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이탈리아가 그리스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면서 유로 2020 본선 진출과 함께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 탈락의 수모를 씻어냈다.
이탈리아가 수도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유로 2020 J조 7차전에서 그리스에게 2-0 승리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는 7전 전승으로 I조 1위 벨기에(7전 전승)에 이어 두 번째로 유로 2020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소폭의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치로 임모빌레가 최전방에 포진한 가운데 로렌초 인시녜와 페데리코 키에사가 좌우 측면에 서면서 스리톱을 형성했고, 조르지뉴 중심으로 마르코 베라티와 니콜로 바렐라가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구축했다.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와 다닐로 담브로시오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중앙 수비수 파트너로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나섰다.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가 지켰다.
https://www.buildlineup.com/이탈리아는 시종일관 70%가 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게다가 슈팅 숫자에선 20대8로 크게 우위를 점했고, 코너킥에서도 8대4로 정확하게 2배가 더 많았던 이탈리아였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그리스의 밀집 수비에 막혀 전반전에 득점을 올리는 데에 실패했다. 도리어 경기 초반엔 그리스 공격수 디미트리스 림니오스에게 이른 시간(12분경)에 실점을 허용할 뻔 했으나 돈나룸마 골키퍼 선방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반전엔 점유율만 높았을 뿐 이렇다할 위협적인 슈팅조차 시도해보지 못한 이탈리아였다. 실제 전반전 이탈리아의 유효 슈팅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39분경 키에사가 부상을 당하는 불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탈리아는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를 투입하면서 이른 시간에 교체 카드 한 장을 소진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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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 이탈리아가 좌우 측면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을 늘려나가면서 한층 더 활발하게 공격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후반 10분경 담브로시오의 크로스를 임모빌레가 헤딩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이탈리아가 후반 17분경 조르지뉴의 페널티 킥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인시녜의 슈팅이 그리스 수비형 미드필더 안드레아스 부할라키스 손에 맞으면서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 킥이 선언됐고, 이를 조르지뉴가 차분하게 성공시킨 것.
기세가 오른 이탈리아는 후반 33분경 보누치의 패스를 받은 베르나르데스키가 정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으면서 2-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는 유로 예선 3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J조 3위 아르메니아와의 승점 차를 11점으로 벌리면서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유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탈리아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에서 스웨덴 상대로 1무 1패에 그치면서 본선 진출 실패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이후 무려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던 이탈리아였다. 이에 이탈리아는 로베르토 만치니를 감독으로 임명하기에 이르렀다.
만치니 감독 체제에서 이탈리아는 초반 적응기를 거쳐야 했다. 실제 첫 10경기에서 2승 5무 3패의 성적에 그치면서 이탈리아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비관적인 평가까지 줄을 이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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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단단한 중원을 중심으로 팀 체질 개선에 성공한 이탈리아는 2018년 11월 20일, 미국과의 평가전 1-0 승리를 시작으로 유로 2020 예선에서 7전 전승을 달리면서 공식 대회 8연승을 이어오는 데 성공했다. 이는 이탈리아 대표팀 역사상 1938년과 1939년 사이에 전설적인 감독 비토리오 포초 감독 시절에 기록했던 9연승 다음 가는 최다 연승에 해당한다.
이렇듯 이탈리아는 만치니 감독 체제에서 역대급에 해당하는 연승 행진을 달리면서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여전히 최전방 원톱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 외의 포지션에선 풍부한 선수층을 자랑하고 있는 이탈리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