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기자 = 수원 삼성이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에 진출했다. 수원은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기어코 승점 3점을 획득하고 득실차를 벌리며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수원은 4일 밤 10시(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0 ACL G조 빗셀 고베와 최종전에서 김건희, 임상협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이 같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득실차로 앞서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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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고베는 이미 16강을 확정 지은 상태였으며 수원은 2무 1패(승점 2점)로 최하위에 속했다. 수원이 2위 광저우(1승 2무 1패, 승점 5점)를 꺾고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고베전에서 2점 차 승리를 거두어야 했다.
수원은 3-5-2로 나섰다. 골키퍼 양형모, 양상민, 민상기, 장호익, 이기제, 김민우, 한석종, 박상혁, 김태환, 고승범, 임상헙이 선발 출전했다. 고베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토마스 베르마엘렌 등이 선발 출전했다.
수원은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전반 11분 이기제의 측면 크로스 후 김민우의 바이시클킥은 수비에 막혔다. 곧장 비슷한 상황이 다시 나왔고 박상혁이 달려들며 발을 대보았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고베는 이니에스타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수원은 상대의 공을 가로채면 빠른 측면 공격으로 역습을 노렸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35분 고베가 날카로운 공격을 전개하였지만 수원의 수비가 빠르게 차단했다. 전반 38분 김태환의 중거리 슛은 골대 위로 향했다.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득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고베는 후반 시작과 함께 기쿠치 류호, 디안프레스 더글라스, 후루하시 쿄고를 투입했다. 수원은 김건희를 투입하며 공격이 힘을 보탰다. 효과는 곧장 나타났다. 후반 4분 수원의 코너킥에서 김건희가 헤딩으로 골망을 갈랐다.
흐름을 탄 수원은 강한 전방 압박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8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좋은 프리킥을 얻었고 이기제가 날카롭게 슛을 시도하였지만 골키퍼 품 안에 안겼다. 후반 15분 민상기가 고베의 공격을 막으려다 위험지역에서 프리킥을 내주었다. 다행히 더글라스의 슈팅은 수비벽에 막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후반 20분 수원은 이기제-김건희-임상협으로 이어지는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슈팅 직전 수비에 막혔다. 대신 이어진 코너킥에서 기회를 얻었다. 수원의 헤딩 슛이 골대에 맞았고 이를 걷어내려던 고베 수비가 균형을 잃으며 볼을 손으로 터치했다. 결국 페널티킥이 선언되었고 키커로 나선 임상협이 득점에 성공하며 2-0으로 달아났다. 현 상황이라면 수원이 16강으로 진출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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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고베는 만회골을 위해 밀어붙였다. 그러나 수원이 더욱 단단한 수비로 돌아서며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수원은 후반 38분 김민우의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고승범에 이어 김태환까지 연결되었고 회심의 슛을 시도하였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양 팀의 경기는 후반 종료 직전까지 치열하게 전개되었고 결국 리드를 지킨 수원이 값진 승리를 챙기며 16강 진출을 이루었다. 수원은 12월 7일(월) 밤 11시 16강에서 요코하마F.마리노스와 맞붙는다.
▲경기 결과
수원 (2) – 김건희(49’) 임상협(68’)
고베 (0)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