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가 주목한 정승원-조규성 “올림픽 진출 희망”

[골닷컴] 박병규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도 대한민국 23세 이하(이하 U-23) 대표팀에 주목하고 있다. 정승원과 조규성은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반드시 획득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은 한국 시각으로 22일 밤 10시 15분 2020 AFC U-23 챔피언십 4강에서 호주와 맞붙는다.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무대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도쿄 올림픽 출전권은 3팀에게 주어지는데 우선 확보하기 위해서는 결승행이 가장 유리하다. 애초 개최국 일본(자동 출전)이 4강에만 들어도 모두에게 행복한 시나리오였지만 조별 리그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3-4위전까지 치열한 맞대결이 예상된다.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4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이에 AFC도 선전 중인 한국에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 21일 AFC 홈페이지에 4강전을 앞둔 정승원과 조규성의 인터뷰가 게재되었다. 미드필더 정승원은 “체력적으로 잘 준비되어 있다. 8강전 후 이틀이라는 준비 시간이 있었기에 잘 준비할 수 있었다”며 운을 뗐다. 4강 상대인 호주에 대해서 “이미 친선경기(1-1 무승부)를 해보았지만 쉬운 상대는 아니다. 강팀이다. 경기를 분석해 보니 충분히 우승권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대한축구협회

현지 적응과 압박감에 관해서는 “더운 것을 좋아하기에 잘 적응 중이다. 압박은 크게 없다. 한국 팬들과 태국 현지 팬들의 응원에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정승원은 준수한 외모 탓인지 태국 현지 팬들에게 열렬한 응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는 그의 힘겨운 노력이 숨어있었다. 프로 데뷔 후 줄곧 2군에서 피, 땀으로 일구어 낸 노력이었다. 그 탓인지 정승원은 “성공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이런 대회에 나올수록 유명해진다. 제 자신의 커리어 쌓기에는 좋은 것 같다. 발전하기 위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올림픽에 나가게 된다면 한국 팬들에게도 좋을 것 같다”며 올림픽 출전의 열망도 내비쳤다. 

AFC는 스트라이커 조규성도 주목했다. 그는 조별 리그 2차전 이란전에서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슛으로 득점했다. 이 골은 AFC가 선정한 토너먼트 베스트 골 후보에도 올랐지만 아쉽게 수상하진 못했다. 그러나 다가오는 1월 25일 조규성의 생일을 맞이하여 올림픽 출전권을 선물로 받을 수 있을지에 관해 재차 주목했다.

조규성은 “처음부터 결승을 바라보았다. 매 경기 쉬운 상대는 없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무조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가장 큰 생일 선물이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김학범 감독의 말의 인용하여 “우리는 23명 누가 들어가도 큰 차이가 없는 팀이라고 감독님이 말씀하셨다. 그렇기에 상대도 우리를 분석하기 어렵다. 선수들도 누가 들어가든 각자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려 한다”며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나갔기에 영광스럽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 한다. 올림픽은 누구나 꿈꾸는 대회이다. 어린 시절부터 올림픽과 월드컵을 보면서 자랐다. 그렇기에 올림픽 진출이 가장 우선적인 목표다. 최선을 다해 반드시 목표를 이루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