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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경기 1골... 벤제마가 터져야 레알 공격도 터진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레알 마드리드가 레반테와의 경기에서 무려 19회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무득점에 그치면서 0-1로 패했다. 특히 간판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최근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 리가) 9경기 1득점의 부진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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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이 에스타디 시우타트 데 발렌시아 원정에서 열린 레반테와의 2019/20 시즌 라 리가 25라운드에서 0-1로 석패했다. 이와 함께 레알은 라 리가 15경기 무패 행진(10승 5무)이 깨지면서 1위 자리를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에게 내주어야 했다.

지난 셀타 비고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에 그치면서 라 리가 5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린 레알은 라 리가 1위 자리를 고수하기 위해 주중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을 앞두고 있음에도 주력들을 대거 선발 출전시켰다.

공격진은 중앙에 벤제마를 필두로 에당 아자르와 이스코가 좌우 측면에 배치하면서 스리톱을 형성했다. 그 아래엔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를 중심으로 토니 크로스와 루카 모드리치가 역삼각형 형태로 허리 라인을 구축했다. 세르히오 라모스와 라파엘 바란이 중앙 수비수로 파트너를 이루었고, 마르셀루와 다니엘 카르바할이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으며,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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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은 시작부터 공세적으로 나서면서 승리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실제 레알은 전반에만 무려 12회의 슈팅을 가져갔다. 이는 이번 시즌 레알이 공식 대회 원정 경기에서 전반전 기준 한 경기 최다 슈팅 타이에 해당했다(레알은 지난 2019년 12월 18일, 바르사와의 라 리가 원정 경기에서 전반전에 12회의 슈팅을 시도한 바 있다).

하지만 레알 선수들의 슈팅은 죄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거나 골대를 외면했다. 전반전 12회의 슈팅 중 5회가 유효 슈팅이었으나 이는 모두 골키퍼 정면이었다. 그 외 5회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고, 나머지 2회는 상대 수비에게 차단됐다.

Real Madrid Shots in First Half vs Levante

그나마 전반은 양반이었다. 후반 들어 레알은 이렇다할 슈팅조차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전은 슈팅 숫자에서 12대2로 레반테를 압도했으나 후반 들어선 7대6으로 1회 더 많았을 뿐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반 22분경엔 아자르가 부상을 당해 비니시우스로 교체되는 악재마저 따랐다. 안 그래도 아자르는 후반 8분경,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볼을 제대로 차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면서 완벽한 득점 기회를 놓친 바 있다. 이래저래 악몽과도 같은 경기를 펼친 데 그라운드를 떠난 아자르였다.

벤제마의 부진도 레알 입장에선 아쉬운 부분이었다. 안 그래도 벤제마는 17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12골을 넣으며 라 리가 득점 1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이후 9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치면서 득점 1위 자리마저 바르사 에이스 리오넬 메시(18골)에게 내주고 말았다. 이와 함께 슈팅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질대로 떨어져 있었던 벤제마였다.

그래서였을까? 벤제마는 경기 시작하고 10분까지 2차례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모두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자 이후 마치 자신감을 잃은 듯 슈팅 찬스에서 주저하는 모습들을 연출했다. 38분경엔 이스코의 스루 패스를 받아 슈팅을 때릴 수 있었음에도 아자르에게 떠넘기는 형태로 패스를 하다가 실수를 범했다. 후반 22분경에도 멀리서 넘어온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가져가야 했음에도 가슴 트래핑으로 받다가 상대 수비에게 가로채기를 당하고 말았다.

결국 레알은 후반 33분경, 레반테 에이스 호세 루이스 모랄레스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끌려다녀야 했다. 다급해진 레알은 무의미한 크로스를 반복해서 올릴 뿐이었다. 결과적으로 레알은 이 경기에서 무려 33회의 크로스를 시도하면서 이번 시즌 공식 대회 원정 경기 최다 크로스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 중 제대로 동료들에게 연결된 크로스가 4회 밖에 되지 않았다. 이대로 경기는 레알의 0-1 패배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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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레알은 맨시티와의 챔피언스 리그와 바르사와의 엘 클라시코로 이어지는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있을 두 경기가 어떤 의미에서는 레알의 시즌 성패를 좌우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레알이 이 중요한 2경기에서 소기의 성과를 올리기 위해선 최근 라 리가 9경기 1골에 그치고 있는 벤제마의 득점이 터져야 한다. 안 그래도 레알은 득점에 있어 벤제마 의존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벤제마는 라 리가 24경기에 출전해 13골 6도움을 올리면서 팀내 득점 1위와 도움 1위를 동시에 달리고 있었다. 벤제마 다음으로 골이 많은 선수는 다름 아닌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로 5골이 전부였다.

레알의 이번 시즌 라 리가 팀 득점은 46골인데 이 중 28.3%를 벤제마가 골로 기록하고 있었다. 도움까지 포함하면 19개의 공격포인트로 팀 득점의 41.3%를 책임진 벤제마였다.

당연히 벤제마가 골을 넣지 못하자 레알의 팀득점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벤제마는 16라운드까지 12골 5도움을 올렸고, 해당 기간에 레알 역시 33득점으로 경기당 2.1골을 기록 중에 있었다. 하지만 이후 벤제마가 9경기에서 1골 1도움에 그치자 레알의 팀득점 역시 13골에 그치면서 경기당 1.4골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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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8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레알엔 9년간 팀 득점의 상당 부분을 책임졌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었다. 호날두가 있는 동안 레알은 시즌 평균 106.7득점이라는 경이적인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이는 경기당 2.8골에 해당하는 대단한 기록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레알의 팀 득점은 벤제마가 21골 6도움을 올리면서 선전했음에도 63골(경기당 1.7골)로 1999/2000 시즌 58득점 이후 무려 19년 만에 최소 득점에 그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이번 시즌 역시 25라운드에서 46득점(경기당 1.8골)으로 지난 시즌보단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호날두 시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현 시점 레알에서 그래도 골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는 벤제마 하나이다. 루카 요비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반복하고 있고,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는 아직 어린 선수들에 불과하며, 루카스 바스케스는 헌신적인 선수일 뿐 골과는 거리가 멀다. 마르코 아센시오는 장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지 오래이고, 아자르 역시 실망만을 안기다 같은 부위 부상이 재발하면서 10주 가량 결장할 예정이고, 이스코는 플레이메이커에 가까운 선수다. 가레스 베일은 이제 축구가 부업이고 골프가 주업이라는 착각마저 들게 만들고 있다.

레알은 이번 시즌 수비에 있어서 만큼은 17실점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함께 라 리가 최소 실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마저도 레알이 아틀레티코보다 1경기를 더 치렀기에 경기당 실점에 있어선 당당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비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한 면모를 자랑하고 있는 레알이다. 미드필더 라인도 카세미루를 중심으로 크로스와 페데리코 발베르데에 더해 베테랑 모드리치까지 단단하게 구축하고 있다. 즉 레알의 성패를 좌우하는 건 벤제마이다. 레알이 이번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선 벤제마의 골이 필요하다.

Karim Benz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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