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리버풀이 2위 레스터 시티를 4-0으로 대파하면서 독주 체제를 이어나가는 데 성공했다.
리버풀이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와의 2019/20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리버풀은 이번 시즌 EPL 18경기 무패(17승 1무) 포함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35경기 무패(30승 5무) 행진을 이어오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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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는 여러모로 리버풀에게 있어 무패 기록을 이어나가는 데 있어 가장 난관이 될 소지가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리버풀이 FIFA 클럽 월드컵을 치르고 돌아왔기에 체력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었고, 상대 역시 리버풀에 이어 EPL 2위를 달리고 있는 레스터와의 원정 경기였기 때문. 하지만 리버풀은 이 모든 우려가 기우에 불과했다는 듯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면서 레스터를 파괴해 나갔다.
이는 기록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리버풀은 먼저 슈팅 숫자에서 15대3으로 레스터보다 5배가 더 많았다. 이 중에서도 유효 슈팅은 리버풀이 6회를 기록하는 동안 레스터에겐 단 하나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상대를 압도했다. 코너킥에서도 8대2로 크게 우위를 점했고, 심지어 점유율 역시 59대41로 레스터에 앞선 리버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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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리버풀의 자랑인 오른쪽 측면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활약상이 단연 눈에 띄었다. 아놀드는 31분경 정교한 대각선 크로스로 최전방 공격수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리버풀의 2번째 골인 제임스 밀너의 페널티 킥(70분) 역시 아놀드의 코너킥(이 레스터 수비수 카글라르 쇠윤추의 손에 맞으면서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다)에서 나온 것이었다. 이어서 74분경엔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로 피르미누의 골을 다시 어시스트했다. 마지막으로 77분경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4-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1골 2도움에 더해 페널티 킥 유도에 이르기까지 4골이 모두 아놀드의 발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아놀드가 공격에서 기여했다면 반대편 측면에 위치한 앤디 로버트슨은 리버풀 선수들 중 최디 볼 소유권 획득(14회)와 최다 걷어내기(5회), 최다 태클(4회), 그리고 공동 1위에 해당하는 가로채기(2회)를 기록하면서 수비에서 높은 공헌도를 보여주었다.
중원에서의 지배력에서도 리버풀이 레스터를 압도했다. 주장 조던 헨더슨과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은 언제나처럼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나비 케이타는 69분을 소화하는 동안 드리블 돌파 6회를 성공시키면서 에너자이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실제 케이타는 전반에만 무려 4회의 드리블 돌파를 기록하면서 레스터 전체 선수들(3회)보다 앞서는 괴력을 과시했다.
그 외 피르미누는 멀티골을 넣으면서 리버풀의 핵심 공격수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고, 마네는 중앙 돌파에 이은 패스로 아놀드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조 고메스는 빠른 스피드로 뒷공간을 파고 드는 레스터 간판 공격수 제이미 바디를 꽁꽁 묶으면서 무실점에 크게 기여했다. 버질 판 다이크는 언제나처럼 안정적인 수비를 펼쳐보였다.
심지어 교체 선수들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밀너는 교체 출전하자마자 차분하게 페널티 킥을 성공시켰고, 74분경엔 아놀드에게 패스를 공급하면서 3번째 골의 기점 역할을 담당했다(밀너의 패스를 받은 아놀드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피르미누가 마무리했다). 에이스인 모하메드 살라가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낸 걸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제몫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리버풀이었다.
이렇듯 리버풀은 그라운드 전역, 모든 포지션에 걸쳐서 레스터에 크게 우위를 점하면서 압도적인 경기력과 함께 대승을 거두면서 EPL 1위를 독주했다. 이번 승리로 레스터보다 1경기를 덜 치르면서도(FIFA 클럽 월드컵 참가로 인해 웨스트 햄과의 18라운드 경기가 뒤로 연기됐다) 승점 52점으로 2위권과의 승점 차를 무려 13점으로 벌린 리버풀이다.
참고로 리버풀의 이번 시즌 승점 52점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아스널 두 팀의 성적을 동시에 합쳐야 나오는 승점이다. 그것도 리버풀이 18경기 만에 승점 52점을 획득한 데 반해 맨유와 아스널은 도합 38경기에서 승점 52점(12승 16무 10패)을 합작한 것이다. 현재의 리버풀은 적어도 잉글랜드 무대에서만큼은 언터쳐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