ 역시 관중 없이 진행됐다.
라 리가는 이번시즌 새로운 상황에 직면하며 이에 맞는 대책을 세웠다. 중계를 통해 경기를 보는 팬들이 ‘경기장이 비어 있다’는 느낌을 받지 않기 위해 새로운 카메라, 시청각 기술을 도입했다. 라 리가는 이를 보다 가까이 소개하기 위해 같은 날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구장에서 열린 ‘엘 클라시코 비하인드 더 씬’에 기자들을 초대했다. 해당 행사는 대면으로 진행됐으나 라 리가와 레알 마드리드 구단 프로토콜을 철저히 지키며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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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시즌 무관중으로 변한 상황 속에서 라 리가의 가장 큰 변화는 중계 시 관중 이미지를 도입한 것이다. 각 구단의 홈 경기마다 팀을 상징하는 색깔의 이미지를 관중석에 채웠고, 적막한 경기장 대신 홈 팬들의 함성과 응원 소리가 전파를 탔다. 이는 비어 있는 공간으로 팬들의 시선이 머무는 것을 방지해 경기를 더 집중해서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라 리가 모든 구단이 각자에 맞는 팬들의 함성 소리, 박수 소리를 갖고 있다. 경기 내내 팬들의 응원 소리가 틀어지지만, 다 같은 소리는 아니다. 이런 기술을 책임지는 ‘메디아프로’ 팀에 따르면 한 팀당 약 10개의 음성 파일이 있으며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리액션 음성이 송출된다.
매번 같은 소리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현장감을 더 높일 수 있다. ‘메디아프로’팀은 “골 장면에 따른 환호 소리 4개, 서로 다른 박수 소리는 12개의 파일이 있다. 홈 팀과 원정 팀의 반응은 다른 걸로 사용한다. 홈 팀의 골장면이 나올 때 함성 소리보다 원정 팀 골장면의 함성 소리는 훨씬 작고 흐릿하게 들린다. 선수 교체의 박수 소리와 격려의 상황 속 박수 소리나 경기 종료의 소리 역시 전부 다르다”며 세심하게 운영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la liga중계 기술적인 부분뿐 아니라 중계 수준을 결정하는 카메라 역시 다양한 종류와 각도, 새로운 방식을 구현하며 무관중 경기의 아쉬움을 달랜다. 특히 이번시즌 새로 도입한 ‘팬캠(FANCAM)’은 영화 촬영에 사용되는 카메라로 경기 중 극적인 효과를 더한다.
경기장 코너에 위치한 팬캠은 측면에서 이뤄지는 경기 내용을 찍다가 극적인 순간이 나오면 시스템이 변경된다. 경기 자체보다 선수에게 포커스를 맞춰 영화적 연출을 보여준다. 주로 경기 후 세레머니 장면에 많이 사용되며, 선수들도 해당 카메라로 찍힌 모습을 매우 좋아한다는 후문이다. 이번 ‘엘 클라시코’에서 역시 벤제마의 선제골 세레머니가 이 카메라로 찍혀 송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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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리가 TV프로덕션을 책임지는 세르히오 산체스는 “특수 카메라로 찍은 장면을 경기 중간 중간 내보낼 때, 해당 장면이 더 극적으로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동시에 카메라 음성 역시 가까이에서 녹음되기 때문에 중계를 보는 팬들에겐 더 현장감 있게 느껴진다”고 팬캠을 설명했다.
이 외에도 라 리가는 헬리콥터 대신 드론을 이용한 촬영, 폴리캠과 그래픽 기술 등 30개의 카메라로 경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덕분에 무관중 경기임에도 중계를 통해 팬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 다음 라 리가 경기에서 이런 부분들을 찾아보며 다른 시각으로 경기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