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빈] 정재은 기자=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래디슨 블루 파크 로열 팰리스 호텔에선 마피아 게임이 한창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한국 국가대표팀이 쉬는 시간에 가장 즐겨하는 게임이다. 손준호(28, 전북현대)는 마피아 게임을 가장 잘하는 선수로 손흥민(28, 토트넘)을 꼽았다. 그렇다면 꼴찌는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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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 게임은 벤투호의 새로운 키워드다. 외출 금지로 호텔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선수들은 나름대로 생존(?) 방법을 터득했다. 고참에 속하는 선수들은 어린 선수들이나 처음 발탁된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며 친목을 다진다. 외출이 가능했던 이전 소집과 다르게 한 공간에서 대화 나눌 시간이 더 많아진 덕분에 벤투호의 사이는 더 끈끈해졌다. 이재성(28, 홀슈타인 킬)의 방에 가면 보드 게임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재밌는 건 마피아 게임이다.
이재성은 “식사할 때 서로의 안부도 묻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 미팅룸에서 마피아 게임도 하며 쉴 때만큼은 제대로 쉰다”라고 설명했다.
손준호는 13일 오전(현지 시각) BSFZ 아레나 보조 구장에서 진행된 훈련 전 인터뷰를 통해 게임 분위기 주도는 황희찬(24, 라이프치히), 황인범(24, 루빈 카잔) 등이 한다고 알렸다. ”나는 한 지 며칠 안 됐다. (황)희찬이 또래 96년생 애들이 주도한다. 한 번 모이면 10명씩 모여서 하는데 시간도 빨리 가고 재밌다. 방에서 잠만 자는 것보다 낫다.”
마피아 게임의 규칙은 어렵지 않다. 사회자 한 명이 게임을 주도한다. 모든 사람이 고개를 숙이고 사회자가 마피아를 선정한다. 마피아 찍는 시간이 끝나면 전부 고개를 든다. 그때부터 마피아를 찾는 게임이 시작된다. 규칙이 간단하고, 대화를 통한 추리로 이뤄지는 게임이기 때문에 손준호의 말대로 시간이 ‘훅’ 간다.
손준호에게 마피아 게임을 가장 잘하는 선수를 물었다. 그는 “(손)흥민이가 제일 잘한다”라고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반대로 가장 못 하는 선수를 물었더니 잠시 고민에 빠졌다. 그러더니 곧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답이 나왔다. “음... (권)창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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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24, 프라이부르크)은 조금 억울할 수도 있다. 안타깝게도 만회할 시간도 없다. 14일 저녁에 열리는 멕시코전이 끝난 후 소속팀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명예회복을 위해선 이듬해 3월에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사진=대한축구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