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이엘 레버쿠젠 에이스 카이 하베르츠가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도 멀티골을 넣으면서 후반기 분데스리가 무대의 지배자로 떠오르고 있다.
레버쿠젠이 베저슈타디온 원정에서 열린 브레멘과의 2019/20 시즌 분데스리가 26라운드에서 4-1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레버쿠젠은 15승 5무 6패 승점 50점으로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마지노선인 4위 RB 라이프치히(승점 51점)와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도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다름 아닌 에이스 하베르츠였다. 그는 27분경, 동료 측면 미드필더 무사 디바이의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귀중한 선제골을 넣었다.
기쁨도 잠시, 레버쿠젠은 선제골을 넣고 곧바로 2분 만(29분)에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브레멘 베테랑 측면 수비수 테오도르 게브레-셀라시에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흔들리는 듯싶었다. 하지만 실점을 내주고 곧바로 3분 만(32분)에 수비형 미드필더 케렘 데미르바이의 세트피스를 하베르츠가 또다시 헤딩 슈팅으로 꽂아넣으며 2-1로 전반전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레버쿠젠이었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후반전 역시 레버쿠젠의 공세 속에서 경기가 전개됐다. 레버쿠젠은 후반 15분경, 하베르츠가 측면으로 열어준 패스를 디아비가 크로스로 올렸고, 이를 오른쪽 측면 수비수 미첼 바이저가 헤딩 슈팅으로 골을 추가하면서 승기를 잡는 데 성공했다.
레버쿠젠은 경기 종료 13분을 남기고 카림 벨라라비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다가 센스 있는 노룩 패스를 찔러준 걸 데미르바이가 가볍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4-1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하베르츠는 브레멘전에서 2골을 추가하면서 최근 분데스리가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 3도움)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공식 대회로 따지면 무려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7골 6도움)를 올리고 있는 하베르츠이다. 하베르츠의 활약 덕에 레버쿠젠은 공식 대회 4연승 포함 11경기 10승 1무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20년으로 범위를 확장한다면 하베르츠는 공식 대회 15경기에서 9골 7도움을 올리면서 총 16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에 있다. 이는 분데스리가 선수들 중 최다(2위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격수 엘링 홀란드로 13골 2도움 공격포인트 15개)에 해당한다.
당연히 레버쿠젠 역시 하베르츠의 경이적인 공격포인트 행진에 힘입어 2020년 들어 공식 대회 15경기에서 13승 1무 1패라는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이에 힘입어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분데스리가 3위를 달리고 있고, 유로파 리그에선 16강에 진출했으며, DFB 포칼(독일 FA컵)에선 준결승에 올랐다. 레버쿠젠의 포칼 준결승전 상대가 3부 리가 구단 자르브뤼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결승 진출이 유력하다고 할 수 있겠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게다가 더 고무적인 부분인 하베르츠가 최근 가짜 9번 역할을 수행하면서 3경기에서 4골 1도움으로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레버쿠젠의 단점이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케빈 폴란트는 9골 7도움으로 나름 득점 생산성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키핑에 약점이 있기에 공격에 끼치는 영향력이 떨어지고, 루카스 알라리오는 페터 보슈 감독의 전술에 맞지 않는 유형의 공격수이다) 이는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시즌에도 레버쿠젠은 전반기에 9위라는 저조한 성적에 그쳤으나 후반기 뜨거운 상승세를 타면서 극적으로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33라운드까지 5위였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4위 진입에 성공했다) 획득한 바 있다. 당시에도 하베르츠가 전반기엔 6골에 그쳤으나 후반기에 무려 11골을 몰아넣어준 덕이 컸다. 이번 시즌 역시 하베르츠의 후반기 맹활약이 분데스리가 상위권 판도를 흔들고 있다. 레버쿠젠의 후반기 성적의 키는 바로 하베르츠가 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