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프랑스 대표팀 간판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A매치 100경기 출전을 자축했다. 멀티골에 힘입어 그는 프랑스의 축구 영웅 미셸 플라티니의 골 기록을 넘어 프랑스 역대 A매치 최다 골 2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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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엔 무수히 많은 축구 스타들이 있다. 과거에는 레이몽 코파와 쥐스트 퐁텐을 시작으로 미셸 플라티니, 장-피에르 파팽, 에릭 칸토나, 지네딘 지단, 릴리앙 튀랑, 티에리 앙리, 파트릭 비에이라, 다비드 트레제게, 프랑크 리베리와 같은 위대했던 선배들이 있고, 현재에도 카림 벤제마와 앙투안 그리즈만, 폴 포그바, 은골로 캉테, 라파엘 바란, 킬리앙 음바페 같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그래서일까? 그는 저평가 되기 일쑤였다. 프랑스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을 했을 때도 그는 무득점에 그쳤다면서 비난의 도마 위에 오르내렸다. 그가 헌신적으로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들과 싸우면서 후배인 그리즈만과 음바페에게 많은 득점 기회들을 제공해준 건 거론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여기서 언급한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지루이다.
지루가 우크라이나와의 평가전에서 프랑스 대표팀 역사상 8번째로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를 뛴 선수들을 지칭하는 표현)'에 가입했다. 현역 중에선 주장 우고 요리스에 이어 2번째이다. 프랑스의 많은 위대했던 선배들도 달성하지 못한 A매치 100경기이다.
이 의미있는 경기에서 그는 8분경 대표팀 막내 선수인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의 A매치 데뷔골을 선물했다. 왼쪽 측면 수비수 뤼카 디뉴의 크로스를 지루가 헤딩 슈팅으로 가져간 걸 상대 골키퍼가 쳐냈으나 이를 카마빙가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 이와 함께 카마빙가는 프랑스 역대 최연소 골 2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는 23분경, 중앙 미드필더 코랑텡 톨리소의 전진 패스를 받아 감아차기 형태의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평소 지루의 골과는 사뭇 다른 환상적인 골이었다. 이는 지루가 A매치 통산 처음으로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기록한 것이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33분경, 동료 미드필더 우셈 아우아르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펀칭으로 쳐내자 집중력 있게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골을 추가하면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프랑스는 39분경, 코너킥 공격 장면에서 우크라이나 수비수 비탈리 미콜렌코의 자책골이 터져나오는 행운까지 따르면서 전반전을 4-0으로 마무리했다. 자책골 역시 미콜렌코가 지루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앞에서 끊어내려다가 몸싸움에서 밀리면서 나온 것이었다. 즉 지루가 4골에 모두 관여한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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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후반 8분경, 우크라이나 측면 공격수 빅토르 치한코프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프랑스는 후반 20분경 톨리소가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서 후반 37분경 음바페가 멋진 돌파에 이은 강력한 오른발 슈티응로 골을 추가했고, 경기 종료 직전 그리즈만이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7-1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루는 이 경기에서 73분을 소화하면서 전반전 멀티골 포함 4골에 모두 관여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A매치 100경기를 보낸 지루이다.
무엇보다도 그는 우크라이나전 멀티골에 힘입어 A매치 42골을 넣으면서 지단과 함께 프랑스 역대 최고 선수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 전설 미셸 플라티니의 골 기록(41골)을 넘어 프랑스 역대 A매치 최다 골 2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에게 있어선 평생 잊을 수 없는 하루이다.
프랑스 역대 A매치 최다 골은 앙리가 기록한 51골이다. 지루와는 9골 차. 비록 지루가 만 34세의 베테랑이긴 하지만 프랑스 대표팀에 그처럼 최전방에서 버티면서 공중볼도 따내고 연계도 해주는 타겟형 공격수 유형의 선수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표팀 은퇴 이전까지 기록 경신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 프랑스 역대 A매치 최다 골 TOP 5
1위 티에리 앙리: 51골
2위 올리비에 지루: 42골
3위 미셸 플라티니: 41골
4위 다비드 트레제게: 34골
5위 앙투안 그리즈만: 32골
# 프랑스 센추리 가입자 명단
1위 릴리앙 튀랑: 142경기
2위 티에리 앙리: 123경기
3위 마르셀 드사이: 116경기
3위 우고 요리스: 116경기
5위 지네딘 지단: 108경기
6위 파트릭 비에이라: 107경기
7위 디디에 데샹: 103경기
8위 올리비에 지루: 100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