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ert Lewandowski Bayern 2019Getty Images

9경기 연속 골 신기록... 레반도프스키 골 없이는 승리도 없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승격팀 우니온 베를린을 상대로 고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번에도 바이에른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골을 추가하면서 분데스리가 역대 최초로 개막 기준 9경기 연속 골을 넣은 선수로 등극했다.

바이에른이 알리안츠 아레나 홈에서 열린 우니온 베를린과의 2019/20 시즌 분데스리가 9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바이에른은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 볼프스부르크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상태에서 분데스리가 1위를 탈환하는 데에 성공했다.

바이에른은 우니온 베를린전을 앞두고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호펜하임과의 7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패한 데 이어 아우크스부르크 원정에서 2-2 무승부에 그치면서 2경기 연속 분데스리가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것. 이와 함께 묀헨글라드바흐와 볼프스부르크에게 1, 2위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내려앉은 바이에른이었다. 호펜하임과 아우크스부르크가 바이에른과 맞대결 당시 12위와 14위로 중위권 이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더욱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니코 코바치 바이에른 감독의 기자회견 말실수로 인해 토마스 뮐러 이적설이 불거져 나왔다. 뒤늦게 코바치가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수습에 나섰으나 독일 현지 언론들은 주제 무리뉴를 비롯해 랄프 랑닉(前 RB 라이프치히 감독 겸 단장이자 現 레드 불 스포츠 강화부장)과 아약스 감독 에릭 텐 하흐 등을 차기 바이에른 감독 후보로 거론할 정도로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바이에른의 이번 상대는 승격팀이자 14위에 위치하고 있는 우니온이었다. 심지어 알리안츠 아레나 홈이었다. 대승을 통해 분위기 반등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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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경기 시작 13분 만에 중앙 수비수 벤자맹 파바르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 골로 일찌감치 리드를 잡아나갔다. 이어서 후반 8분경 바이에른이 자랑하는 '주포' 레반도프스키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쉬운 승리를 차지하는 듯싶었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이후 급작스럽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 10분경, 코너킥 수비 과정에서 우니온 중앙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겐트너의 헤딩 슈팅을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선방해냈다. 다시 이어진 코너킥 수비 과정에서 측면 공격수 이반 페리시치가 핸드볼 반칙을 범하면서 페널티 킥을 내주는 위기에 직면했다.

다행히 바이에른은 노이어 골키퍼가 우니온 공격수 세바스티안 안데르손의 페널티 킥을 선방해준 덕에 실점을 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파바르가 교체 출전한 우니온 공격수 제바스티안 폴터에게 파울을 범하면서 또 다시 페널티 킥을 헌납했고, 결국 우니온이 골을 넣으면서 뒤늦은 추격에 나섰다.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은 우니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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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용 자체는 바이에른이 압도했다. 점유율에서 67대33으로 크게 우위를 점했고, 슈팅 숫자에선 21대6으로 3배 이상 더 많았다. 바이에른이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후방 플레이메이커 티아고 알칸타라의 공이 컸다. 그는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볼터치(105회)와 93.1%의 높은 패스 성공률에 더해 드리블 돌파 5회를 기록했고, 태클 4회와 가로채기 2회를 성공시키면서 공수 전반에 걸쳐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하지만 바이에른이 페널티 킥을 두 차례나 내주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승부로 끝났어도 이상할 게 없었던 경기였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바이에른 승리에 있어 큰 공이 있는 선수는 바로 결승골을 넣은 레반도프스키와 페널티 킥을 선방한 노이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파바르는 선제골을 넣었으나 실점이 된 페널티 킥을 헌납했기에 제로섬에 해당한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번에도 골을 추가하면서 분데스리가 개막전부터 9라운드까지 전경기 골을 넣고 있다. 개막 기준 9경기 연속 골은 분데스리가 역사상 처음 있는 대기록에 해당한다(종전은 2015/16 시즌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개막전부터 8라운드까지 8경기 연속 골).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레반도프스키는 DFB 포칼 1라운드부터 분데스리가 9경기,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 3경기까지 바이에른 소속으로 공식 대회 13경기 연속 골을 넣고 있다. 이는 1969/70 시즌 득점기계로 유명했던 전설적인 공격수 게르트 뮐러(1969/70 시즌) 이후 바이에른 선수 최다 경기 연속 골에 해당한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은 내용적인 부분에선 이래저래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게 사실이다. 특히 실점이 많은 게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바이에른은 분데스리가 9경기에서 11실점으로 최소 실점 공동 7위에 위치하고 있다. 바이에른답지 않은 실점에 해당한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대승에 가려졌을 뿐이지 3경기에서 4실점을 허용하고 있는 바이에른이다. 심지어 바이에른은 포칼에서도 4부 리그 구단 에네르기 코트부스에게 실점(3-1 승)을 내주었을 정도였다.

이렇듯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음에도 바이에른이 승점을 쌓을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레반도프스키의 공이 크다. 실제 바이에른은 헤르타와의 개막전에서 레반도프스키 멀티골 덕에 간신히 2-2 무승부를 기록했고, 샬케와의 2라운드에선 레반도프스키 해트트릭으로 3-0 승리를 거두었다. RB 라이프치히와의 4라운드에선 레반도프스키 골 덕에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승격팀 파더보른 상대로 레반도프스키 결승골로 3-2 신승을 올렸다. 아우크스부르크전도 레반도프스키 골 덕에 2-2 무승부를 거두었고, 우니온전 역시 레반도프스키 결승골이 터져나와 승리했다.

레반도프스키가 기록하고 있는 13골 중 4골이 결승골이고 3골이 동점골이며 2골이 선제골이다. 각각의 라운드별 경기에서 레반도프스키의 골을 제외하면 바이에른의 성적은 2승 3무 4패 승점 9점으로 13위로 추락한다. 물론 레반도프스키도 바이에른 선수이기에 그를 제외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만 바이에른 정도 되는 팀이라면 레반도프스키 없이도 최소 중위권 팀 이하를 상대로는 승리할 수 있어야 한다. 즉 레반도프스키의 뒤를 받쳐줄 수 있는 득점원과 수비 문제 해결은 필수이다. 매경기 실점하다 보니 바이에른 팬들은 매번 마음을 졸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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