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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억 사나이' 완-비사카, 맨유 측면 문제 해소할까?

PM 9:03 GMT+9 19. 6. 30.
Aaron Wan-Bissaka Crystal Palace Man Utd
맨유, 733억 이적료 들여 완-비사카 영입. 완-비사카, 태클 129회(EPL 3위 & 유럽 5대 리그 수비수 1위), 가로채기 84회(EPL 2위 & 유럽 5대 리그 수비수 5위), 드리블 돌파 61회(EPL 10위 & 유럽 5대 리그 수비수 공동 4위), 3도움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지난 시즌 내내 측면 수비 불안에 시달리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잉글랜드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인 5000만 파운드(한화 약 733억)를 들여 크리스탈 팰리스 측면 수비수 아론 완-비사카를 영입했다. 그는 과연 맨유 측면 수비의 해답으로 떠오를 수 있을까?

맨유가 무려 5000만 파운드라는 거액을 들여 완-비사카를 영입했다. 이는 맨유 구단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이자 전체 포지션을 따지더라도 구단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역사를 모두 살펴보더라도 잉글랜드 선수로는 카일 워커(토트넘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면서 5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했다)에 이어 두 번째로 5000만 파운드 이적료 고지에 오른 완-비사카이다. 비단 맨유와 EPL을 넘어 이는 유럽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 공동 5위(워커와 함께)에 해당한다. 천문학적인 금액이 아닐 수 없다.

완-비사카는 2017/18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EPL 7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즉 사실상 2018/19 시즌이 그의 데뷔 시즌이나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거액을 들여 완-비사카를 영입하는 강수를 던진 맨유이다. 그러면 맨유가 거액을 지불하면서까지 그를 영입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2018/19 시즌 맨유의 고질적인 약점 중 하나는 바로 측면 수비에 있었다. 그나마 왼쪽 측면 수비는 루크 쇼가 버티고 있었으나 오른쪽 측면 수비는 특별한 대안을 찾을 수 없었기에 만 33세 베테랑 애슐리 영에게 의존해야 했다. 당연히 맨유의 측면 수비는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결국 맨유는 측면 수비부터 무너지면서 2018/19 시즌 54실점으로 EPL 전체 20개 팀들 중 11번째로 실점이 많았다. 실점만 놓고 보면 중위권 팀이었던 셈이다. 심지어 완-비사카의 소속팀인 크리스탈 팰리스(53실점)보다 더 실점이 많았다. 이것이 2018/19 시즌 맨유가 EPL 6위에 그친 요인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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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비사카는 바로 수비에 강점이 있는 측면 수비수이다. 실제 그는 지난 시즌 태클 129회로 레스터 시티 수비형 미드필더 윌프레드 은디디(143회)와 에버턴 수비형 미드필더 이드리사 게예(142회)에 이어 EPL 전체 3위를 차지했다. 수비수 중에선 비단 EPL을 넘어 유럽 5대 리그(UEFA 리그 랭킹 1위부터 5위까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1부 리그가 이에 해당한다) 전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완-비사카이다.

더 놀라운 점은 그가 드리블 돌파를 단 10회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는 데에 있다. 그에게 2번 이상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킨 선수는 맨체스터 시티 측면 공격수 르로이 사네가 유일하다.

이에 더해 그는 가로채기에서도 84회로 왓포드 수비형 미드필더 에티엔 카푸에(85회) 다음으로 많았다. 유럽 5대 리그 수비수 기준으로 따질 경우 토리노 중앙 수비수 아르만도 이초(87회)와 디종 측면 수비수 웨슬리 라우투아(87회), 볼프스부르크 측면 수비수 윌리암(85회) 다음으로 4번째로 많았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걷어내기 역시 128회로 팀내 3위였다. 수비 전반에 걸쳐 뛰어난 역량을 자랑한 완-비사카이다.

게다가 그는 원래 측면 미드필더 출신답게 드리블에 강점이 있다. 지난 시즌 그의 드리블 돌파 횟수는 61회로 EPL 전체 10위이자 수비수들 중에선 레스터 시티 측면 수비수 히카르두 페레이라(68회) 다음으로 많았다. 유럽 5대 리그로 따져보더라도 그는 수비수들 중 유벤투스가 자랑하는 공격형 측면 수비수 주앙 칸셀루와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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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요소가 없는 건 아니다. 먼저 드리블을 제외하면 공격적인 면에선 합격점을 주기 어렵다. 패스 정확도는 73%로 수비수라는 포지션을 고려하면 상당히 저조한 편에 속하고, 총 크로스 횟수도 56회로 측면 수비수로는 다소 부족하다. 무엇보다도 공격 시 판단력이 상당히 떨어진다. 이는 그가 측면 미드필더로 뛰었을 당시부터 지적을 받았던 부분이기도 하다.

수비적인 면에서도 팰리스와 같은 중하위권 팀과 맨유 같은 상위권 팀에서는 접근 방식 자체가 달라진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팰리스와 같은 팀은 기본적으로 수비적인 마인드를 바탕으로 경기에 나선다. 당연히 상대방으로부터 많은 공격에 직면하다 보니 수비 스탯 자체가 뻥튀기 되는 경향이 있고, 전체적으로 수비를 가담하다 보니 조금 더 편하게 수비에 나설 수 있다. 반면 강팀은 기본적으로 공격적으로 경기에 나서다 보니 수비수들이 책임져야 하는 지역이 자연스럽게 넓어지고 부담도 가중되기 마련이다. 당장 그는 최근에 열린 2019 U21 유럽 선수권 조별 리그 1차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자책골을 넣는 실수를 범하면서 1-2 역전패의 원흉으로 자리잡은 바 있다.

그럼에도 기본적으로 그는 대인 수비에 능한 선수인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는 그가 태클을 50회 이상 기록한 선수들 중 드리블 돌파 허용 횟수가 3번째로 많았다는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심지어 그는 EPL 전체 3번째로 태클이 많았던 선수이다). 게다가 태클 성공률 역시 69.77%로 EPL 전체 2위에 해당했다. 즉 수비에 있어선 상위권의 방식에 적응만 한다면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다.

그의 성격적인 부분과 관련한 평가는 다소 반반으로 갈리고 있다. 과거 팰리스 1군 코치로 완-비사카를 지도했던 존 살라코는 "그는 상당히 조용한 친구이다.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 다른 맨유 선수들과는 다른 부분이다. 이제 그는 맨유 드레싱룸에서 강한 개성의 선수들과 부대껴야 하고, 75,000명의 거대 관중들은 물론 많은 언론들을 상대해야 한다"라며 맨유 적응에 있어 문제가 발생할 위험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완-비사카 영입과 관련해 "그는 근면성실하고, 재능이 있으며, 맨유에서 뛰기에 적합한 정신 자세를 갖추고 있다. 그는 우리가 원했던 유형에 딱 떨어지는 선수이다. 그는 어리고, 배우고자 하는 열의로 가득차 있다. 이는 그의 연령대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와 계약을 체결해서 행복하고, 우리는 그가 놀라운 발전을 앞으로도 지속해 나가길 고대하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맨유에는 폴 포그바와 제시 린가드와 같은 라커룸에서 장난치기 좋아하고 시끄러운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것이 맨유의 문제라고 지적하는 시선도 있는 게 분명한 사실이다. 어쩌면 솔샤르 감독은 다니엘 제임스와 완-비사카 같은 성실하면서도 어린 선수들을 영입해 라커룸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는 자칫 잘못하면 기존 시끄러운 선수들에게 묻히면서 사라질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맨유의 과감한 선택이 성공으로 귀결될 지, 아니면 실패로 돌아갈 지는 새 시즌이 시작하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2018/19 EPL 가로채기 TOP 5

1위 에티엔 카푸에(왓포드): 85회
2위 아론 완-비사카(팰리스): 84회
3위 윌프리드 은디디(레스터): 83회
4위 솔 밤바(카디프): 82회
5위 브루노 에쿠엘레 망가(카디프): 81회


# 2018/19 EPL 태클 순위 TOP 5

1위 윌프레드 은디디(레스터): 143회
2위 이드리사 게예(에버턴): 142회
3위 아론 완-비사카(팰리스): 129회
4위 히카르두 페레이라(레스터): 118회
5위 주앙 무티뉴(울버햄튼): 113회


# 2018/19 유럽 5대 리그 수비수 태클 TOP 5

1위 아론 완-비사카(팰리스): 129회
2위 히카르두 페레이라(레스터): 118회
3위 도메니코 크리시토(제노아): 110회
3위 나초(바야돌리드): 110회
5위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첼시): 105회


# 2018/19 유럽 5대 리그 수비수 가로채기 TOP 5

1위 아르만도 이초(토리노): 87회
1위 웨슬리 라우투아(디종): 87회
3위 윌리암(볼프스부르크): 85회
4위 아론 완-비사카(팰리스): 84회
5위 알렉산더 지쿠(캉): 83회


# 2018/19 유럽 5대 리그 수비수 드리블 돌파 TOP 5

1위 유세프 아탈(니스): 101회
2위 히카르두 페레이라(레스터): 68회
3위 루벤 페냐(에이바르): 63회
4위 아론 완-비사카(팰리스): 61회
4위 주앙 칸셀루(유벤투스): 61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