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 울산 ACL 득점한국프로축구연맹

8년 만의 ACL 득점, 윤빛가람 “간절했고 우승 욕심난다”

[골닷컴] 박병규 기자 = 2020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상하이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윤빛가람은 2012년 ACL 대회 이후 8년 만에 골망을 가르는 쾌거를 누렸다. 2011년 카타르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에서도 골망을 가른 경험이 있는 그는 카타르에서 좋은 기억을 되살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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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는 지난 21일 오후 10시(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F조 조별리그 2차전 상하이 선화와의 맞대결에서 윤빛가람의 2골, 김기희의 골에 힘입어 3-1 대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울산은 1승 1무를 기록하며 FC도쿄와 승점은 같아졌지만 골득실에 앞서 F조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빛가람은 “여러모로 힘든 상황 속에서 승리를 가져와서 기분 좋다. 우리가 상대팀보다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준비한 것이 잘 구현됐고,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아쉬운 부분을 잘 보완해서 다음 경기에 나서겠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12년 5월, 성남 소속으로 ACL에서 득점을 터트린 이후 약 8년 만에 골망을 갈랐다. 이에 관해 “ACL에 오랜만에 뛰게 되었고 오랜만에 뛰는 만큼 간절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를 뛴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했다. 

울산 윤빛가람 acl한국프로축구연맹

그는 카타르에서의 좋은 기억도 가지고 있다. 지난 2011년 국가대표 선수로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였을 때 8강 이란과의 대결 연장전에서 그림 같은 결승골을 뽑아내 한국의 준결승 진출을 이끌어냈다. 기회의 땅에서 다시 한번 좋은 기운을 불어넣을 것 같은지 묻자 윤빛가람은 “좋은 골을 넣었고 좋은 기억도 가지고 있다. 저 혼자만 아니라 동료 선수들도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이번에도) 우리가 준비한대로 동료들이 경기에 잘 임해줬기에 얻은 결과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만 30세로 접어든 윤빛가람 입장에서는 트로피 욕심도 버릴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올 시즌 K리그와 FA컵에서 놓친 우승 기회가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를 ACL에서 만회하고 동기부여로 만들 것인지에 관해서는 “특히 올해는 아쉬움이 더 많았다. 그래서 이번 ACL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 같다. 앞으로 또 언제 이런 대회를 뛰어볼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 좋은 추억을 더 남기고 싶다”며 우승 욕심을 내비쳤다. 

윤빛가람 김도훈 감독 acl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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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도훈 감독은 승리 후 “첫 경기가 힘들 것이라 예상했는데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집중력을 발휘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첫 단추를 잘 끼웠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잘하겠다. 마지막 실점은 아쉽지만 3일에 한 번씩 경기가 있기에 잘 회복하고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국내 대회에서의 준우승 아쉬움이 극복되었는지에 관해서는 “지나간 대회의 패배를 설욕했다기보다 우리 선수들이 ACL을 잘 준비하였고 잘 대처했다. 팀 분위기는 승리를 통해서 만들어진다.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좋은 결과로 대회를 마무리하고 싶다”며 승리를 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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