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형중 기자 = ‘전차군단’ 독일의 축구영웅 위르겐 클린스만이 월드컵 우승 30주년을 맞이해 ‘골닷컴’과 온라인으로 만나 당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본 매체(골닷컴) 프랑스 에디션은 최근 독일의 통산 3번째 월드컵 우승 30주년(7월 8일)을 기념해 클린스만과 영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1990 이탈리아 월드컵을 회상하며 당시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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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서독 대표팀은 결승에서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후반 40분 안드레아스 브레메의 페널티 킥 결승골로 1986 멕시코 대회 결승에서 무릎 꿇었던 아르헨티나에 설욕했다.
서독은 유고슬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연합(UAE), 콜롬비아와 치른 조별 예선에서 2승 1무의 압도적인 모습으로 16강에 올랐다. 클린스만은 유고슬라비아와 UAE를 상대로 득점을 뽑아냈다. 토너먼트 첫 상대는 네덜란드였는데 클린스만은 이 경기에서도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독일은 체코슬로바키아와 잉글랜드를 차례로 물리친 후 결승에 올랐다.
Getty클린스만은 월드컵 우승 비결로 무엇보다 ‘황제’ 프란츠 베켄바우어 감독의 존재를 꼽았다. 그는 “베켄바우어 감독은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훌륭한 지도자다. 항상 경기의 작은 부분까지 본다. 팀에는 홀거 오지크, 베르티 포그츠 코치도 있었는데 그들도 비슷했다”며 기억을 되돌렸다. 이어 “우린 상대가 누구였던 간에 경기를 잘 준비할 수 있었다. 심지어 상대팀에 대한 영상 분석도 많이 할 필요가 없었고, 그들이 경기 2~3일 전에 준비를 다 해주었다”며 당시 코칭스태프의 디테일한 경기 준비가 큰 힘이 되었다고 밝혔다.
16강에서 만난 라이벌 네덜란드와의 경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클린스만은 “네덜란드와의 라이벌 관계 시작은 아마 1974 월드컵 결승이었을 것이다. 우리가 2-1로 승리했고, 베켄바우어, 포그츠, 브라이트너, 게르트 뮐러가 있던 당시는 독일 축구의 황금기였다. 요한 크루이프와 아드리아누스 한, 요한 네스켄스 등을 앞세운 네덜란드는 자신들이 더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라이벌 관계의 시작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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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988 유럽선수권 대회 4강에서 우린 로날드 쿠만, 판 바스텐, 루트 굴리트, 레이카르트가 버틴 네덜란드에 패했다. 1990 월드컵에서도 결승이나 준결승에 만날 줄 알았는데 네덜란드가 조 1위를 못하는 바람에 16강에서 만나게 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전반 22분 레이카르트와 우리 팀의 루디 푈러가 퇴장을 당해 필드 위에 공간이 많이 생겼다. 독일인들은 그 경기가 내 최고의 대표팀 경기라고 말하곤 하는데, 최전방에 공간이 생겨 마음껏 뛰며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며 승리 비결을 밝혔다.
1990 월드컵 우승 후 4년 뒤 미국 월드컵에도 출전한 클린스만은 팀 전체의 노쇠화에 따른 부진으로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그는 자국에서 열린 2006 월드컵에서 대표팀 감독으로 ‘전차군단’ 독일을 4강까지 이끌었지만 이탈리아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