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단독인터뷰] 이영표가 직접 말하는 ‘손흥민 예언’과 황희찬, 석현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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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손흥민 예언
이영표가 직접 말하는 '손흥민 예언'과 황희찬, 석현준에 대한 의견.

[골닷컴,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이성모 기자 = “손흥민, 2~3년 후엔 유럽 최고 된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리그 정상의 활약을 펼쳐보이며 그의 주가가 갈수록 높아질 때마다 두고두고 회자되는 이영표의 ‘예언’이다.

손흥민의 대표팀 ‘선배’이자 토트넘 ‘선배’이기도 한 이영표는 약 2년 전 중계를 위해 태국을 찾았다가 태국 현지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토트넘에서의 첫 시즌 힘든 시간을 보낸 손흥민에 대해 “2~3년 후엔 유럽 최고가 될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의 코멘트는 ‘골닷컴’을 통해(2016년 3월 26일 기사) 보도됐고 이후 그의 말처럼 손흥민이 유럽 정상의 선수로 자리잡으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이영표의 예언이 적중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그 ‘예언’으로부터 약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영표에게 그의 그 발언의 근거에 대해 묻고, 그가 생각하는 손흥민의 ‘다음 단계’에 대해서, 그리고 이번 평가전에서 좋은 호흡을 보인 공격수 황희찬, 월드컵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석현준에 대해 들어봤다. 

(2편 : 이영표 “감독, 선수 뿐 아니라 언론 팬들도 모두가 한 팀” “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골닷컴 : 아마 위원님도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손흥민 선수가 좋은 활약을 할 때마다 위원님이 2년 전에 하셨던 말씀이 계속 회자가 되고 있습니다. “2~3년 안에 손흥민이 유럽 최고가 될거다” 그 말씀인데 팬들 사이에서는 “이영표의 예언이 현실이 됐다” 이렇게 회자가 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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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 예언은 무슨…(웃음)

골닷컴 : 팬들이 실제로 그렇게 이야기합니다.(웃음) 어떠세요? 처음 그 이야기를 하셨을 때 어떤 뜻으로 하셨던 것인지요. 

이영표 : 그때는 손흥민 선수가 영국에서 첫해 적응하는 기간 이었어요.

골닷컴 : 첫번째 시즌 말씀이죠. 

이영표 : 그렇죠. 그런 상황에서 태국에 갔다가 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했는데.. 물론 축구팬들이 재미삼아 예언이야기를 한다는건 알고있습니다. 사실은 실제로 뭔가 말해서 제대로 적중한적도 없는데 말이죠. 손흥민은 원래부터 갖고 있던 자기 실력이 발휘됐던 것 뿐이죠. 

모두다 아시는 것처럼 축구에서는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이라는 것이 있는데 손흥민 선수가 갖고 있는 속도, 슈팅, 움직임같은 장점들이 프리미어리그 하고 잘 맞습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 두 리그는 흡사한 부분이 많죠. 다만 속도 면에서 프리미어리그가 한 템포 더 빠릅니다. 이미 손흥민 선수가 갖고있는 빠른속도와 좋은 움직임, 그리고 마무리 능력은 이미 분데스리가 레벨을 넘어 프리미어리그 수준이었던 선수기 때문에 원래 지금의 모습이 자기의 레벨이었고 그 레벨을 하고 있는 거죠.

골닷컴 : 위원님이 토트넘 시절 저메인 제나스와 함께 뛰셨죠? 

이영표 : 제나스는 같이 뛰기도 했지만 친하게 지냈던 선숩니다.

골닷컴 : 이전에 제나스도 저와 인터뷰에서 비슷한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가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에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성공할 줄 알았다” 이런 발언이었고요.

이영표 : 제나스는 미리 알았는지 모르지만 저는 사실 매년 20골을 넣는 선수가 될것 까지는 몰랐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와 분데스리가 의 차이는 일단 경기 속도에서 차이가 납니다. 속도면에서 프리미어리그가 훨씬 더 빠르죠. 아까 수비 조직력에 대해 이야기할 때 상대의 움직임에 따라 수비 조직이 열렸다 닫혔다 하는 부분을 이야기했었잖아요.(인터뷰 1편 참고) 축구에서는 수비 조직에 균열이 생길때 수비수들은 그 공간을 인지하고 공간을 메우는 일을 경기중에 반복합니다. 그 균열은 상대 공격수들이 경기중에 상,하,좌,우 로 움직일때 마다 생겨나는 수비조직의 균열이죠.

프리미어리그는 그렇게 수비조직에 두 번 정도 균열이 생기면 그 중에 한번은 반드시 스루패스가 들어오거나 상대가 파고듭니다. 그런데 분데스리가는 세 번 중 한 번이 들어옵니다. 그러니까 프리미어리그가 수준이 더 높다는 거죠. 속도, 공이 들어오는 타이밍, 선수들이 움직이는 레벨 등이 프리미어리그가 한 수 더 높습니다.

그러나 손흥민은 잠시 경기속도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이미 프리미어리그에 필요한 자질은 모두 갖고 있었던 것이죠.

골닷컴 : 손흥민 선수가 또 마침 위원님이 뛰었던 토트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더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이영표 : 당연히 너무 좋죠.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토트넘에서 저는 초대한적이 있었지만 제 일정이 맞지않아 초대에 응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제가 뛰었던 모든 클럽을 다 마음에 담고 있어요. 어디를 가든 항상 경기 결과를 보고. PSV, 도르트문트, 알힐랄, 토트넘, 밴쿠버도 그렇고. 제가 뛰었던 팀들이 잘할 때마다 참 기분이 좋죠. 

골닷컴 : 손흥민 선수에 대해 하나만 더 질문을 드리자면,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잖아요. 월드클래스다, 더 빅클럽으로 갈 수도 있지 않냐 이런 말도 나오고. 왜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교체로 쓰냐 그런 말도 있고요.

선배로서 보기에 손흥민 선수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선 어떤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이영표 : 유럽의 3대 빅리그에서 매년 20골씩 넣는 선수가 있다면 우리는 그 선수를 톱클래스 선수라고 부릅니다. 손흥민은 톱클래스 선수입니다. 이미 잘하는 선수에게 더 잘하라고 말하면 조금 이상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굳이 한가지를 더 말하라면 손흥민의 장점인 속도와 움직임과 맞닿아 있는 것은 공간입니다. 손흥민은 공간이 있으면 누구도 막기 힘들죠. 그걸 반대로 뒤집으면? 그럼 공간이 없을 때는 손흥민이 어떻게 되냐 그것이 고민이 될수는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왜 손흥민이 토트넘하고 대표팀하고 다르냐 그런 이야기들을 하는데, 토트넘에는 공간이 많이 있고 대표팀에는 공간이 많이 없다는 점이 다릅니다. 손흥민을 위한 공간이. 손흥민의 장점이 공간과 연관성이 있는데 대표팀에는 공간이 많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약팀하고 한다고 하면 약팀에게 손흥민은 가장 경계해야 할 인물입니다. 상대는 손흥민에게 만큼은 공간을 주지 않으려 할것이고 이것이 손흥민이 약한 팀하고 해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기가 쉽지 않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공간이 충분한 상태에서는 누구도 손흥민을 막기 어렵다는것이 확인 됐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공간이 없는 상태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는것.. 이것이 굳이 말하라면 할수있는 유일한 조언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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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 손흥민 선수에 대해 이야기한 김에 여쭤보자면 이번에 평가전에서 황희찬 선수가 손흥민 선수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영표 : 또 한 명 제가 진짜 칭찬하고 싶은 선수가 황희찬 선수입니다. 황희찬 선수는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마음에 듭니다. 공격수로서 공격적인 면. 공격수로서 갖고 있는 수비적인 면 모든 면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공격수가 골을 못 넣는 건 이해를 해요. 기회를 놓칠 순 있어요. 그러나 공격수가 공격수로서 해야 되는 수비의 1차적인 임무를 하지 않는 걸 보면 힘들어요. 견디지 못할 정도로.(웃음) 물론 이 감정은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입니다. 그런데 황희찬은 그런 부분이 되어있어요.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되어 있는 거죠. 

축구에는 축구를 잘하는 선수가 있고,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잘하는 선수가 다 꼭 팀에 필요하냐 그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황희찬이라는 선수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에요. 소속팀이든 대표팀이든 이런 선수가 팀에 있다는 건 선물 같은 겁니다.

예를 들면 예전에 지성이가(박지성) 플레이가 화려하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제가 옆에서 뛰면서 감동을 받을 정도로 헌신이 생활화된 선수였거든요. 밖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동료들이 다 느낄 정도로. 그런 선수와 함께 뛴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그런데 황희찬이 바로 그런 선수에요. 이런 선수를 볼 때 저는 행복감을 느껴요.(웃음) 박지성, 황희찬 같은 선수들.  

골닷컴 : 손흥민, 황희찬. 대표팀 공격수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최근에 석현준 선수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긴 했으나 월드컵 진출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워낙 석현준 선수가 ‘도전의 아이콘’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가 월드컵에 못 가는 게 아쉽다는 팬들의 의견도 꽤 많은 상황이고요. 

이영표 : 석현준 선수가 굉장히 좋은 선수인 것은 분명합니다. 놀랍게도 계속해서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은 참 인상적입니다. 그러나 현재 스쿼드로 봤을 때 신태용 감독의 플랜에 그가 들어있을까 고만해보면 아직은 그런 증거가 많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석현준의 경우는 지난 1월에 한창 좋았을 때 그 때 참 운이 없었던 것 같아요. 골도 넣고 한창 경기력이 좋았을 때 그 때 대표팀에 들어왔으면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는데. 그 때 1월 소집에 부상으로 못 들어온 것이 그것이 석현준 선수에겐 참 불운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력으로서는 충분히 좋은 실력을 갖고 있는 선수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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