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lverhampton v Manchester City 12272019(C) Getty Images

황희찬 지켜본 울버햄튼 이사, 사임 후 미국행

▲황희찬 경기 직접 관전한 텔웰 이사
▲MLS 구단 뉴욕 레드불스 헤드로 부임
▲11년간 울버햄튼 발전에 결정적 역할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신흥 강호로 떠오른 울버햄튼이 지난 11년 동안 팀 전력 강화를 책임진 케빈 텔웰 기술이사와 작별한다.

울버햄튼은 4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텔웰 이사가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텔웰 이사는 지난 2009년부터 울버햄턴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한때 잉글랜드 리그원(3부 리그)에 머무른 구단이 오늘날 프리미어 리그 중상위권까지 진입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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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웰 이사는 "이렇게 오랜 기간 울버햄튼에서 일할 수 있었던 건 즐거움이자 특권이었다. 내가 처음 기술이사가 됐을 때 우리는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리그 원으로 다시 강등될 위기에 있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 구단이 이처럼 성장한 모습을 보며 자부심을 느낀다. 울버햄튼은 앞으로 더 큰 성공을 하게 될 것이다. 이제는 먼 곳에서 울버햄튼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울버햄튼을 떠난 텔웰 이사의 행선지는 북미프로축구 MLS 구단 뉴욕 레드불스다. 그는 뉴욕 레드불스에서 구단의 팀 전력 강화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축구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스포트 부서 헤드(head of sport)라는 직책을 부여받았다. 구단의 축구 관련 업무를 총괄하며 데니스 햄릿 기술이사를 관리하는 게 그가 맡을 새 역할이다.

텔웰은 국내에서 울버햄튼이 황희찬 영입을 추진하는 데 관여한 인물로 더 잘 알려졌다. 실제로 그가 지난 11~12월 오스트리아로 직접 이동해 황희찬이 활약한 FC 잘츠부르크 경기를 관전했다는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 텔웰은선수 스카우팅 및 영입 부서 구성에 직접 관여한 만큼 울버햄튼으로서는 그와의 결별이 황희찬 영입 여부에 어떤 영향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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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은 지난 2008년 텔웰을 18세 이하 팀 감독으로 선임하며 그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어 텔웰은 2013년부터는 울버햄튼 유소년 아카데미 코디네이터로 일했으며 2016년 기술이사로 부임했다. 울버햄턴은 2013/14 시즌 리그 원에서 챔피언십으로 승격한 후 2018/19 시즌 프리미어 리그 승격을 이루며 지난 시즌 7위, 올 시즌 현재 8위로 선전하고 있다.

뉴욕 레드불스는 유소년 아카데미와 1군 팀 운영을 두루 경험한 텔웰이 미국에서도 비슷한 형태로 구단이 발전하는 데 도움을 주기를 바라고 있다.

잘츠부르크, RB 라이프치히 등 유럽 명문구단과 같은 레드불그룹 계열 구단 뉴욕 레드불스는 유소년 아카데미, 미국 하부 리그 소속 2군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뉴욕 레드불스는 과거 첼시로 이적한 수비수 맷 미아즈가,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미드필더 타일러 아담스를 유소년 아카데미를 통해 육성해 프로 선수로 길러낸 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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