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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의 사실상 주인공은 ‘라리가’?

PM 5:20 GMT+9 18. 7. 13.
크로아티아 대표팀 선수 라키티치(좌)와 모드리치(우)가 라리가에서 경쟁 상대로 만난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골닷컴] 이하영 에디터 =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한 두 팀,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에는 무려 11명에 달하는 프리메라리거들이 포진해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프리메라리가의 위엄을 전 세계에 떨칠 전망이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대망의 결승전과 3-4위전만을 앞두고 있다. 결승전에서는 프랑스와 크로아티아가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해 격돌하고 3-4위전에서는 벨기에와 잉글랜드가 자존심회복을 위해 맞붙는다.

4년마다 돌아오는 국제 축구 대회인 FIFA 월드컵은 그 시대의 축구 동향과 대세를 잘 반영한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전통강호 스페인, 독일, 아르헨티나의 이른 탈락과 더불어 러시아, 스웨덴, 크로아티아 같은 언더독의 반란이 일기도 했고, 점유율축구나 공격축구를 구사하는 팀보다는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바탕으로 단단한 수비력을 갖춘 팀이 우세했다.

그리고 우승컵을 놓고 격돌할 두 팀이 결정되자 흥미로운 통계가 나왔다. 양 팀에는 스페인 축구리그 프리메라리가 선수가 대거 포진해있다는 것이다. 반면, 준결승전에서 패배해 3-4위전에서 맞붙는 두 팀, 벨기에와 잉글랜드에는 공교롭게도 EPL(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 등 외신은 “궁금증 가득한 월드컵 결승전의 주인공은 바로 라리가”라며 프리메라리가의 위엄을 전 세계에 떨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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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핵심 선수 대부분이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 중이다. 경쟁팀에서 뛰던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짝을 이룬 경우도 있다.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지는 라키티치(바르셀로나)와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대표적이다. 두 선수는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뛰는 미드필더로, 엘 클라시코(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의 라이벌 매치)가 펼쳐지면 서로를 막아야하는 임무를 맡는 선수들이다. 소속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두 선수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 중원 듀오로 활약하며 크로아티아 결승 진출을 견인했다. 실제로 그들의 발끝에서 시작되는 플레이가 크로아티아의 공격 대부분을 차지한다.

프랑스 대표팀에도 이런 얄궂은 운명의 짝이 있다. 바르셀로나의 움티티와 레알 마드리드의 바란이다. 두 선수는 프랑스의 최후방을 지키는 센터백 듀오로 좋은 협력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두 선수의 기여도는 상당하다. 프랑스가 8강전, 4강전 모두 무실점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건 두 선수의 활약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두 선수는 득점력도 있어 각각 8강전(바란)과 4강전(움티티)에서 헤더 골을 기록했다. 움티티와 바란은 프랑스 대표팀을 월드컵 결승으로 이끈 일등공신이다.

이밖에도 프랑스 대표팀의 에이스 그리즈만과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 수비와 공격 모두 가담하는 브르살리코도 프리메라리거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루카스 에르난데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코바시치(레알 마드리드), 뎀벨레(바르셀로나), 은존지(세비야), 르마(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합의)까지 더하면 양 팀 선수 모두 합쳐 프리메라리거는 11명에 달한다. 스페인 대표팀이 아닌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이다.

이는 곧 프리메라리가가 세계적인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 리그임을 자부할만한 근거가 되는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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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준결승전에서 프랑스에 패한 벨기에와 크로아티아에 패한 잉글랜드 대표팀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잉글랜드는 자국 리그인만큼 23명의 모든 선수가 EPL 소속이다. 벨기에 선수 중 11명도 EPL에 소속되어 있다.

공교롭게도 유럽 최대 리그로 불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수들이 주요 전력인 네 팀이 준결승에서 만났었다. 결과는 프리메라리가 선수가 더 많은 팀이 승리했다. 프랑스가 벨기에를 1-0으로 꺾었고, 크로아티아도 잉글랜드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제는 ‘라리가 매치’로 대변되는 프랑스와 크로아티아가 결승전을 펼치고 ‘EPL 매치’로 대변되는 벨기에와 잉글랜드가 3-4위 결정전을 펼친다.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은 오는 16일 오전 0시(한국시간)에 펼쳐지며 벨기에와 잉글랜드의 3-4위 결정전은 오는 14일 밤 11시(한국시간)에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