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sene Wenger Arsenal 05112017Getty

아스널, 잇따른 개편…BVB 스카우트 접촉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체질 개선에 나선 아스널이 이번에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핵심 선수 영입을 담당한 수석 스카우트 스벤 미스린타트(45) 영입에 나섰다.

아스널은 올해로 무려 35년째 구단에 몸담은 수석 스카우트 스티브 로울리와의 결별이 유력하다. 잉글랜드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스널이 로울리의 대체자로 낙점한 인물은 미스린타트. 그는 지난 2007년부터 도르트문트 스카우트로 활동했다. 무엇보다 미스린타트는 도르트문트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카가와 신지, 피에리-에메릭 오바메양, 우스망 뎀벨레를 영입하는 데 분석 업무를 맡은 경력으로 유명하다. 도르트문트의 라이벌 바이에른 뮌헨마저 제한된 예산 안에서 영입할 만한 선수를 발굴하는 데 탁월한 안목을 지닌 미스린타트에게 과거 기술 이사직을 제안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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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아스널은 이미 미스린타트와 접촉했으며 그를 영입하는 협상은 이미 상당 부분 진척된 상태다.

과거 미스린타트는 독일 하부 리그 팀 VfL 카멘과 베스트팔리아 에르네에서 수석코치로 활동한 후 스카우트로 전향했다. 그는 선수 영입을 위해 전 세계 어디든 직접 찾아가 각종 자료를 준비하는 치밀한 분석가다. 미스린타트는 선수 협상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자신이 능력을 인정한 선수라면 분석 자료를 토대로 구단 측에 영입을 제안해 설득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일본 대표팀에서 주전급 선수가 아니었던 카가와가 세레소 오사카에서 활약한 시절 여섯 번이나 직접 일본을 찾아가 영상 촬영을 통해 철저한 분석을 마친 뒤, 구단에 강력히 영입을 추천했다.

미스린타트는 도르트문트에서 팀 경기력과 훈련 효과 향상에도 큰 보탬이 됐다. 그는 위르겐 클롭 감독 시절 관중석 높은 위치에서 경기를 관전하며 태플릿 PC로 재빨리 자료를 만든 뒤, 하프타임이 되면 서둘러 드레싱 룸으로 이동해 전술과 통계 자료를 코칭스태프한테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실제로 그는 독일 축구 통계분석 전문업체 '매치매트릭스(Matchmetrics)'의 공동 창업자다.

이 때문에 도르트문트 또한 미스린타트를 매우 신뢰하고 있다. 미스린타트는 과거 토마스 투헬 감독과 도르트문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미드필더 올리버 토레스 영입을 두고 충돌한 적이 있다. 이 과정에서 투헬 감독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감정 싸움 끝에 미스린타트의 훈련장 출입을 금지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는 끝까지 미스린타트를 신뢰하며 그를 유임시켰다.

독일에서는 '풋보나우트(Footbonaut)'라는 훈련 기구가 성인 단계는 물론 유소년 축구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이는 넓비와 길이가 나란히 20미터인 공간의 중앙에 선 선수 한 명이 미리 예측하지 못한 위치에서 제각각 다른 각도와 속도로 날아드는 공을 트래핑한 후 정해진 위치로 패스를 연결해야 하는 훈련 기구다. 미스린타트는 도르트문트 유소년 아카데미가 풋보나우트 기술을 도입하는 데 앞장선 주인공이다. 도르트문트가 육성한 마리오 괴체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왼쪽 측면에서 날아오는 안드레 쉬얼레의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골대를 등진 채 가슴으로 받은 뒤, 180도 돌아서며 반대쪽 골포스트를 향해 발리슛을 날려 결승골을 터뜨렸다. 독일에서는 괴체의 결승골을 '풋보나우트'가 만든 작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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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스널은 13년째 프리미어 리그 우승이 없는 데다 올 시즌에는 21년 만에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실패하며 추가적인 구조 조정을 진행 중이다. 일단 아스널은 그동안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 기존 선수 이적, 혹은 재계약 시 협상 업무를 담당한 딕 로가 9월 사임하며 선수 영입을 총괄할 이사 보강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아스널은 과거 벵거 감독이 상당 부분 권리를 쥔 선수 영입 구조에도 조금씩 변화를 쥐고 있다. 아스널은 이 노력의 일환으로 바르셀로나 단장직을 역임 중인 라울 산레히를 영입하는 데도 매우 근접한 상태다. 산레히는 바르셀로나의 남미 선수 영입을 담당해온 인물.

또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스널은 최근 스티브 라운드 아스톤 빌라 단장과도 접촉해 영입 의사를 타진했다. 라운드 단장은 과거 뉴캐슬, 에버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스카우트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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