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정재은 기자=
도르트문트가 세 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던 그들이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2차전 슬라비아 프라하에 2-0으로 이기며 뚝 떨어졌던 분위기를 다시 올렸다. 그런 와중에 웃지 못한 이가 있다. 마리오 괴체(2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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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체는 프라하전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소 의외의 카드였다. 괴체는 분데스리가 6라운드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활약했다. 최전방 공격수 위치에 서서 뛰며 득점을 터뜨렸다. 그는 UCL 무대에서 다시 한번 좋은 모습을 보일 준비를 끝냈다.
파코 알카세르(26) 부상으로 같은 포지션 두 번째 옵션인 괴체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그러나 루시앵 파브레 감독은 그를 선택하지 않았다. 대신 율리안 브란트(23)를 알카세르 자리에 선발로 세웠다. 괴체 입장에서는 꽤 서운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공격수로 나선 브란트는 이날 도르트문트 역습 상황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다. 상대가 실수한 틈을 타 전방으로 치고 올라갈 때 수비수 아치라프 하키미(20)에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며 그의 골을 도왔다. 무려 두 차례나. 둘의 호흡 덕분에 도르트문트는 2-0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물론 괴체도 뛰었다. 다만 조금 ‘굴욕적인’ 시간에 교체됐다. 후반전 정규시간이 모두 흐르고 추가 시간 2분이 되자 파브레 감독은 브란트와 괴체를 교체했다. 괴체는 5분도 뛰지 못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에 따르면 괴체는 경기 후 가장 먼저 라커룸에서 나와 구단 버스로 향했다. 버스에 홀로 앉아 동료들이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보통 자기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기분이 안 좋을 때 선수들이 보이는 모습이다. 라커룸에 오래 머물지 않고 나와 기자들의 시선을 피해 얼른 구단 버스에 몸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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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란트는 그런 괴체와 정반대의 분위기였다. 그럴 만도 하다. 예상치 못한 포지션에 서서 2개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그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감독님이 어제 내게 물으셨다. 내가 알카세르의 포지션에 설 수 있겠느냐고 말이다. 당연히 할 수 있다고 했다. 내겐 새로운 포지션이었지만 어쨌든 나는 그 자리에서도 뛸 수 있다.”
사진=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