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기자 = 울산 현대가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에서 호주의 멜버른 빅토리FC와 격돌한다. FC서울이 아쉽게 탈락하며 K리그 팀 간의 맞대결은 무산되었다.
울산은 지난 3일(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아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CL F조 최종전에서 최강희 감독의 상하이 선하에게 4-1 대승을 거두었다. 지난 5차전에서 16강을 확정 지은 울산은 상하이전에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골키퍼 서주환(만 21세)이 프로에 데뷔하였고 유스 출신 박정인(만 20세)과 이상헌(만 22세) 등을 내세워 젊은 패기로 맞섰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효과는 곧장 나타났다. 박정인이 전반 3분 만에 골망을 가르며 프로 데뷔골을 터트렸고 전반 24분 이상헌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15분 비 진하오에게 실점을 내주었지만 후반 30분과 후반 추가시간 비욘 존슨이 쐐기를 박는 멀티골을 터트리며 대승을 챙겼다. 이로써 울산은 조별리그에서 5승 1무(승점 16점)를 기록, 무패로 16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2위 FC도쿄(승점 10점)와는 6점 차로 격차를 벌렸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후라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었으나 어린 선수들이 역할을 잘해주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빠른 침투와 전진 패스 등을 주문했는데 잘 따라주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데뷔전을 치른 골키퍼 서주환 선수는 첫 경기였음에도 침착하게 자신의 역할을 잘하였고 득점을 한 박정인, 이상헌도 잘했다. 이러한 젊은 선수들이 잘 할 수 있도록 이근호, 정동호, 김태환 등 베테랑들이 잘 이끌어주었다”며 단결된 팀워크를 칭찬했다. 끝으로 그는 상하이 최강희 감독을 언급하며 “이 대회에서 오랜만에 만났는데 고생하셨다고 전하고 싶다”며 훈훈함을 남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16강에 진출한 울산은 E조 2위인 멜버른과 오는 6일 오후 11시에 단판 승부를 펼친다. 아쉽게도 지난 E조 최종전에서 서울이 멜버른에 패하는 바람에 2위 자리를 놓쳤다. 서울은 무승부만 거두었어도 16강에 진출하여 K리그 팀간 맞대결을 펼칠 수 있었다.
기대했던 대결은 물 건너갔지만 울산은 곧장 3일 뒤 열리는 16강전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도훈 감독은 빽빽한 일정에 대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힘이다. 오늘도 새롭게 나온 선수들이 능력을 보여주면서 팀에 필요한 전력임을 증명하였다. 다음 라운드로 갈 때마다 경쟁을 통해 최고의 몸 상태를 보여주는 선수가 출전할 것이다”며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한편, 상하이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비욘존슨은 과거 AZ 알크마르(네덜란드), 로젠보르그(노르웨이) 시절 UEFA 유로파리그에 출전한 경험을 떠올리며 ACL의 차이를 설명했다. 그는 “이런 대회에서 뛰는 것이 특별하다. 유로파리그, 월드컵 예선 등을 경험해보았지만 ACL은 또 다르다. 코로나19로 정상적인 개최가 힘들었음에도 AFC가 잘 준비해 준 덕분에 대회를 잘 치르고 있다”며 운을 뗐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이어 “아시아 축구는 내가 경험해 왔던 것과 차이가 있다. 공간이 더 나고 맨투맨 마크도 많고 다른 전술을 활용하고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도 있다. 적응하기 쉽진 않았지만, 울산을 대표하여 ACL에서 골을 터트린 것에 기쁘다”고 했다.
팀 내 치열한 주전 경쟁에 대해서는 “항상 선발에 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감독님이 원하실 때 출전하여 지시대로 뛰려고 한다. 팀에 좋은 영향력도 주고 싶다. 다만 지금처럼 3일 간격의 대회에서는 모든 경기에 나서기 어렵다. 다음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누가 준비됐었는지 이해하여야 한다. 주니오와 나를 포함하여 전방에서 뛰는 선수들이 (컨디션을 유지하여)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