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인터뷰] 클롭, “리버풀의 스쿼드는 더 강해졌다. 기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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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충실한 보강을 하고 있다. 마이클 에드워즈 기술이사와 클롭은 머리를 맞대고 좋은 선수를, 괜찮은 이적료로 데려왔다.

[골닷컴] 닐 존슨 기자/정리 서호정 기자 =인상적인 봄을 보냈던 클롭은 뜨거운 여름 속에서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가고 있었다. 팀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전달할 지 아는 이 감독은 이미 자신의 일을 충실히 하고 있었다.

키에프에서의 아픈 패배는 이미 지나간 일처럼 보였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패배를 절대 지울 순 없겠지만, 클롭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잊었다고 말했다. 며칠 후, 온라인 상에는 그가 자신의 부엌에서 독일 펑크 밴드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영상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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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웃으며 “비디오 봤어?”라고 말했다. 

“사실 우리는 모두 과음하지, 하지만 그럴 땐 스마트폰을 꼭 집어넣어야 해. 절대 꺼내지 말라고. 인생에 새겨야 할 조언이야!”

“난 정말 이기고 싶었어. 지는 게 싫어. 패배를 인정하면서 배운다는 말이 싫다구. 하지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나서도 그 고통을 안고 가는 건 인생의 낭비야. 패배 의식에 젖어 있기 싫어. 그럴 땐 어디로 가서 뭐라도 하는 게 훨씬 낫지.”

키에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게 패하고 머지사이드로 돌아오면서 리버풀은 많은 후회를 남겼을 것이다. 카리우스의 실수는 말할 것도 없고, 살라의 부상도 아쉬웠다. 가레스 베일의 환상적인 골이 터지기 전까지 그들은 잘 싸웠다. 

클롭 입장에선 또 한번의 큰 트로피를 마지막에 놓쳤다. 2013년에도 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렀다. 웸블리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바이에른 뮌헨에게 패했다. 하지만 당시의 도르트문트와 현재의 리버풀을 같다고 본다면 그건 헛다리 짚은 거다. 

“맞아, 둘은 달라. 그때 우리는 결승전을 고작 2주 남기고 마리오 괴체를 잃었지. (※괴체는 결승전을 앞두고 바이에른 이적을 택했다. 부상까지 겹쳤고, 클롭 감독은 결국 결승전에 괴체를 기용하지 않았다) 누군가는 도르트문트가 능력 이상으로 잘 한 거라고 했지. 나는 결승에 오를 만한 팀이라는 걸 보여주며 그 평가를 뒤집고 싶었어. 하지만 그게 마지막 단계였지.”

“하지만 키에프에서의 리버풀은 그게 전부고, 끝이라고 느껴지지 않았어. 우리는 여전히 발전 가도에 있지. 우리는 세계 최고의 팀도, 꺾지 못할 팀도 아니지만 확고한 플레이 스타일이 있고 그게 좋은 부분을 이어갈 거야.”

“난 정말 행복했어. 전반전 30분 동안 우리가 한 플레이는 멋졌지. 경기 전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더 좋은 팀이고, 그들이 이길 거라고 했던 이들이 경기 시작 후 30분을 보고는 생각이 바뀌었을 거야. 결국 우리는 이기지 못했지만, 그걸로 행복해. 우리는 2등이지만 다시 시작할 거고, 힘든 조에 들겠지만 이겨 낼 준비가 돼 있어.”

도르트문트는 웸블리에서의 악몽 같은 밤 후 다시 약해졌다. 하지만 리버풀은 지난 시즌보다 더 강해진 느낌을 준다. 파비뉴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이틀 뒤 합류했고, 나비 케이타가 왔다. 샤키리와 알리송도 합류했다. 리버풀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전망에서 2위, 챔피언스리그 우승 배당은 11/1을 받았다. 지난 시즌 출발 때와 비교하며 급격한 상승세다. 

“난 경기가 시작하기 전 걱정하지 않아. 끝나고도 마찬가지야. 다시 그런 일을 할 수 있냐고? 나는 5년을 기다렸고, 팀을 옮기면서 다른 찬스를 얻었지. 그게 인생이야. 다른 감독들은 인생 전부에서도 그걸 거머쥘 수 없어. 그런 무대에 난 두번이나 갔거든. 그건 대단한 거야. 승리하지 못하면 경험일 뿐이지만, 그건 흥미로운 경험이고 아무나 할 수 없는 거야.”

“운이 좋다면 나쁜 팀으로도 우승할 수 있어. 아무도 결승에서는 최고의 축구를 원하지 않으니까. 오직 승리와 트로피만 바랄 뿐이야. 우리에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던 거지.”

그런 일? 경험, 행운, 깊이를 말하나? 무엇이 벌어져야 한단 말인가?

“예를 들면, 레알 마드리드는 그들이 가진 선수들 중 가장 강력한 라인업을 꾸렸다고. 카르바할이 다쳤지만, 그들에겐 마르셀로가 있었어. 센터 하프에도, 미드필드에도, 공격에도 그랬고. 우리도 강한 팀이지만, 마지막 12경기 동안 같은 선수 구성으로 경기를 했어. 우리가 참가하는 대회에서 성공하고 시다면 더 폭이 넓은 스쿼드가 필요해. 우리가 노력해야 하는 일이지.”

“지난 시즌 스쿼드도 괜찮았어. 하지만 일주일 사이 3명의 선수를 잃으니까 미드필드에 쓸 선수가 없더라고. 매우 중요한 포지션인데 말야. 왼쪽에서 뛰는 선수가 오른쪽에서 뛰는 상황을 봤지?”

“첼시는 마지막 경기까지 우리를 쫓아 왔어. 그들이 사우샘프턴에게 역전승을 거두지 못했다면, 우리의 리그는 일찍 마무리 됐을 거고 결승전에서만 집중할 수 있었을 거야. 결국 마지막 라운드까지 4위를 지키기 위해 힘든 일정을 소화할 수밖에 없었어.”

“그게 이 직업의 일이야. 불평할 수 없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지. 스쿼드를 더 보강하고, 수준 있는 선수들을 더 채워야 해. 그렇게 함께 다음 단계를 위해 노력하면 모두가 기대하는 것이 이뤄질 거야.”

올 여름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충실한 보강을 하고 있다. 마이클 에드워즈 기술이사와 클롭은 머리를 맞대고 좋은 선수를, 괜찮은 이적료로 데려왔다.

“항상 함께 일한다는 것이 커. 서로 필요한 포지션을 얘기하고, 그에 해당하는 선수의 이름을 가져와. 오 괜찮은데? 그렇게 합의를 하면 진행하지. 일이란 건 그렇게 하는 거야. 누구 한명의 천재적인 결정이 이루지 않아. 내가 이 선수를 데려오고 싶다면 확실히 검증하고 또 해야지.”

“살라를 그렇게 데려왔어. 마네도 마찬가지였지. 샤키리도 그런 과정을 거쳤어. 한 사람이 일을 진척시키면 다른 사람이 한 단계 더 끌어줘. 물론 마지막엔 내가 결정해. 우리 팀에 맞을까? 맞는다면 데려오는 거야.”

“수년간 그렇게 했어. 지난 1월 판 다이크를 데려왔고, 지금은 알리송이 그렇게 왔어. 로버트슨도 좋은 예야. 굉장히 긴 고민을 한 선수였어. 작년 여름엔 20개 클럽이 모두 로버트슨을 원하거나 주목하지 않았지. 강등팀 풀백을 데려온다? 리버풀에겐 쉽지 않은 결정이야. 로버트슨에겐 틤이 수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어. 우리는 시간을 투자했고, 이제 20개 팀 모두가 로버트슨을 원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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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선수가 빨리 자리 잡도록 기회를 주고, 그들의 재능을 활용해 다음 단계로 갈 거야. 정말 멋진 일이고, 팀을 희망적으로 만드는 방식이지. 우리는 앞으로도 그렇게 할 거야.”

인터뷰가 끝나고 클롭은 특유의 스웩 넘치는 웃음을 지으며 자신의 일터로 돌아갔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분명 더 나아질 것이다. 이미 희망에 찬 리버풀 서포터들에게 트로피가 배달될 시간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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