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kham Inter Miami 2020

8년 기다려 구단주된 베컴, 코로나19로 홈 개막 연기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현역 은퇴 후 8년간 준비한 끝에 구단주가 된 데이비드 베컴(44)이 홈팬들 앞에 설 기회가 또 연기되고 말았다.

베컴은 현역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AC 밀란, 파리 생제르맹 등에서 활약한 후 2013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현역 은퇴를 준비한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제2의 인생을 꿈꿨다. 베컴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LA 갤럭시로 이적한 2007년 북미프로축구 MLS와 현역 은퇴 후 신생팀 구단주 자격을 얻는 조건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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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는 2012년 베컴에게 현역 은퇴 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신생팀 창단 자격을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베컴은 현역 은퇴 후에도 홈구장 건설 부지 등을 두고 시정부와의 협상이 길어지며 구단 창단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그러나베컴 구단주가 창단한 인터 마이애미는 우여곡절 끝에 올해를 시작으로 MLS에 가입했다.

이미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LAFC, 8일 DC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20 MLS 시즌 1,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소화했다. 이어 인터 마이애미는 오는 15일 베컴 구단주의 현역 시절 친정팀 LA 갤럭시를 상대로 창단 승인을 받은지 8년 만에 대망의 홈 개막전을 치르는 순간을 앞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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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 12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팬데믹 현상에 접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프로농구 NBA가 12일 리그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MLS도 13일 최소 30일간 리그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인터 마이애미의 홈 개막전 또한 자연스럽게 연기됐다. 현재로서는 30일 후 리그 일정 재개 여부도 불투명한 게 사실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3일 새벽 2시를 기준으로 1302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미국은 한국과 달리 아직 활발한 검사가 이뤄지고 있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또한,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1302명 가운데 사망자는 38명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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