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정재은 기자=
파코 알카세르(26) 신세가 처량하다. 겨울 휴식기가 끝나가고 있지만 떠날 팀도 정하지 못했다. 도르트문트에서는 루시앵 파브르 감독의 외면을 받는다. 2019-20 분데스리가 겨울 휴식기 두 번째 경기, 19라운드 출전도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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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세르는 올 시즌 전반기 후반부터 이적을 원했다. 가장 큰 이유는 본인과 가족의 스페인 향수병이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언젠가 다시 라리가로 돌아가 뛰고 싶다. 나는 스페인의 날씨와 음식, 편안한 분위기 등등이 그립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엘링 홀란드(19)의 영입까지 더해져 알카세르의 이적 의지는 더욱 커졌다. 겨울 휴식기에 잘츠부르크에서 영입한 ‘괴물’ 공격수 홀란드가 도르트문트의 새로운 주전 공격수가 될 게 뻔했기 때문이다. 역시나 홀란드는 데뷔전인 18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모두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그날 경기에 알카세르는 없었다. 파브르 감독은 그를 아우크스부르크에 데리고 가지 않았다. 이번 주말, 홈에서 열리는 19라운드 쾰른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브르 감독은 그의 출전 여부 질문에 대답을 피했다. 그리고 “그가 겨울 이적 시장 기간에 도르트문트에 남을지 확실하지 않다. 할 말이 없다.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알카세르는 이미 파브르 감독의 눈 밖으로 벗어났다. 훈련 태도도 좋지 않고, 이적을 계속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2019-20 시즌 우승을 위해 갈 길이 바쁜 도르트문트는 그런 선수까지 챙길 여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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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알카세르가 떠날 팀은 있을까? 1월 초 발렌시아와 아틀레트코 마드리드가 관심을 보였다. 다만 이적료가 부담스럽다. 도르트문트가 원하는 이적료는 최소 4,000만 유로(약 523억 원)라고 알려졌다. 가장 적극적이었던 발렌시아는 이적료 문제로 임대 영입을 원했다. 도르트문트는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을 바라고 있다. 이런 입장 차이로 현재 알카세르의 스페인 복귀는 어려워 보인다.
사진=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