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ea Pirlo Juventus Inter 15052021Getty Images

유벤투스 떠난 피를로 "외국어 문제없다, 해외 진출 원해"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지난 시즌 유벤투스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후 한 시즌 만에 경질된 안드레아 피를로(42)가 해외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과 결별한 후 피를로 감독을 선임했다. 피를로 감독은 유벤투스 사령탑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지도자 경력이 사실상 없었던 인물이다. 유벤투스는 피를로를 2군(23세 이하) 감독으로 선임한 후 사리 감독과 결별하게 되자 단 며칠 사이에 결정을 번복하며 그를 1군 감독으로 승격시켰다. 일각에서는 감독 경험이 없었던 그가 유벤투스의 지휘봉을 잡은 모습을 가리키며 과거 바르셀로나 사령탑으로 깜짝 부임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비교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 2군을 1년간 이끈 후 1군을 맡은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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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피를로 감독 체제의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4위로 추락하며 앞선 9년간 이어온 자국 리그 연속 우승 기록을 마감했다. 결국, 유벤투스는 시즌이 끝난 후 피를로 감독을 경질했다. 피를로 감독을 대체한 인물은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마시모 알레그리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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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로 감독은 17일(한국시각) 유럽 축구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 UK'와의 인터뷰에서 "유벤투스에서 보낸 지난 1년은 내가 개인적으로 많이 성장한 시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해외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다. 나는 현역 시절 미국에서 3년간 활약했다. 영어를 구사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나는 프랑스어도 할 줄 안다. 전 세계 어느 곳이든 가서 감독직을 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분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 훈련장에서 공부를 해보고 싶다. 최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PSG 감독도 내게 파리에서 팀 훈련 등을 지켜봐도 좋다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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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피를로 감독은 "유벤투스에서 시도한 축구의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해서 나의 스타일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나는 후방에서부터 공격을 전개하고, 볼을 소유하며 경기를 해야 한다고 믿는다. 볼을 빼앗겼을 때는 최대한 빨리 압박을 가해 이를 빼앗아야 한다. 물론 볼 점유율을 90% 차지하더라도 한 번의 역습으로 실점해 경기에서 패할 수는 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패하는 게 90분 내내 수비 진영에 머물러 있다가 역습으로 한 골을 넣고 이기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나는 유벤투스에서 많은 걸 배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를로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마친 후 유벤투스를 떠난 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떠난 사수올로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지목됐었다. 그러나 사수올로는 그가 아닌 지난 시즌 엠폴리를 이탈리아 세리에B 우승으로 이끈 알레시오 디오니시 감독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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