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ON, 올해 최초로 여름 개최
▲그동안 지역 특성상 1~2월 진행
▲문제는 선수 건강 위협하는 더위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아프리카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컵 오브 네이션스가 처음으로 여름 개최를 감행하는 가운데, 선수들의 건강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2019년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컵 오브 네이션스(AFCON)는 카이로에서 22일 개최국 이집트와 짐바브웨의 A조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이번 대회가 예전과 달리 여름에 개최된다는 사실이다. 격년제로 열리는 컵 오브 네이션스는 그동안 여름 날씨가 무더운 아프리카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1~2월 기간에 열렸다. 그러나 1~2월은 유럽 주요 리그의 일정이 한창 진행 중인 시점이다. 이에 수많은 유럽 구단이 단 2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는 컵 오브 네이션스 탓에 시즌 도중 각국 대표팀으로 떠난 주요 선수를 약 한 달간 잃는 데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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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컵 오브 네이션스는 이번 대회부터 6~7월 기간에 대회를 개최한다. 이집트에서 열리는 이번 컵 오브 네이션스 또한 22일부터 결승전이 열리는 내달 20일까지 열린다.
그러나 선수들의 소속팀 일정을 고려해 조정된 컵 오브 네이션스가 정작 대회를 진행하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집트와 짐바브웨의 개막전이 열리는 카이로는 22일 최고 기온이 무려 섭씨 40도에 달한다. 아프리카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가 이처럼 '살인 더위' 속에 경기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경기 도중 온도가 섭씨 32도로 과열되면 전후반 한 차례씩 1분간 선수들에게 '쿨링 브레이크(cooling break)'가 주어진다. 쿨링 브레이크란 말 그대로 선수들이 물을 마시며 잠깐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뜻한다.
단, 컵 오브 네이션스가 열리는 이집트의 최근 기온은 '쿨링 브레이크'가 주어지려면 필요한 32도보다도 훨씬 더 높다. 이에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컵 오브 네이션스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건강을 우려해 '쿨링 브레이크'를 전후반 각각 두 번씩 총 네 번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FIFPro는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시돼야 한다"며 쿨링 브레이크 4회 진행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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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pro는 "섭씨 34도가 넘는 상태에서는 선수들이 열상에 시달릴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CAF는 경기장 내 열기와 습도가 선수들의 건강을 해치지 않을지 확실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FIFA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시작으로 쿨링 브레이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쿨링 브레이크의 필요성은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선수들이 무더운 날씨 속에서 고전하자 처음 제기됐다. 그러나 FIFA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는 쿨링 브레이크 제도 도입을 기각했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돼서야 이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