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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컵 완패' 바이에른, 추가 보강은 필수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DFL 슈퍼컵에서 0-2로 패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바이에른이 분데스리가 8연패를 달성하기 위해선 추가 보강이 필수이다.

도르트문트는 한층 더 강해졌지만 바이에른은 도리어 약해졌다. 이를 단적으로 볼 수 있는 슈퍼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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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여름 이적시장 행보부터 달랐다. 바이에른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뤼카 에르난데스와 벤자맹 파바르, 그리고 얀-피테 아르프를 영입했으나 그 이상의 추가 영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오랜 기간 팀에 헌신했던 프랑크 리베리와 아르옌 로벤, 하피냐가 떠났고, 핵심 수비수 마츠 훔멜스는 도르트문트로 이적했으며, 하메스 로드리게스 역시 임대 복귀 수순을 밟았다.

이에 반해 도르트문트는 훔멜스를 영입해 지난 시즌 팀의 약점 중 하나였던 제공권 및 경험 부족 문제를 해소했다. 니코 슐츠는 도르트문트의 고질적인 약점인 측면 수비를 대체할 자원이다. 율리안 브란트와 토르강 아자르의 가세는 도르트문트 공격에 다양성을 가져다줄 것이다.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 바르셀로나 유스 팀 측면 수비수 마테우 모레이도 영입한 도르트문트이다.

이렇듯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움직임은 슈퍼컵 출전 명단에도 영향을 끼쳤다. 그 중에서도 교체 선수 면면에서 차이가 크게 드러났다. 바이에른은 교체 선수 명단이 허술하기 이를 데 없었다. DFL 슈퍼컵의 경우 벤치에 총 9명의 선수를 대기시킬 수 있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골키퍼 2명(스벤 울라이히, 론-토르벤 호프만)과 유스팀 선수 2명(사르프리트 싱, 라이언 요한손)을 추가해 간신히 8명을 교체 선수로 포함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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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세르지 나브리와 하비 마르티네스, 그리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8000만 유로(한화 약 1066억)를 들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영입한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결장했다고는 하지만 바이에른은 애당초 현 시점 1군 선수단 명단이 총 21명 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분데스리가 전체 최소 숫자의 선수단에 해당한다(선수단 숫자 최소 2위는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25인). 그마저도 이 중 골키퍼가 4명(마누엘 노이어, 울라이히, 호프만, 크리스티안 프뤼히틀)에 달하고 있다. 즉 필드 플레이어는 17명이 전부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1군 명단이 무려 32명에 달하고 있다. 슈퍼컵에서 바이에른은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나 도르트문트는 주전 골키퍼 로만 뷔어키를 비롯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훔멜스와 브란트, 아자르, 그리고 모레이가 모두 경미한 부상으로 결장했다. 현 시점 부상자 숫자 자체는 도르트문트가 바이에른보다 더 많았다.

그럼에도 도르트문트 벤치에는 전원 2018/19 시즌 분데스리가 1군에 있었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특히 토마스 델라이니와 마리오 괴체, 아슈라프 하키미, 단-악셀 자가두 같은 주전급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이래저래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는 벤치 명단이었다.

바이에른은 도르트문트전에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원톱으로 킹슬리 코망과 토마스 뮐러가 좌우 측면 공격을 책임졌고, 레온 고레츠카와 코랑텡 톨리소가 중앙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된 가운데 티아고 알칸타라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홀로 포진했다. 다비드 알라바와 요슈아 킴미히가 좌우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고, 니클라스 쥘레의 중앙 수비수 파트너로 2018/19 시즌 종료 시점만 하더라도 방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제롬 보아텡(울리 회네스 바이에른 회장이 직접 보아텡에게 이적을 종용한 바 있다)이 나섰다.

Bayern Starting vs Dortmund

결과적으로 바이에른은 3명의 부상자 여파가 고스란히 문제로 작용하고 말았다. 원래라면 티아고는 중앙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됐겠지만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도르트문트의 압박에 고전하다 패스 실수를 범하면서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보아텡은 도르트문트 측면 공격수 산초에게 너무 쉽게 돌파를 허용하고 말았다(뤼카 에르난데스가 부상이 아니었다면 쥘레의 파트너는 뤼카의 몫이었을 것이다). 뮐러는 이렇다할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보지 못한 채 가장 먼저 알폰소 데이비스로 교체되고 말았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의 면면도 도르트문트에 비해 이름값에서 떨어지는 편에 속했다. 가장 먼저 교체 출전한 데이비스는 이제 만 18세로 아직 바이에른에서 선발 출전 경험이 전무한 선수이다(교체 출전만 6경기). 두 번째로 교체 출전한 헤나투 산체스는 보아텡과 마찬가지로 방출자 명단에 자주 이름을 오르내리는 선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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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은 측면 공격수 두 명과 수비형 미드필더 보강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는 바이에른의 영입 제의를 거절한 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고, 첼시 유망주 칼럼 허드슨-오도이는 재계약을 선택했다.

슈퍼컵에서 확인했다시피 바이에른은 코망-나브리와 함께 측면을 구성할 측면 공격수 보강이 필수이다. 티아고의 부담을 줄여줄 수비형 미드필더도 영입해야 한다. 현재 독일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바이에른이 맨체스터 시티 측면 공격수 르로이 사네와 연봉 협상에서 합의를 봤다고 보도하고 있다. 심지어 독일 언론 '익스프레스'는 오는 수요일에 사네의 바이에른 이적이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을 정도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2019년 21세 이하 유럽 선수권에서 스페인 우승에 기여한 마르크 로카(에스파뇰) 영입을 추진 중에 있는 바이에른이다.

추가적으로 중앙 수비수 역시 보강이 필요하다. 파바르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중앙 수비수로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선수이고(측면 수비수일 때가 활약상이 더 좋은 편에 해당했다), 뤼카 에르난데스 역시 왼쪽 측면 수비수 역할을 더 많이 수행한 선수인 데다가 중앙 수비수로는 검증이 필요한 선수이다. 실제 뤼카는 182cm로 중앙 수비수 포지션 기준 단신인 데다가 지난 2시즌 연속 경기당 공중볼 획득 횟수 1.6회로 수비수들 중에선 하위권에 속해있었다.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보다 분데스리가가 제공권에 있어서 만큼은 더 강한 편에 해당하기에 고전할 위험성이 있다. 무엇보다도 지난 2월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두 차례나 연달아 인대 부상을 당한 이후 아직까지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즉 중앙 수비도 쥘레 외에는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선수가 전무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미 바이에른은 전현직 선수들이 먼저 앞장서서 선수 보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바 있다. 간판 공격수 레반도프스키부터 "우리는 더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 경기에서도 필요하지만 훈련에서도 마찬가지다. 곧 영입 소식이 들려오길 바란다. 영입 없이는 거대한 성과를 내기 어렵다. 지난 2년 동안 바이에른은 대형 영입을 한 적이 없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과거 바이에른에서 뛰었던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 역시 "시즌 중 3, 4명 선수들의 부상을 고려해야 한다. 부상이 없는 건 거의 불가능이다. 선수의 퀄리티를 따지기보단 스쿼드 폭을 넓히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심지어 뮐러는 선수 보강과 관련한 질문에 "제발 이 질문은 그만 해달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내비쳤을 정도다.

이제 일주일 뒤에는 DFB 포칼 1라운드가 시작하고, 이주일 뒤에는 2019/20 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이 열린다. 그리고 4주 뒤에는 이적 시장도 막을 내린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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