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형중 기자 = 이탈리아의 FA컵 격인 ‘코파 이탈리아’에 나선 명문 AS로마가 어이없는 모습을 보이며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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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는 20일 새벽(한국 시간) 홈 구장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스페치아와의 코파 이탈리아 16강전에서 2-4로 패했다. 전반을 2-1로 마친 후 후반 1골을 따라잡아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끝내 2골을 연거푸 허용하며 패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 로마는 팬들에게 흔치 않은 광경을 선사하며 망신을 당했다. 연장 전분 1분 측면 수비수 지안루카 만치니가 깊은 태클로 경고 2회 퇴장을 당한 데 이어, 바로 이어진 스페치아의 공격에서 골키퍼 파우 로페즈까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로페즈의 퇴장은 연장 전반 2분으로 기록되었지만, 경기 플레이 타임으로 보면 불과 41초 만에 두번째 퇴장이 나온 것이다.
이어 로마는 또 한 번의 황당한 실수를 저질렀다. 이번엔 벤치였다. 연장 전반 5분 로마의 파울로 폰세카 감독은 수비수 이바네즈를 빼고 전 첼시 공격수 페드로를 투입했다. 팀의 6번째 선수 교체였다. 경기는 이어졌고, 결국 2골을 헌납한 로마는 2-4로 패했다.
하지만 만약 로마가 연장전에서 골을 넣고 승리했어도 결과적으로는 이길 수 없었다. 바로 페드로의 교체 투입이 문제였던 것. 이미 5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한 폰세카 감독은 연장전에 돌입하면 또 한 명의 교체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컵대회에 적용되는 규정이었고, 코파 이탈라이에서는 연장전 추가 교체 규정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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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순식간에 2명이 퇴장 당한 것도 모자라, 대회 규정도 정확히 숙지하지 않은 채 경기에 나선 AS로마는 코파 이탈리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한편 폰세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문제가 있다면 내부적으로 논의할 시간이 있다”라며 실수에 대한 즉답은 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