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ung-min Son Tottenham 2019-20Getty Images

FA, 손흥민 태클 관련 보고서…"2차 동작 위험했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앙드레 고메스(26)가 심각한 부상을 당해 논란이 된 에버턴 원정에서 손흥민(27)의 태클과 관련된 보고서 내용이 공개됐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각) 소속팀 토트넘이 에버턴을 상대한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 79분 미드필드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선수 고메스를 향해 타이밍이 늦은 깊은 백태클을 시도했다. 손흥민의 태클에 밀린 고메스는 쓰러지는 과정에서 토트넘 수비수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하며 오른쪽 발목이 탈구되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마틴 앳킨슨 주심은 태클 직후 손흥민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고메스의 부상 상태를 파악한 후 이를 레드카드로 바꾸며 퇴장을 명령했다. 프리미어 리그 규정상 즉시 퇴장은 세 경기 출전 정지 징계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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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리그는 "상대 선수의 안전을 위협하는 플레이는 퇴장 대상"이라는 규정을 언급하며 앳킨슨 주심이 손흥민에게 퇴장을 선언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앳킨슨 주심의 판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항의했고, 결국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6일 공식 발표를 통해 손흥민에게 내려진 세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TV '스카이 스포츠'는 19일(한국시각) 보도를 통해 FA가 손흥민이 퇴장당한 판정과 그의 세 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번복된 사후 결정과 관련해 작성한 공식 보고서 내용을 공개했다. FA는 심사위원(패널) 세 명으로 구성된 독립규제위원회(Independent Regulatory Commission)의 결정에 따라 퇴장당한 선수의 징계 번복 여부를 결정한다. 심사위원 세 명 중 최소 두 명이 징계를 번복하는 게 옳다는 의견을 제시하면, 퇴장당한 선수의 출전 정지 처분이 취소된다. FA는 논란이 된 손흥민의 태클 장면을 두고 독립규제위원회 심사위원 세 명이 보고한 설명을 그대로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손흥민의 징계를 번복한 독립규제위원회의 결정은 만장일치는 아니었다. 심사위원 세 명 중 한 명은 손흥민의 퇴장과 세 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정당한 결정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심사위원은 손흥민의 태클에 대해 "타이밍이 늦은 슬라이드 태클이었으며 첫 접촉 이후 추가로 이뤄진 2차 동작에 걸린 고메스가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넘어지며 (오리에와의) 충돌이 일어났다. 손흥민이 태클 후 왼쪽 다리로 2차 동작을 가져간 장면은 궁극적으로 상대 선수의 안전을 위협했다. 이는 (상대 선수의 안전을 위협하는 플레이는 퇴장 대상이라는) 리그 규정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머지 심사위원 두 명은 이와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그들은 '2차 동작'의 영향을 강조한 한 심사위원과는 달리 손흥민의 태클(1차 동작) 자체가 고메스의 부상을 유발한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독립규제위원회는 "판단을 하기 매우 어려운 사례다. 해당 장면의 영상 자료를 여러 차례 자세히 검토했다. 태클을 한 상황 자체는 상대 선수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았다. 게다가 태클의 속도, 그리고 공중에 뜬 상태로 태클을 시도한 게 아니라는 점을 고려했다. 그러므로 손흥민의 태클은 레드카드보다는 최대 옐로카드가 나오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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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독립규제위원회는 최종적으로 손흥민의 징계가 번복된 결정을 분석하며 고메스가 부상을 당한 장면은 고려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스카이 스포츠'는 고메스가 부상을 당한 상황을 고려 대상에서 제외한 채 손흥민의 태클 상황을 분석하기로 한 FA 독립규제위원회의 결정이 '논란이 될 만하다(controversial)'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발목 부상을 당한 고메스는 수술을 받은 후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그는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간 결장이 예상된다. 마르코 실바 에버턴 감독은 고메스의 회복이 빠르면 그가 올 시즌이 종료되기 전 복귀할 수도 있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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