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형중 기자 = 인천 유나이티드가 수원삼성을 꺾고 강등권 탈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12위 인천은 11위 수원과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히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인천은 지난 22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7라운드에서 수원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인천은 개막 후 5무 10패의 부진을 털어내고 2연승을 달리며 잔류 기적의 신호탄을 쐈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결승골 주인공 송시우가 빛났다. 올해 초 상무 전역 후 복귀했지만, 골 소식이 없어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러나 뒤늦은 복귀 골로 팀에 매우 중요한 승리를 안겼다. 득점까지의 과정이 흥미로웠다. 프리킥 상황에서 수원 수비의 집중력이 떨어지자 김도혁이 빠르게 처리했고 이를 송시우가 잡아 골망을 흔들었다.
침착한 마무리도 뛰어났지만, 김도혁의 센스 있는 플레이가 압권이었다. ‘골닷컴’은 그 상황이 궁금해 김도혁과 영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가 밝힌 당시 상황은 이랬다.
“(송)시우가 정말 골을 넣고 싶었는지… 원래 시우가 골문 앞에 헤딩하러 들어가면 안 되거든요. 그때 박용호 코치님이 시우에게 나와서 약속된 플레이를 하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제 쪽으로 오던 중이었는데, 공간이 난 게 보여서 눈빛으로 ‘뛰어’라고 얘기했어요”
한국프로축구연맹시즌 첫 연승이었지만, 아직 리그 최하위다. 11위와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지만 갈 길은 멀다. 이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이제 시즌 2승 했고 순위표도 아직 맨 아래라 사실 인터뷰하기도 부끄러워요. 하지만 결과가 중요한 것 같아요. 결과가 나오니 팀 분위기도 좋아지고 빨리 경기에 뛰고 싶습니다”
매 시즌 롤러코스터 같은 행보를 보이는 인천 유나이티드, 이 팀에서 데뷔해 군복무 기간만 빼면 ‘원 클럽맨’으로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주장 김호남의 부상으로 경기 중 완장의 무게까지 짊어지고 있다. 그런 그에게 인천이란 어떤 의미일까?
“지금은 제 인생인 것 같습니다. 사회생활을 처음 한 팀도 인천이고, 아직까지 사회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제 인생을 다 바치고 있는 팀이 인천이에요. 저를 처음 뽑아 주신 팀이라 감사한 마음을 아직까지 가슴 속에 품고 있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2연승으로 분위기는 탔지만 향후 일정은 만만치 않다. 파이널 라운드 전까지 5경기가 남았는데 첫 3경기가 상주, 강원, 부산 등 장거리 원정이다. 특히 다음 상대는 예상 밖 3위를 달리고 있는 상주다. 하지만 김도혁의 목표는 뚜렷했다.
“지난 시즌에도 팀이 힘들었을 때 상주전이 터닝 포인트였어요. 이번에도 좋은 기회를 만들어 놓았는데 상주를 만나 나름대로 자신도 있습니다. 이 자신감이 근자감이 되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해서 팬들께 좋은 결과 안겨드리고 싶습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