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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코치 "이강인 출전 여부, 결정은 우리 몫"

▲발렌시아 수석코치, 이강인 출전 촉구하는 여론에 응답
▲"구단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선수, 그러나 인내심 필요"
▲출전 시간 보장? "팀이 우선, 코칭스태프가 결정할 일"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루벤 우리아(51) 발렌시아 CF 수석코치는 화두가 된 이강인(18)의 팀 내 입지, 그리고 올여름 거취에 대해 단호했다.

이강인은 현재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 중인 발렌시아의 스위스 전지훈련에 합류한 상태다. 그러나 그의 올여름 거취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이강인은 다음 시즌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단단한 수비력을 중시하는 마르셀리노 발렌시아 감독의 4-4-2 포메이션은 이강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다. 처진 공격수,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윙 포워드 자리에 가장 익숙한 이강인이 마르셀리노 감독 체제에서 당장 오는 2019/20 시즌부터 곤살루 게데스(22), 데니스 체리셰프(28), 카를로스 솔레르(22) 등을 제치고 주전 측면 미드필더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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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이강인은 올여름 이적을 희망하고 있다. 단, 발렌시아는 우선 프리시즌 훈련을 통해 마르셀리노 감독이 이강인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한, 이강인을 1~2년 단기 임대 후 복귀시키는 방안은 고려할 수 있으나 아예 완전 이적으로 그와 결별하지는 않겠다는 게 발렌시아의 계획이다. 지금까지 이강인을 임대로 단기 영입하는 데 관심을 나타는 팀은 레반테, 마요르카,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등 스페인 라 리가 중하위권, 혹은 승격팀이다. 반면 이강인에게는 더 매력적인 행선지가 될 만한 구단인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는 그를 완전 이적으로만 영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약스는 어린 선수를 육성해 거액 이적료에 이적시키는 비즈니스 모델을 지향하는 구단인 만큼 임대 영입에는 거부감을 나타냈다는 게 스페인 언론의 보도 내용이다.

그러나 우리아 코치는 현재 발렌시아 구단이 현지 언론을 통해 마치 이강인의 미래를 가로막고 있는듯한 모습으로 비춰진 데에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그는 22일 스페인 EFE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어린 선수를 보호하려다 보니 우리가 그를 착취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구단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아 코치는 "이미 언론에서는 이강인이 벌써 발렌시아의 매우 중요한 선수가 됐다"며, "그는 훌륭한 기량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그는 특별한 선수다. 그러나 우리는 더 인내해야 한다. 늘 얘기했듯이 우리는 팀을 우선시하는 결정을 해야 한다. 이강인은 현재 발렌시아 1군 선수다. 그의 출전 여부는 1군 코칭스태프, 즉 우리가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아 코치는 과거 라싱 산탄데르, 레알 사라고사, 세비야, 비야레알 등에서 10년이 넘도록 마르셀리노 감독을 보좌한 코칭스태프 구성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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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는 오는 24일 시옹과의 평가전을 끝으로 스위스 전지훈련을 마무리한다. 이후 발렌시아는 29일 포르투갈에서 스포르팅 CP, 내달 3일 잉글랜드에서 브라이턴, 4일 독일에서 바이엘 레버쿠젠을 상대한 후 스페인으로 돌아와 11일 홈에서 인테르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이강인은 만약 올여름 팀을 옮긴다면 최대한 빨리 새 팀에 합류해 프리시즌 훈련을 소화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를 바라고 있다. 대다수 유럽 주요 리그는 내달 초, 혹은 중순 2019/20 정규시즌을 시작한다.

올여름 스페인 라 리가의 이적시장 마감일은 오는 9월 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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