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전 브라질 포메이션CBF

[GOAL 리뷰] '이 대신 잇몸' 브라질, 조직력으로 핵이빨 빠진 우루과이 부수다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이 대신 잇몸으로' 브라질 대표팀이 난적 우루과이와의 원정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브라질은 18일 오전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4라운드' 우루과이 원정 경기에서 아르투르와 히샬리송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브라질은 4전 전승으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 기간 브라질 대표팀은 12골을 넣고 2골을 내줬다. 우루과이의 경우, 카바니 퇴장이라는 불운까지 따르며 0-2로 패배. 이번 남미 예선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며 5위로 밀려났다.

# '이 대신 잇몸' 브라질
이날 브라질 대표팀은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남미 예선 2연전에서 네이마르와 쿠티뉴 그리고 카제미루가 결장했다. 백업인 파비뉴도 부상으로 아웃됐다. 1차전에서는 아르투르 또한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출전하지 못했다.

우루과이전 브라질 포메이션CBF

예상과 달리, 치치 감독은 조금은 공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베네수엘라전에서 결장한 아르투르가 돌아왔다. 대신 알랑이 빠졌다.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제주스와 히샬리송 그리고 피르미누가 전방에 섰다. 미드필더진에는 에베르통 히베이르와 아르투르 그리고 더글라스 루이스가 출전했다. 포백에는 다닐루와 마르키뉴스 그리고 시우바와 로지가 호흡을 맞췄고, 에데르송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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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전에서 치치호는 알랑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우면서, 루이스와에베르통을 중원에 배치하는 역삼각형 형태의 미드필더진을 가동했다. 이번에는 루이스와 아르투르가 좀 더 3선에서 움직이면서에베르통이 좀 더 위에 위치하는 삼각형 형태의 미드필더진을 구성했다.

브라질의 경우 공격적인 라인업이었지만, 후방에서부터 공을 자주 움직이며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형태로 경기를 진행했다. 경기 후 '남미 축구연맹'에서 제공한 '히트맵'을 봐도 브라질 선수들은 대체로 전진하기보다는 후방에서 대기 후 공격에 가담하는 형태를 보여줬다.

우루과이는 중앙 돌파보다는 측면 공격을 자주 시도했다. 수아레스의 결장으로 포메이션에 변화가 따른 만큼 중앙 돌파보다는 측면에서부터 중앙으로 들어오는 형태로 브라질을 압박했다.

# 행운의 브라질 아르투르와 히샬리송의 연속 득점
전반 34분 브라질의 선제 득점이 터졌다. 우루과이가 라인을 내린 틈을 타 아르투르가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공이 바운드 되면서 우루과이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 득점 상황은 이렇다. 오른쪽 측면에서 다닐루가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제수스가 공을 받았다. 이후 터치에 이은 패스로 아크 에어리어 정면에 있던 아르투르에게 패스를 내줬고, 아르투르의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되면서 선제 득점으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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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5분에는 히샬리송의 추가 득점이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로지가 올려준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최대한 측면으로 공을 뺀 이후, 단 한 번의 크로스로 상대 수비진을 흔든 '약속'된 세트피스였다.

# 우루과이의 브라질 징크스는 계속된다

우루과이 0-2 브라질CBF
오랜만에 브라질을 잡을 기회를 얻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이날 브라질 대표팀은 100% 전력이 아니었다. 팀의 척추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모두 결장했고, 원정 경기였다. 베네수엘라전에서도 1-0으로 신승하며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우루과이는 홈 이점은 물론, 콜롬비아 원정에서도 3-0으로 승리했다. 단단함을 무기로 브라질을 괴롭혔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카바니 퇴장 또한 악재 중 하나였다.

이번 경기에 앞서 브라질은 우루과이와의 최근 10번의 맞대결에서 7승 3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던 상태였다. 상대가 정상 전력이 아닌 만큼, 내신 브라질전 승리를 기대했던 우루과이로서는 조금은 아쉬운 결과물이었다. 설상가상 경기 전날에는 수아레스마저 코로나19 확진으로 출전이 좌절됐다. 카바니까지 퇴장을 당하며 5라운드 출전이 좌절됐다. 여러모로 악재의 연속이었다.

사진 = Getty Images / 브라질 축구협회, 남미 축구협회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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