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ACL 탈락Kleague

'ACL 탈락 충격' 전북·울산, 부담 많은 원정길 오른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전북과 울산은 26일 열린 2019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나란히 무릎 꿇었다. 전북은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패했고, 울산은 3골을 허용하는 완패로 1차전 승리가 뒤집혔다.

전북은 상하이 상강을 상대로 한 원정이었던 1차전에서 1-1로 비겼지만, 2차전에서 후반 36분 헐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연장까지 갔다.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전북은 승부차기에 갔지만 다시 한번 ‘축구판 러시안룰렛’에 약한 모습을 보이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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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우라와 레즈와의 1차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두며 원정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를 썼다. 하지만 홈에서 비기거나 0-1로만 져도 된다는 상황이 소극적인 전략과 대응을 불렀다. 고로키에게 선제골을 주며 0-1로 끌려가던 울산은 막판 10분 동안 2골을 더 허용하며 0-3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뒤집기를 허용했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대구FC와 경남FC에 이어 전북과 울산마저 16강에서 탈락하며 K리그의 2019년 챔피언스리그 일정은 조기 종료됐다. 이미 FA컵에서 탈락해 두개의 트로피를 노렸던 전북과 울산에겐 충격적이고 허무한 결과였다. 

두 팀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남은 K리그에 집중해야 한다. 전북, 울산은 현재 서울과 함께 치열한 선두 경쟁 중이다. 서울도 FA컵에서 탈락한 상태라 세 팀이 하나의 트로피를 둘러 싸고 싸우는 구도가 됐다. 

울산은 선두 싸움 중인 서울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18라운드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승부다. 챔피언스리그 준비로 인해 울산은 상주와의 경기를 연기하며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인데, 전북과 서울이 승점 38점(17경기)을 기록 중이고 울산은 37점(16경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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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맞대결에서 울산이 서울에게 패하면 양팀의 승점 차는 4점으로 벌어진다. 1경기를 덜 치른 조건은 의미가 사라지는 것이다. 이른바 승점 6점 효과의 맞대결이다. 

서울은 지난 시즌 강등 위기까지 갔던 상황을 딛고 절치부심, 올 시즌 리그 최고 수준의 조직력과 수비력을 보여준다. 여기에 최용수 감독 특유의 리더십으로 팀의 위닝 멘탈리티로 회복됐다. 새로 영입한 페시치와 알리바예프, 돌아온 오스마르, 고광민, 유상훈에 박주영, 고요한 등의 활약이 더해지며 뛰어난 조화를 보인다. 최근 리그에서 4연승 포함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를 기록 중이다. 

울산도 리그 성적만 보면 최근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로 서울에 결코 밀리지 않는 기세다. 변수는 올 시즌 최악의 경기였던 우라와전 완패의 충격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다. 서울 원정을 넘어서지 못하면 우라와전 패배는 잘 나가던 울산에게 심각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김도훈 감독과 베테랑 선수들이 팀 분위기를 다 잡을 필요가 있다. 

전북은 리그 7위 포항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포항은 김기동 감독 체제로 전환한 뒤에 4연승을 달리며 좋았던 기세가 최근 4연패 포함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로 끊어진 상태다. 지난 라운드에는 강원에게 4-0으로 이기다 5골을 먹고 역사적인 역전패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패배로 인해 포항도 홈에서 연패를 끊기 위해 강한 각오로 전북을 기다리는 중이다.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2주 연속 주중 경기를 치른 전북보다 여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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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쿼드의 두께가 포항보다 우월한 전북이지만 역시 챔피언스리그 탈락의 심리적 충격을 극복해야 한다. 전북의 아시아 정상 도전은 가장 비중이 큰 목표였다. 최근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 포함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팀 밸런스가 미묘하게 깨진 상태다. 두터운 스쿼드에도 유독 얇은 중앙 수비진은 홍정호와 김민혁의 체력이 버텨주지 못할 경우 김승대, 완델손 등을 앞세운 포항의 빠른 역습에 흔들릴 수 있다. 서울과 울산이 맞대결을 펼치는 이번 라운드는 전북이 선두 경쟁에서 다시 주도권을 잡을 기회지만 포항 원정에서 이기지 못하면 그 계획은 무의미해진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서울에 2-1, 전북이 포항에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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