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프란세스크 파브레가스. 한때 아스널의 신성이고 주장이었다. 물론 배신자 낙인도 피할 수는 없지만. 바르셀로나를 거쳐 첼시로 돌아와서도 그는 건재함을 보여줬다.
파브레가스는 21세기 기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몇 안 되는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기록이 말해준다. 무려 6시즌이나 10개 이상의 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는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여기서 잠깐. 갑자기 왜 파브레가스 얘기가 나오는지 궁금할 수도 있다. 파브레가스는 1987년 5월 4일생이다. '스쿼카'에서 파브레가스 활약을 재조명한 것도 2020년 5월 4일이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프리미어리그 시절 파브레가스의 활약상을 재조명했다. 포지션이 포지션인 만큼, 득점보다는 도움이 주된 내용이었다. 그중 백미는 단연 아스널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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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팬들에게 파브레가스는 애증의 존재다. 바르셀로나에서 건너와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며 에이스로 우뚝 섰다. 그런데 보란 듯이 떠났다. 이해는 할 수 있다. 파브레가스는 라 마시아 출신이다.

2014년 파브레가스가 아스널이 아닌 첼시로 왔을 때만 하더라도, 팬들은 미워하진 않았다. 문제가 된 건 최근 발언들이다. 파브레가스는 '아스널 시절 나스리와 판 페르시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가 자신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엉뚱한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하필 나스리와 판 페르시였다. 전자는 맨시티로, 후자는 '작은 아이'를 찾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배신자다.
마냥 미워할 수도 없다. 아스널 시절에는 정말 잘 했기 때문이다. 2005/2006시즌에는 팀을 떠난 전 주장 파트리크 비에이라의 유벤투스를 무너뜨리며 팀의 결승행을 도왔다. 유벤투스를 제압한 아스널은 비야레알을 꺾고, 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파브레가스 친정팀 바르셀로나에 덜미를 잡혔다.
자신의 이름을 알린 파브레가스는 그때부터 도움 기계로 변신했다. 2006/2007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1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그 다음 시즌 기록은 17개의 도움이다. 2009/2010시즌에는 13개의 도움을, 아스널 마지막 시즌은 2010/2011시즌에는 11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파브레가스는 아스널 소속으로만 네 차례나 10개 이상의 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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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바르셀로나로 떠난 파브레가스. 온갖 구설수 끝에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지만, 팀에 100% 녹아들지 못했다. 라 마시아 출신이지만, 이미 파브레가스는 아스널화된 상태였다. 힘들게 이적해 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별했다.
공교롭게도 파브레가스의 선택지는 아스널이 아닌 첼시였다. 첼시 이적 첫 시즌인 2014/2015시즌 파브레가스는 18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생애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그다음 시즌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2016/2017시즌에는 12개의 도움으로 건재함을 알렸다.
적지 않은 나이 탓에 첼시에서 그의 입지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리고 2019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파브레가스는 프랑스 리그1의 AS 모나코로 이적했다. 참고로 파브레가스 이적 당시 모나코의 사령탑은 아스널의 '킹' 앙리였다. 물론 지금은 헤어졌지만.
사진 = 게티 이미지 / 스쿼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