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골 3도움 박용지, 군대에서 축구에 눈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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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에 이정협을 잇는 또 한 명의 군대렐라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공격수 박용지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박용지는 올 시즌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상주 돌풍의 중심에 섰다. ‘군대에서 축구에 눈 떴다’라는 평가가 쏟아지는 중이다.

박용지는 18일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6라운드에서 2-1 승리의 결승골을 만들었다. 40여미터를 내달린 박용지는 페널티박스로 진입해서 차분하게 수비수 두 명을 제친 뒤 득점을 마무리했다. 그의 올 시즌 리그 9호골로, 득점 랭킹에서도 타가트(16골), 주니오, 김보경(10골)의 뒤를 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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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자리수 득점에 다가섰다. 놀라운 것은 올 시즌 전까지 한 시즌 최다 득점이 4골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빠르고 저돌적인 플레이는 인상적이지만 득점력과는 거리가 멀었던 선수가 올 시즌 완벽하게 변신한 것이다. 

중앙대 재학 중 프로행을 택한 박용지는 2013년부터 울산, 부산, 성남, 인천을 거치는 시간 내내 미완의 대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빠른 발을 이용한 공격은 매력적이지만 마무리가 항상 아쉬웠다. 해를 거칠수록 자신감도 떨어진 모습이었다. 

입대 전 박용지의 한 시즌 개인 최고 득점과 공격포인트를 기록은 4골 1도움이다. 2017시즌 인천 소속으로 21경기에 나서 세운 기록이다. 

지난해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하며 상무 선수가 된 박용지는 시즌 도중에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11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높은 공격 효율을 보였다. 윤빛가람, 김민우 등이 만들어 준 좋은 찬스 상황에서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은 완전히 에이스가 됐다. 26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군대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예전에는 박스 부근에서 다급해하거나, 생각이 많았던 반면 현재는 자신의 능력을 믿고 적은 터치로 슈팅을 연결한다. 최근에는 자신감이 쌓이며 다양한 패턴의 플레이까지 늘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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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 김태완 감독의 믿음과 비슷한 유형의 공격수 출신인 정경호 코치의 특훈이 더해진 효과다. 긴 거리의 스프린트를 줄이고 박스 부근에서의 움직임과 집중력, 상대 수비를 상대로 한 투쟁심을 더 요구했다. 힘을 빼고 간결한 슈팅으로 연결하라고 한 것이 적중했다. 김태완 감독은 “용지가 한을 풀 듯이 올 시즌 득점을 해주고 있다. 시즌 시작할 때 확실한 득점원이 없어 고민이었는데 그걸 해소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박용지는 시즌 전 김태완 감독과 약속했던 10골에 1개 차로 근접했다.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목표도 있다. 멀티골이다. 아직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득점에 대한 자신감이 쌓인 만큼 공격수로서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는 계기를 스스로 만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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