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ro ImmobileGetty Images

'9경기 연속 골' 임모빌레, 전설들과 어깨 나란히 하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라치오가 간판 공격수 치로 임모빌레의 멀티골에 힘입어 우디네세를 꺾고 6연승 포함 9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는 데 성공했다.

라치오가 스타디오 올림피코 홈에서 열린 우디네세와의 2019/20 시즌 세리에A 14라운드에서 3-0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라치오는 6연승 포함 9경기 무패(7승 2무)을 달리면서 9승 3무 2패 승점 30점으로 인테르(승점 37점)와 유벤투스(승점 36점)에 이어 세리에A 3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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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치오는 경기 시작 9분 만에 중앙 수비수 루이스 필리페의 롱패스를 핵심 미드필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가 191cm의 높이와 힘을 살려 상대 수비와의 볼경합 과정에서 받아냈고, 짧은 드리블로 우디네세 수비형 미드필더 옌스 스트리거 라르센을 제치고 패스를 내준 걸 임모빌레가 차분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서 라치오는 36분경과 전반 종료 직전에 연달아 임모빌레의 투톱 파트너인 호아킨 코레아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접는 동작을 통해 파울을 유도해냈고, 이를 임모빌레와 라치오 플레이메이커 루이스 알베르토가 사이 좋게 차례대로 페널티 킥을 차분하게 넣으면서 3-0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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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라치오의 페널티 킥 전담 키커는 임모빌레인 만큼 2번 모두 임모빌레가 처리해도 무방했다. 또한 2번째 페널티 킥마저 임모빌레가 넣었다면 그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기꺼이 2번째 페널티 킥은 팀 동료에게 양보하는 여유를 보였다. 게다가 후반 29분경엔 상대 수비 다리 사이로 센스 있는 패스를 내주면서 코레아에게 슈팅 찬스를 제공해 주었고, 경기 종료 3분을 남긴 시점에도 직접 슈팅을 가져갈 수 있었으나 이타적으로 뒤로 내주면서 밀린코비치-사비치의 슈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것이 이전의 임모빌레와 이번 시즌의 임모빌레가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이다. 원래 임모빌레는 2013/14 시즌 토리노 소속으로 22골을 넣으면서 생애 첫 세리에A 득점왕에 올랐고, 2017/18 시즌엔 라치오 소속으로 29골과 함께 두 번째 득점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득점에 있어선 일가견이 있는 선수다. 다만 득점 외에 나머지 부분에선 다소 아쉬운 점이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어느덧 만 29세로 30대를 바라보고 있는 그는 축구 전체를 보는 시야가 발전하면서 경기 전반에 걸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단순히 골만 넣는 것이 아닌 이타적인 플레이로 동료 선수들의 공격에도 크게 도움을 주고 있는 임모빌레이다. 이와 함께 그는 이번 시즌 이제 14라운드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벌써 5도움을 올리면서 세리에A 도움 공동 5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임모빌레는 이 경기에서도 멀티골을 넣으면서 이번 시즌 17골로 세리에A 득점 1위를 독주하고 있다(2위는 인테르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로 10골). 게다가 바이에른 뮌헨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16골)를 제치고 유럽 5대 리그(UEFA 리그 랭킹 1위부터 5위까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1부 리그가 이에 해당한다) 전체 득점 1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세리에A 역사상 임모빌레보다 더 빨리 단일 시즌에 17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인테르의 전설적인 공격형 미드필더 안토니오 안젤로(1958/59 시즌 9라운드 18골)와 유벤투스의 전설적인 공격수 펠리체 보렐(1933/34 시즌 12라운드 17골) 둘 밖에 없다.

더 놀라운 점은 그가 최근 9경기 연속 골을 넣으면서 13골을 몰아넣고 있다는 데에 있다. 임모빌레 덕에 라치오가 세리에A 9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임모빌레는 우디네세전 멀티골에 힘입어 2016년에 라치오에 입단한 이후 단 3년 만에 라치오 소속으로 세리에A에서만 84골을 넣으면서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라치오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던 토마소 로키(82골)를 제치고 구단 역대 세리에A 최다 골 단독 3위에 등극했다.

게다가 그는 라치오 소속으로 세리에A 포함 공식 대회에서 105골을 넣으며 로키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라섰다. 분당 득점은 상위 5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중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는 임모빌레이다(세리에A 117분당 1골, 공식 대회 117분당 1골). 이제 라치오 구단 역대 최다골 등극은 시간 문제다.


# 라치오 소속 역대 세리에A 최다 골 TOP 5

1위 실비오 피올라: 139골(227경기)
2위 쥐세페 시뇨리: 107골(152경기)
3위 치로 임모빌레: 84골(119경기)
4위 토마소 로키: 82골(243경기)
5위 조르지오 치날리아: 77골(175경기)


# 라치오 소속 역대 공식 대회 최다 골 TOP 5

1위 실비오 피올라: 145골(237경기)
2위 쥐세페 시뇨리: 126골(195경기)
3위 조르지오 치날리아: 119골(244경기)
4위 브루노 조르다노: 111골(253경기)
5위 치로 임모빌레: 105골(151경기)
5위 토마소 로키: 105골(292경기)


# 2019/20 시즌 유럽 5대 리그 득점 TOP 3

1위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17골
2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16골
3위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 13골
3위 제이미 바디(레스터): 13골


# 2019/20 세리에A 도움 TOP 3

1위 루이스 알베르토(라치오): 9도움
2위 로렌초 펠레그리니(로마): 6도움
3위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5도움
3위 알프레드 던칸(사수올로): 5도움
3위 파올로 길리오네(제노아): 5도움
3위 데얀 쿨루세브스키(파르마): 5도움
3위 알레한드로 고메스(아탈란타): 5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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