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ka Modric Croatia Argentina World Cup 2018

C,D조 최종전: 오늘 밤 WC, 월드컵 스타가 뜬다

[골닷컴] 이범수 에디터 = 월드컵은 전 세계를 웃고, 울게 하는 특별한 대회다. 4년을 기다린 국가부터, 36년, 평생을 기다려온 대회가 월드컵이다. 월드컵에 출전한 32개 팀이 조별 리그 2차전을 치르는 동안 많은 팀이 울고 웃었다.

2경기만에 16강을 확정지은 팀이 있다. 우루과이, 러시아, 프랑스, 크로아티아, 잉글랜드, 벨기에는 2승을 거두며 16강을 확정지었다. 반면, 이집트, 사우디, 모로코, 페루, 코스타리카, 파나마, 튀니지, 폴란드는 2패를 기록하며 두 경기만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은 두 경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경기를 늦게 치르는 팀들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16강 진출 티켓을 두고 동시에 경기가 열리는 만큼, 3차전에서는 많은 흥미로운 상황들이 벌어진다. 동시간대에 열리는 타 구장 상황을 의식하며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은 축구 팬들을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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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WC' 에서는 1차전에 팀의 밸런스를 높이는 숨은 공신을 주목했고, 2차전에서는 경기의 운명을 거머쥔 선수들을 소개했다.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는 각 팀의 1,2차전 수훈 선수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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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조 3차전:  덴마크 vs 프랑스 (26일 23:00) 

덴마크. '막을 수 없는' 크리스티안 에릭센

배번: 10번
소속팀: 토트넘 핫스퍼 (잉글랜드)
포지션: 공격형 미드필더
생년월일: 1992년 2월 14일

덴마크를 상대하는 팀들은 에릭센을 막아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페루와 호주는 에릭센을 막지 못했다. 덴마크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에릭센을 알고도 못막기 때문이다.

페루와 호주의 3선 미드필더들은 에릭센을 막으려고 분투했다. 90분 동안 각별히 신경을 쓰며, 그를 막으려고 했다. 그러나 에릭센은 그에게 주어진 집중 견제를 극복했다. 페루전에서는 유수프 폴센에게 치명적인 쓰루 패스를 넣었고, 이는 득점으로 연결되었다. 호주전에서는 본인이 직접 해결했다. 외르겐센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로 연결시켰다.

덴마크는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프랑스를 만난다. 이를 위해서는 골키퍼 슈마이켈을 비롯하여 센터백 키예르, 크리스텐센과 중앙 미드필더 델라니, 공격형 미드필더 에릭센으로 이어지는 척추라인의 활약이 중요하다.

프랑스.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 은골로 캉테

배번: 13번
소속팀: 첼시 (잉글랜드)
포지션: 수비형 미드필더
생년월일: 1991년 3월 29일

프랑스는 2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우승후보다운 행보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기대를 모았던 공격진은 폭발하지 않았고, 움티티는 흔들렸다. 미드필더진의 활약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력을 내는 선수는 캉테였다. 캉테는 포백을 보호하고, 패스를 통해 전진했다. 커팅과 태클로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캉테는 레스터 시티와 첼시의 리그 우승을 견인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선수다. 우승후보 프랑스 대표팀 소속으로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를 꿈꾸고 있다.


* C조 3차전:  호주 vs 페루 (26일 23:00)

호주. 'PK 마스터' 밀레 예디낙 

배번: 15번
소속팀: 아스톤 빌라 (잉글랜드)
포지션: 수비형 미드필더
생년월일: 1984년 8월 3일

호주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두 골을 기록했다. 두 골은 모두 밀레 예디낙의 PK 골이었다. 예디낙은 PK 득점을 통해 팀을 구했고, 승점 1점을 챙겼다.

예디낙은 자국 언론에서 'PK 마스터'라고 언급될만큼 PK 능력이 뛰어나다. 중요한 순간에는 그의 PK가 있었다.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는 PK로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본선행을 이끌었고,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도 PK로만 세 골을 넣었다.

그러나, 예디낙에게 PK 능력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경험 많은 미드필더다. 신체 조건이 좋아 몸싸움에 능하고, 수비력이 좋은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다. 월드컵에서도 무이와 함께 3선에서 짝을 이뤄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페루. '페루의 다니 알베스' 루이스 아드빈쿨라

배번: 17번
소속팀: 로보스 BUAP (멕시코)
포지션: 라이트백
생년월일: 1990년 3월 2일

36년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페루의 도전은 두 경기만에 끝이 났다. 페루는 1,2차전에서 모두 패하며 16강 탈락을 확정지었다.

기대를 모았던 게레로는 경기 감각을 찾지 못해 부진했고, 남미 무대에서 활약했던 쿠에바는 세계 무대의 벽을 실감했다. 오른쪽 라인의 '노란 머리 듀오' 카리요와 아드빈쿨라만이 눈에 띄었다.

아드빈쿨라와 카리요는 오른쪽 측면을 휘저으며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두 선수는 환상 호흡을 자랑하며, 축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아드빈쿨라는 체력이 좋아 공격 가담에 적극적이었고, 수비 전환도 빨랐다. 이러한 적극적인 공격가담은 다니 알베스를 연상케 했다.

아드빈쿨라는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주목을 받는 선수가 되었다. 멕시코 무대가 아닌, 유럽 무대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올 정도로, 그의 활약은 훌륭했다.

* D조 3차전:  나이지리아 vs 아르헨티나 (27일 03:00)

나이지리아. '구국의 영웅' 아흐메드 무사

배번: 7번
소속팀: CSKA 모스크바 (러시아)
포지션: 윙포워드, 공격수
생년월일: 1992년 10월 14일

나이지리아는 크로아티아전에서  졸전을 펼쳤다. 이후, 나이지리아 대표팀을 향한 부정적인 전망이 관측되었다. 이번 대회를 무기력하게 마무리 지을 것이라는 예상이 쏟아졌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는 아이슬란드와의 경기를 통해 반전에 성공했다. 그 주인공은 아흐메드 무사였다. 무사는 멀티골을 기록하며, 얼음왕국을 무너트렸다.

1차전에서 무사는 교체 자원으로 출전했다. 그러나, 로흐 감독은 2차전에서 무사를 선발로 출전시켰다. 무사는 이헤나쵸와 함께 투톱을 이뤘다. 그러나, 전반전에 나이지리아의 공격은 날카롭지 못했다. 위협적인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나이지리아에게 먹구름이 드리웠다.

이러한 위기를 무사가 극복했다. 무사는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모제스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구해냈다. 나이지리아는 무사 덕분에 위기를 넘기며, 16강의 희망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

아르헨티나. '부진의 연속' 수훈 선수 없음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실망의 연속이었다. 1차전에서는 아이슬란드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며 승점 1점에 그쳤고, 크로아티아에게는 0대 3으로 크게 졌다.

경기 결과 만큼 내용도 좋지 못했다. 카바예로는 결정적인 실수로 골을 허용했고, 오타멘디는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메시는 아직까지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고, 마스체라노는 실망감을 안겼다. 무엇보다도, 삼파올리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메시를 받혀줄 수 있는 동료 선수가 없다"고 언급하며, 공분을 샀다. 

탈락 위기에 놓인 아르헨티나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나이지리아가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덕분에, 희망의 불씨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아르헨티나가 다시 한 번 팀을 정비하여,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D조 3차전:  아이슬란드 vs 크로아티아 (27일 03:00)

아이슬란드. '영화 감독 GK' 하네스 할도르손

배번: 1번
소속팀: 란더스 FC (덴마크)
포지션: 골키퍼
생년월일: 1984년 4월 27일

할도르손 골키퍼는 이번 대회 새롭게 떠오른 스타 중 한 명이다. 메시의 PK를 막아냈고, 여러 차례 선방을 선보이며 스타로 등극했다. 그의 영화 감독 이력도 주목을 받았다.

할도르손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7회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메시를 비롯한 아르헨티나의 맹공을 온 몸으로 막았다. 백미는 메시의 PK를 막아낸 장면이었다. 아이슬란드가 역사적인 첫 월드컵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데에는 할도르손의 역할이 매우 컸다.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나이지리아전에서는 두 골을 허용했지만,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평가받는다.

할도르손은 특이한 이력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리그 경기가 경기가 없는 날에 영화, TV쇼를 제작하는 제작자로 활동했던 이력이 관심을 모았다. 이로 인해 '영화 감독 골키퍼'라는 별명도 얻었다. 할도르손은 크로아티아의 공격을 막아야 한다. 월드컵 예선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클린 시트를 기록했던 경험을 되살려야 한다.

크로아티아.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

배번: 10번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포지션: 중앙 미드필더
생년월일: 1985년 9월 9일

모드리치는 세계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다. 모드리치는 최고의 활약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3연속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월드컵에서도 그의 진가는 발휘되었다. 라키티치와 함께 중원 호흡을 맞추며 나이지리아와 아르헨티나의 중원을 압도했다. 창의적이고 치명적이 쓰루패스와 자신의 장기인 커팅 능력, 볼 간수 능력을 유감 없이 선보였고, 한 차원 높은 경기를 펼쳤다.

백미는 아르헨티나전 추가골이었다. 모드리치의 시원한 중거리슛은 아르헨티나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대표팀을 이끌고 더 높은 곳으로 오르기를 꿈꾸고 있다. 1998년 4강 진출 신화를 일궈낸 선배들의 아성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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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에서는 러시아와 우루과이가, B조에서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16강에 올랐다. 프랑스와 크로아티아가 16강을 확정지은 가운데, 오늘 밤 각 조의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팀은 단연 아르헨티나다.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에게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16강 진출에 실패한다. 아르헨티나를 구할 영웅이 등장해야 한다.


C조 3차전 

덴마크 vs 프랑스 6월 26일 23:00
호주 vs 페루 6월 26일 23:00

*C조 현재 순위
1위. 프랑스 (2승. 승점 6점, 골득실 +2)
2위. 덴마크 (1승 1무. 승점 4점, 골득실 +1)
3위. 호주 (1무 1패. 승점 1점, 골득실 -1)
4위. 페루 (2패. 승점 0점, 골득실 -2)

D조 3차전 

나이지리아 vs 아르헨티나 6월 27일 03:00
아이슬란드 vs 크로아티아 6월 27일 03:00

* D조 현재 순위
1위. 크로아티아 (2승. 승점 6점, 골득실 +5)
2위. 나이지리아 (1승 1패. 승점 3점, 골득실 0)
3위. 아이슬란드 (1무 1패. 승점 1점, 골득실 -2)
4위. 아르헨티나 (1무 1패. 승점 1점, 골득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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