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이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 참여하는 수원 삼성을 주목했다. 특히 수원의 원클럽맨이자 현역 시절 수원의 최전성기를 이끈 박건하 감독에 관심이 쏠렸다. 그는 ACL 우승 2회를 포함하여 통산 16회 우승에 기여한 인물이다.
AFC는 지난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ACL에 참가하는 수원과 박건하 감독을 주목했다. 특히 팀의 부활에 시선이 향해 있는 박건하 감독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팀 철학과 방향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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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올 시즌 초, 전세계의 코로나19 확산 이전 치렀던 ACL 조별리그 비셀 고베와 조호르 다룰전에서 모두 패하며 G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후 코로나19로 ACL 경기가 모두 연기되었다. 그 사이 팀을 이끌던 이임생 감독이 물러났고 주승진 감독대행을 거쳐 지난 9월 팀의 레전드 박건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순연되었던 ACL은 동, 서로 나뉘어 카타르에서 통합 진행되고 있으며 수원은 오는 22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불현듯 다행으로 같은 조에 속했던 조호르 다룰이 말레이시아 정부의 원정 불허로 대회 참가를 포기했다. 일부 변화도 생겼다. 토너먼트 진출은 1, 2위 팀을 유지하되 이전에 조호르와 치렀던 결과는 모두 무효처리되었다. 이로써 수원은 1패만 기록하여 선두 비셀고베와 3점 차를 유지하고 있기에 16강 진출에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되었다.
수원삼성박건하 감독은 AFC와 가진 인터뷰에서 "수원의 초대 사령탑이었던 김호 감독님이 우리에게 ‘챔피언으로 남으려면 라이벌 팀들보다 3배는 더 노력해야 한다’는 말을 되새기고 있다”며 운을 뗐다.
그는 1996년 수원의 창단 멤버로 입단한 후, 2006년 은퇴할 때까지 오직 수원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수원의 최전성기 시절 핵심 선수였으며 김호, 차범근 감독 등과도 함께했다. 박건하 감독은 통산 333경기(54골 34도움)를 뛰며 16회 우승에도 기여한 구단 레전드다. 특히 2000/01시즌, 2001/02시즌 ACL의 전신이었던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에서 2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경력도 가지고 있다.
박건하 감독은 "그 시절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2000/01시즌 대회 준결승에서 동점골을 터트렸고 결승에서 일본 주빌로 이와타를 꺾으며 챔피언에 올랐다. 이듬해에는 라이벌 안양LG(현 FC서울)를 꺾고 연속 아시아의 챔피언에 올랐다”며 회상했다. 하지만 이는 과거의 영광일 뿐이다며 선을 그은 뒤 "우리는 더 이상 아시아의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다. 강한 투쟁심을 바탕으로 팀이 하나로 뭉쳐 예전의 명성을 되찾는데 의의를 두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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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하 감독은 조호르의 불참으로 16강 진출에 희망을 걸어볼 수 있기에 오는 광저우전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는 “광저우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있으며 16강 진출에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드시 잘 분비하고 집중하여야 한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또한 대회 참가의 뚜렷한 목적도 밝혔다. 그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 최대한 도전하려 한다. 그리고 내년 시즌을 위해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도 확인해 볼 것이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팀에 강조한 두 가지를 언급했다. 시즌 도중 갑작스럽게 부임하였음에도 K리그1 잔류라는 힘겨운 성과를 이루어 냈기 때문이다. 박건하 감독은 “시간이 많이 없었기에 딱 두 가지만 주문했다. 첫째는 수원다움으로 수원의 정신을 살리자고 했다. 이는 상대가 우리를 다루기 힘들게 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둘째는 압박으로부터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술적인 부분을 바로잡았다. 다행히 우리 선수들은 내 지시를 잘 이행할 수 있었다”며 대처 비결을 설명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