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형중 기자 = 올 시즌 K리그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의 측면 공격수 송민규가 영플레이어상 경쟁자 엄원상과의 뜻밖의 일화를 공개했다.
프로 3년차 송민규가 올 시즌 21경기에 나서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김기동 감독으로부터 많은 기회를 부여 받으며 잠재력을 터트리고 있다. 유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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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경쟁자도 있다. 대구FC의 장신 수비수 정태욱, 상주상무의 스트라이커 오세훈, 울산현대의 살림꾼 원두재 등도 후보군이다. 최근에는 광주FC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엄원상이 떠오르고 있다. 특히 엄원상은 최근 우승후보 울산과 전북을 상대로 도움과 멀티골을 터트리며 강력한 후보로 급부상했다. 스피드에 결정력까지 갖춘 선수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어느 시즌보다 뜨거운 영플레이어상 경쟁에 대해 송민규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했다. 이에 ‘골닷컴’은 지난 14일 송민규와 영상통화 인터뷰를 통해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엄원상과의 경쟁 구도에 대해 "엄원상 선수의 팬이 됐다. 그래서 사실 '팬이 되었다'고 DM을 보냈다"며 의외의 일화를 들려주었다. 주위에선 경쟁 관계에 주목했지만, 정작 본인은 상대방의 플레이에 매료된 듯했다. 축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엿보였다.
답장도 왔다고 한다. 그는 "엄원상 선수가 ‘제가 더 팬이에요. 항상 응원할게요’라고 답을 보내주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독주하는 것보다 경쟁 선수가 있으면 더 열심히 하게 된다"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지난 20라운드에서는 강원 원정을 떠나 3-0으로 승리했다. 송민규는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고, 결국 해당 라운드 MVP까지 차지했다. 눈에 보이는 결과만으로도 큰 기쁨이었지만, 이날 김승대 앞에서 펼친 활약이라 그 의미가 컸다. 현재 포항의 12번 송민규는 과거 포항의 12번 김승대가 자신의 우상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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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는 “12번을 물려받아 부담감과 책임감이 있던 것도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경기 전에 승대 형을 만났는데, ‘요즘 잘하더라’라며 칭찬을 해 주셨다. 그날 골까지 넣었는데, 경기 끝나고 승대 형이 ‘골 넣었으니 형이라 불러야겠다’고 장난도 쳐 주셨다”라며 웃어 보였다.
현재 승점 35점으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은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노리고 있다. 준결승에 진출한 FA컵 우승컵도 바라보고 있다. 송민규도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매 경기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팬들이 원하는 결과와 팀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한편, 포항은 오는 20일 상주를 홈 구장 스틸야드로 불러들여 22라운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어 23일에는 라이벌 울산과의 ‘동해안 더비’를 통해 FA컵 결승 진출을 다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