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특별기획] (9) 1999/00 로이 킨의 맹활약과 맨유의 압도적인 우승

댓글()
GOAL 특별기획
[GOAL 특별기획] (9) 1999/00 로이 킨의 맹활약과 맨유의 압도적인 우승

[골닷컴 이성모 기자] 전세계 210개국에서 시청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 콘텐츠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가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출범 25주년을 맞이했다. 세계인의 축구 네트워크 골닷컴이 ‘GOAL 특별기획’ 연재를 통해 현재의 EPL을 더 풍부하게 즐기는데 도움이 될만한 지난 25년 EPL의 중요한 흐름과 사건을 소개한다. 매주 화요일 연재. (편집자 주)

1999/2000시즌은 승점 1점차로 우승팀이 갈렸던 이전까지의 시즌과는 달리,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가장 압도적인 차이로 한 팀이 시즌 전체를 지배하며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던 시즌이었다. 이 시즌 맨유의 압도적 우승 그 뒤에는 로이 킨이 있었다. 

GOAL 특별기획   

1. ‘트레블’의 위용 과시한 맨유, 압도적인 시즌 출발 

직전 시즌이었던 1998/99시즌 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석권하며 잉글랜드 클럽 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했던 맨유는 새 시즌의 시작과 함께 9경기 무패(6승 3무)를 달리며 이미 리그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이 과정에서 맨유는 이미 당시 리그 우승 경쟁팀 혹은 상위권 클럽들이었던 아스널(2-1 승리), 리버풀(3-2 승리), 뉴캐슬(5-1 승리), 리즈(2-0 승리)에 모두 승리를 차지했다. 

파죽지세와도 같던 맨유의 기세는 10월 3일 첼시 원정에서 당한 0-5 대패와(이 시즌 첼시는 5위를 기록했다) 토트넘에 당한 1-3 패배로 흔들리는 듯 했다. 그러나 맨유는 10월 말 아스톤 빌라 전을 시작으로 2월 초까지 다시 한 번 무패행진을 달리며 1위를 탈환하고 그 후로 1위를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으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특히 시즌 막바지에는 11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2. ‘골키퍼 불안’ 문제가 무색한 완벽한 공격력 

이 시즌 맨유는 시즌 초반부터 골키퍼 불안 문제를 겪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레전드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의 대체자를 제대로 구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이 시즌 맨유에 입단한 호주 출신의 골키퍼 마크 보스니치가 가장 많이 골문을 지키긴 했지만 그는 슈마이켈의 후계자가 되기에는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결국 시즌 막바지에 맨유는 프랑스 출신 골키퍼 파비안 바르테즈의 영입을 확정짓지만 이후에 드러나듯 그 역시 맨유의 골키퍼 문제를 완전히 잠재울 주인공은 아니었다. 


주요 뉴스  | "[영상] 종이 꽃가루 때문에 킥오프를 못한 보카 주니어스"

이렇듯 골문이 불안한 상황에서도 맨유가 압도적인 차이로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크게 두 가지로 먼저 이 시즌 97골을 합작한 완벽한 공격진이었다. 앤디 콜, 드와이트 요크 콤비는 이 시즌에도 리그에서만 39골을 합작했고 트레블에 결정적이었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린 셰링엄, 솔샤르 역시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3. ‘올해의 선수상’ 2관왕 차지한 로이 킨  

그러나 그 누구보다도 이 시즌 맨유의 우승에 가장 큰 역할을 했던 것은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중원에서 굳은 일을 도맡아하며 다른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미드필더들(긱스, 스콜스, 베컴 등)과 화려한 공격진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준 로이 킨이었다. 

이 시즌 로이 킨의 활약상을 가장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지표는 이 시즌이 종료된 후 축구선수협회(PFA)에서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과 축구 기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 두 다른 주체가 수여하는 상을 로이 킨이 모두 차지했다는 것이었다.

로이 킨은 이미 직전 시즌 맨유의 트레블 과정에서 맨유가 지단이 뛰던 유벤투스를 상대로 환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팀의 성공에 크게 기여했던 바 있다. 2000년 이후로 킨과 맨유의 사이에 마찰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로이 킨이 맨유에서 보낸 최고의 전성기는 아마도 1999년, 2000년이라고 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GOAL 특별기획GOAL 특별기획

1999/00시즌, 우승 팀 외 주요 선수들

40세가 되어서도 EPL에서 활약했던 케빈 필립스가 이 시즌 30골을 터뜨리며 2위 앨런 시어러와 무려 7골이 더 많은 기록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필립스의 맹활약 덕분에 선더랜드 역시 이 시즌 리그 7위에 올랐다.

그리고 이후 아스널에서 ‘킹’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사랑받게 되는 티에리 앙리가 프리미어리그 입단 후 첫 시즌에 17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잠재력을 선보였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AS 모나코 시절부터 이미 눈여겨봤던 앙리가 윙어가 아닌(유벤투스에서 뛰었던) 최전방 공격수로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했고 그의 믿음은 이후 현실이 된다.  

1999/00시즌, 프리미어리그 외 주요 사항

1. 첼시의 FA컵 우승 

루드 굴리트, 지안루카 비알리 감독 아래서 꾸준히 리그 상위권에 오르며 컵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첼시가 또 한 번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아스톤 빌라와의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주인공은 1997년 첼시의 FA컵 우승 당시에도 골을 터뜨렸던 미드필더 로베르토 디 마테오였다. 


주요 뉴스  | "[영상] 네이마르를 제친 지난주 리그1 최고의 골은?"

2. 1경기 5골 터뜨린 앨런 시어러 

이 시즌 중 뉴캐슬의 시어러는 셰필드 웬즈데이 전에서 홀로 5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경기 다섯골을 터뜨린 것은 시어러가 두 번째로 첫번째 주인공은 맨유의 앤디 콜이었다. 

참고문헌 및 영상 자료 

Complete History of British Football 150 years of season by season action (The Telegraph) 
The Mixer, The Story of Premier League Tactics from Route One to False Nines (Michael Cox) 
아르센 벵거 – 아스널 인사이드 스토리(존 크로스)  
오피셜 프리미어리그 1999/00시즌 리뷰 비디오 
오피셜 맨유 1999/00시즌 리뷰 비디오
오피셜 아스널 1999/00시즌 리뷰 비디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역사 섹션
맨유,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역사 섹션 

그래픽=골닷컴 박성재 디자이너
글=골닷컴 이성모 기

다음 뉴스:
데파이, ‘팔로워 500만-아빠는 없지’배너에 대처하는 방식
다음 뉴스:
나이 합 62세 ‘형님들’ 영입한 바르사, 왜?
다음 뉴스:
伊 매체 '사수올로 보아텡 대체자로 발로텔리 노려'
다음 뉴스:
프리미어리그를 누빈 불혹의 필드플레이어들
다음 뉴스:
불붙은 득점왕 경쟁.. 유베 20G 무패 행진[칼치오 위클리]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