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코치' 스콧 파커가 말하는 해리 케인의 성공 비결.
그가 지켜본 손흥민, 프리미어리그에서 상대해보고 지켜본 박지성, 기성용, 이청용에 대한 그의 말.
[골닷컴, 런던 핫스퍼 웨이(토트넘 훈련장)] 이성모 기자 = (1편 '성실함의 대명사' 스콧 파커와 英 '황금세대'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골닷컴 : 지금까지는 본인의 커리어와 잉글랜드 유소년 축구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제 본인이 토트넘 코치진의 한 사람으로서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선수들, 또 선수시절 상대했던 한국 선수들에 대해 질문하고자 한다.
파커 : 좋다.
골닷컴 : 우선 해리 케인에 대해 먼저 묻고 싶다. 케인 역시 토트넘 유소년팀 출신으로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성장했다. 그의 성공 비결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는가?
파커 : 해리 케인이라는 선수 그 자체. 특히 그 선수의 사람됨이라고 생각한다. 케인은 늘 겸손하면서도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야심과 그를 위한 노력을 동시에 갖춘 선수다. 나는 100% 그의 그런 축구에 대한 태도가 그의 성공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골닷컴 : 한국 대표팀의 손흥민도 현재 세 시즌 째 토트넘에서 활약중이다. 직접 지도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같은 클럽에 있다보니 마주치거나 지켜보는 일도 있었을 것 같은데.
파커 : 같은 건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아주 자주 만나거나 하지는 않는 편이다. 다만 최근에 1군 팀이 슈팅 훈련을 하는 모습을 지켜본 적이 있었는데, 손흥민의 모습을 보면서 골결정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던 적이 있었다.
골닷컴 : 이전에 토트넘에서 뛰었던 선수로서, 토트넘 선수 손흥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파커 : 손흥민 역시 케인과 비슷한 장점을 지닌 선수다. 선수로서도 골결정력이 좋고, 민첩하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토트넘에 퀄리티를 더해주는 선수다. 동시에 사람으로서도 아주 좋아서 토트넘의 많은 스태프들이 그를 아주 좋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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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 혹시 직접 대화라던지 조언을 주고 받은 것은 없었는지?
파커 : 아쉽게도 아직 없었다. 나중에 그런 일이 생기면 전화로 알려주겠다.(웃음)
골닷컴 : 맨유에서 박지성이 뛰었을 당시, 혹은 그 후에 스콧 파커의 모습을 보면서 박지성과 비교를 하는 팬들도 일부 있었다. 박지성이라는 선수에 대해서는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파커 : 어떤 부분에서 팬들이 비슷하다고 느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도 나처럼 경기장에 나서면 전력을 다해서 팀을 위해 뛰는 선수였다고 생각한다.
박지성은 한마디로 상대에게 1초도 쉴틈을 주지 않는 선수였다. 그가 맨유에서 뛸 때도, QPR에서 뛸 때도 몇차례 상대해본 적이 있었는데, 그는 언제나 상대하기 어려운 아주 뛰어난 미드필더였다. 그런 점 때문에 잉글랜드에서 좋은 커리어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골닷컴 : 손흥민과 박지성 외에, 본인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상대해봤거나 기억에 남는 한국 선수가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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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커 : 기성용과 이청용이 기억난다. 기성용은 키가 크고 피지컬이 좋으면서도 박지성과는 다른 유형으로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였다. 이청용의 경우 크리스탈 팰리스 홈구장에서 그의 플레이를 본 적이 있었는데 기술이 아주 뛰어난 선수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골닷컴 : 마지막으로, 스콧 파커라는 선수를 기억하는 한국의 축구팬들에게 보내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파커 : 나를 기억해줘서 고맙다는 말이 가장 먼저인 것 같다. 또 토트넘의 선수였고, 현재는 코치로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토트넘에 대한 서포트에 대해서도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