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울산 현대가 선착한 FA컵 결승전에 합류한 나머지 한 팀은 누가 될까?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 삼성이 KEB하나은행 FA컵 2017 결승전을 향한 단판 승부를 펼친다.
25일 수요일 오후 7시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는 부산과 수원의 FA컵 준결승전이 열린다. 단판 승부에서 승리한 팀은 울산과 홈앤어웨이 방식으로 결승전을 치른다. 울산은 지난 9월 홈에서 목포시청을 꺾고 결승에서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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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모으는 팀은 단연 홈팀 부산이다. 2부 리그인 K리그 챌린지 소속의 부산은 FA컵에서 자이언트 킬링을 이어가며 준결승까지 왔다. 1부 리그인 K리그 클래식의 포항 스틸러스(32강전), FC서울(16강전), 전남 드래곤즈(8강전)를 차례로 꺾었다. 일약 클래식 킬러로 떠올랐다.
원정팀은 부산이 상대한 팀들 중 가장 강한 현재 K리그 클래식 4위의 수원이다. 수원 역시 인천 유나이티드, 제주 유나이티드, 광주FC 등 만만치 않은 상대를 차례로 꺾었다. 리그 득점 1위 조나탄과 염기훈, 김민우 등 국가대표가 버티는 스쿼드는 부산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위로 평가받는다.
두 팀의 FA컵 인연은 7년 전에도 있었다. 2010년 황선홍 감독(현 서울 감독)이 이끌던 부산은 윤성효 감독(현 김해시청 감독)의 수원과 홈에서 격돌했다. 단판 승부임에도 수원에게 0-1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부산은 전력 열세에도 불구하고 수원을 꺾고 결승에 오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반대로 디펜딩 챔피언인 수원 역시 FA컵 2연패를 향한 의욕이 드높다.
부산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도 있다. 급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한 故 조진호 감독을 위한 승리다. 조진호 감독 사망 후 처음 치르는 홈 경기인만큼 추모 경기로 치른다. 조진호 감독을 그리워하는 팬들이 어느 때보다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돼 부산의 홈 기세는 높다.
수원을 꺾기 위해 부산은 충분한 준비를 했다. 남은 경기에 상관 없이 K리그 챌린지 2위를 확정한 만큼 지난 주말 있었던 FC안양과의 원정 경기에 주전 대다수를 뺐다. 이정협, 임상협, 고경민, 이재권, 이규성, 김문환 등이 아예 부산에 남아 FA컵을 준비했다. 대신 한지호, 이경렬, 이동준, 이준희 등이 나서 안양에 2-1로 승리하며 팀에 기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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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수원은 부산 원정와 체력 부담의 이중고를 넘어야 한다. 주말에 서울과의 슈퍼매치를 치렀다.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경쟁 중이라 전력을 쏟을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까지 격전이 이어졌고 2-2로 비겼다. 서정원 감독도 “이제는 부산전까지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게다가 주전 골키퍼 신화용이 슈퍼매치에서 부상을 당했다.
이 단판 승부에 올인한 부산, 슈퍼매치의 피로가 남은 수원. 전력 차를 흔드는 이 변수를 양 팀은 어떻게 통제할까에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