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기자 = 2011년 4월 12일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8강 2차전 첼시전에서 박지성이 중요한 결승골을 넣었다. 빅클럽을 상대로 어김없이 강한 면모를 보인 순간이었다.
9년 전 오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UCL 8강에서 난적 첼시를 꺾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의 활약으로 4강에 오른 맨유는 살케04를 가볍게 이긴 뒤 그해 UCL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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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2010/11 UCL 8강 1차전에서 첼시를 1-0으로 힘겹게 이겼다. 2차전이 남았지만 쉽지 않은 상대였다. 당시 첼시는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필두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FA컵을 제패한 강팀이었다. 게다가 2010/11시즌에는 맨유와 리그 우승을 다투는 라이벌 구도였다.
맨유는 2007/08 UCL 우승 후 빅이어를 연신 노렸다. 2008/09 시즌에는 준우승, 이듬해에는 8강에 올라 아쉬움이 컸다. 퍼거슨 감독은 8강 2차전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기 위해 최상의 전력을 꾸렸다. 맨유는 반데샤르, 에브라, 퍼디난드, 비디치, 존 오셔, 캐릭, 킥스, 박지성, 나니, 에르난데스(치차리토), 루니를 선발로 내세웠다. 첼시는 체흐, 애슐리 콜, 알렉스, 존 테리, 이바노비치, 에시엔, 하미레스, 램파드, 말루다, 아넬카, 토레스를 내세웠다.
경기는 전반부터 치열했다. 창과 창, 방패와 방패의 대결 다웠다. 팽팽한 흐름은 전반 43분 치차리토에 의해 깨졌다. 첼시는 후반에 드록바, 살로몬 칼루를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후반 25분 하미레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로 싸웠다. 하지만 첼시에는 드록바가 있었다. 그는 후반 31분 득점하며 전의를 불태웠다. 첼시가 한 골만 더 득점하면 원정 다득점으로 유리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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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침묵으로 휩싸인 올드 트래포드였지만 1분 뒤 74,672명의 열띤 함성으로 바뀌었다. 재정비 후 긱스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이 단숨에 강력한 왼발슛으로 쐐기를 박는 골을 넣었다. 첼시는 망연자실했고 분위기는 맨유로 넘어왔다. 결국 박지성의 결승골을 잘 지킨 맨유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경기 MOM은 2개의 도움을 기록한 긱스가 받았지만 아스널, 리버풀 등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기록한 박지성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빅클럽’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박지성은 그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UCL 결승 바르셀로나전에 선발 출전하였지만 팀은 준우승에 그쳤다.
사진 = 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