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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부 능선’ 대구 vs ‘고춧가루’ 광주, 마지막 ACL 자리 놓고 충돌

[골닷컴] 박병규 기자 =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대구FC와 광주FC가 정면 충돌한다. 대구는 승리시 ACL 진출을 확정 짓기에 가장 유리한 입장이지만 광주는 안방에서 이를 쉽게 허락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양 팀은 오는 3일(토) 오후 4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결은 ACL 티켓의 행방을 가릴 수 있기에 어느 때 보다 두 팀에게 중요한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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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올 시즌까지 적용된 기존 3+1(본선 3장, 플레이오프 1장)과 달리 내년 시즌부터 K리그에 배정된 ACL 티켓은 2+2(본선 2장, 플레이오프 2장)다. 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 등 총 2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리그 2위와 3위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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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 시즌 우승 경쟁을 펼치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나란히 FA컵 결승에 오르며 자연스레 차등 순위인 포항 스틸러스가 ACL 진출을 확정 지었다. 여기에 파이널 A에 오른 상주가 군팀인 관계로 클럽 라이선스가 없어 대구와 광주에게 ACL 진출의 기회가 주어졌다. 리그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겨둔 현 상황에서 6위 광주와 7점 차를 유지 중인 5위 대구가 가장 유리한 상황이다. 

대구는 광주전에서 승리하면 ACL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그러나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대구는 광주와의 통산 전적에서 5승 5무 6패로 근소하게 열세다.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팽팽한 접전 끝에 1승 1패를 거두었다. 지난 18라운드에선 광주에 4-6으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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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광주는 지난 맞대결의 좋은 추억을 되살려 대구의 발목을 다시 잡겠다는 각오다. ACL 진출의 가능성이 희박하긴 하지만 존재한다. 추석 연휴에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광주축구전용구장 개장 첫 승을 올린 후 ACL 진출 확률을 점차 높여가겠다는 각오다. 비록 지난 라운드에서 홍준호, 펠리페가 퇴장당해 어려움이 있지만 파이널 라운드 A에 기적적으로 올랐던 투지로 대구전을 임한다는 계획이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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