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적시장 외국인전북, 수원, 대전

코로나19로 변화된 이적시장… 외국인 줄고 국내 복귀 증가

[골닷컴] 박병규 기자 = 코로나19는 K리그 이적시장에도 변화를 몰고 왔다. 전 세계 축구가 중단된 탓에 외국인 선수 영입은 줄어들었고 해외에서 뛰던 선수들의 국내 복귀는 증가했다.   

지난 22일자로 올 시즌 K리그 여름 이적시장이 마감되었다. K리그1과 K리그2를 합쳐서 총 59명이 등록을 완료했다. 이번 이적시장은 어느 때 보다 주목을 많이 받았다. 지난 시즌에 비해 외국인 영입 비중은 줄어들었지만 이름값 있는 해외파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찾아 국내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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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외국인 선수 구성이다. 지난 시즌 여름 이적시장을 기준으로 K리그1은 11명, K리그2는 4명으로 총 15명의 외국인 선수가 등록을 마쳤다. 여름에 영입되는 외국인 선수는 결과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되기에 대다수 즉시 전력감을 영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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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류한 이들 또한 K리그에 첫발을 내딛는 선수들이 다수다. 대표적으로 포항의 일류첸코, 팔로세비치, 대구의 히우두, 인천의 케힌데와 마하지, 제주의 오사구오나, 전북의 호사, 수원의 안토니스 등이 지난여름에 영입된 선수들이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이러한 전례가 바뀌었다. 전 세계 축구 리그가 중단되거나 종료되면서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떨어졌고 한국 입국 시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도 거쳐야 하기에 부담이 가중되었다. 

여름이적시장 외국인전북, 수원, 대전

불확실성과 줄어든 재정도 한몫했다. 과거에는 현장 검증이 가능했지만 항공편이 막히며 기존 정보와 비디오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무관중에 따른 구단의 재정수입이 줄어들면서 더욱 신중한 선택이 요구되었다. 결국 국내에서 검증받은 선수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인천은 아길라르, 충남아산은 브루노, 수원FC는 벨트비크(등록명 라스)를 임대로 수급했다. 
 
이러한 이유로 올 시즌에는 K리그1·K리그2를 통틀어 총 7명 만이 한국 무대를 처음 밟는다. 전북의 바로우, 구스타보, 대전의 에디뉴, 전남의 올렉과 에르난데스 그리고 등록을 앞두고 있는 인천의 구스타보, 안산의 까뇨투다. 이중 전북과 대전은 예전부터 관찰을 지속적으로 해온 선수들을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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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해외에서 뛰던 한국 선수들의 복귀도 증가했다. K리그2 득점왕 출신이자 J리그에서 활약했던 나상호가 성남으로 합류하였고 J리그 출신 국가대표 골키퍼 구성윤도 대구로 합류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뛰던 정재용과 강승조도 각각 수원FC와 경남으로 합류했다. 

기성용한국프로축구연맹

독일에서 오랜 시간 있었던 서영재는 대전으로 포르투갈에서 뛰었던 황문기는 안양으로 향했다. 호주에서 뛰었던 김수범은 강원에 합류했다. 마지막 정점은 유럽 무대를 마무리하고 11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FC서울의 기성용이 차지함으로써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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