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바르셀로나가 또 한 번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탈락했다. 5년 연속이다.
바르셀로나는 15일 새벽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2-8로 패했다. 스코어 그대로 대패였다. 바르셀로나는 바이에른 파상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래서 이 경기 일명 '리스본의 굴욕' 그리고 '리스본의 참사'가 됐다.
경기 전만 해도 한쪽으로 기우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래도 메시의 존재 때문에, 혹시?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이 기대감은 처참하게 무너졌다. 이날 메시는 공격 포인트는커녕, 제대로 된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21세기 축구계 GOAT로 불렸던 그 메시가 아니었다.
또한, 이날 패배로 2014/2015시즌 트레블 달성 이후, 바르셀로나는 5시즌 연속 토너먼트에서 탈락했다. 기존 홈 앤드 어웨이 경기에서는, 주로 2차전 원정에서 희생양이 됐지만, 이번에는 단판 승부에서도 힘 한 번 쓰지 못하며 바이에른을 상대로 축구 레슨을 받았다.
그렇다면 2014/2015시즌 트레블 달성 이후, 바르셀로나의 5시즌 간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경기 성적은 어떨까? 바르셀로나가 탈락한 경기 위주로 빠르게 리뷰해보겠다. 이왕이면 메시 위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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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2016시즌 '8강' 아틀레티코 원정에서 0-2로 패한 바르셀로나(2경기 0득점 0도움)
16강에서 아스널을 잡고 8강에 진출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와의 맞대결에서 1승 1패, 합산 스코어 2-3으로 무릎을 꿇으며 8강에서 떨어졌다. 참고로 당시 메시는 두 경기 모두 풀타임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Getty Images# 2016/2017시즌 '8강' 유벤투스 원정에서 0-3 대패한 바르셀로나(2경기 0득점 0도움)
일명 캄노 우의 기적 주인공이 되며 8강에 안착했던 바르셀로나. 당시 바르셀로나는 PSG 원정에서 0-4로 패하며 탈락 위기에 처했지만, 캄노 우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네이마르 맹활약에 힘입어 가까스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그러나 유벤투스와의 맞대결에서 정말 허무하게 무너졌다. 1차전에서 0-3으로 패한 바르셀로나는 2차전 홈에서도 0-0으로 비기며 두 시즌 연속 8강에서 떨어졌다.
# 2017/2018시즌 '8강' AS 로마 원정에서 0-3으로 패한 바르셀로나(2경기 0득점 0도움)
첼시를 잡고 8강에 안착한 바르셀로나, AS 로마와의 2연전에서 4:4를 기록했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밀리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4-1로 이겼지만, 로마 원정에서 0-3으로 패했다. 참고로 두 번의 맞대결에서 메시는 단 한 번도 공격 포인트를 가동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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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2019시즌 '4강' 리버풀에 0-4로 패하며 희생양 된 바르셀로나(2경기 2득점 0도움)
이번에는 다를 것 같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8강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4년 만에 대회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바르셀로나.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서 메시의 두 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하며, 오랜만에 대회 결승 진출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이어갔다. 그러나 안필드 원정에서 바르셀로나는 무기력하게 상대에 무너졌고 0-4로 패했다. 메시는 또 한 번 무득점에 그쳤고 바르셀로나는 탈락했다.
Goal Korea# 2019/2020시즌 '8강' 리스본 굴욕 바이에른에 2-8로 패한 바르셀로나(메시 0득점 0도움)
나폴리와의 16강 2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알렸던 메시. 상대는 바이에른이었다. 앞서 말했듯 전력상 바이에른의 우위가 점쳐지지만, 메시 존재 때문에 조금은 다른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주목받았다. 보기 좋게 빗나갔다. 메시는 아무것도 못했다. 슈팅도 없었다. 그 사이 바이에른은 8골이나 가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