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한 명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축구사 역대 6번째로 클럽과 대표팀을 통틀어 700호골 위업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포르투칼이 키에프에 위치한 NSC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유로 2020 예선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는 잔여 경기와 결과와 상관 없이 6승 1무 무패 승점 19점으로 유로 2020 본선 직행을 일찌감치 확정지은 데 반해 포르투갈은 3승 2무 1패 승점 11점으로 2위에 그치면서 3위 세르비아(3승 1무 2패 승점 10점)에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제 포르투갈이 본선 직행을 자력으로 확정짓기 위해선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한다.
그래도 포르투갈 입장에서 한가지 기분 좋은 소식이 있다면 바로 에우세비우와 함께 포르투갈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라고 할 수 있는 살아있는 전설이자 팀의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72분경에 페널티 킥으로 골을 넣으면서 클럽과 대표팀을 통틀어 개인 통산 700호 골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는 데에 있다.
만 17세의 나이에 2002/03 시즌,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데뷔한 그는 31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었다. 곧바로 2003년 여름,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그는 명장 알렉스 퍼거슨의 지도 하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했고, 6시즌을 소화하는 동안 공식 대회 292경기에 출전해 118골을 넣으며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하나로 떠올랐다. 특히 2008년엔 개인 통산 첫 발롱 도르 수상의 영예를 얻기도 했다.
이어서 2009년 여름, 세계 최고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그는 바르셀로나 에이스이자 영원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와 치열한 득점 경쟁을 펼치면서 경이적인 골 기록을 쌓아가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9시즌을 뛰면서 공식 대회 438경기에서 450골로 경기당 1골이 넘는 득점력을 과시했다. 이 기간에 그는 2013년과 2014년, 그리고 2016년과 2017년에 연달아 발롱 도르를 수상하면서 메시와의 경쟁 구도를 이어나갔다.
지난 해 여름, 세리에A 명가 유벤투스로 이적한 그는 다소 득점이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음에도 51경기에 출전해 32골을 넣으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클럽 기준으로만 따지면 총 4개 구단에서 18시즌을 뛰면서 814경기에 출전해 605골을 넣고 있는 호날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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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대표팀을 따져보도록 하겠다. 2003년 8월 20일, 카자흐스탄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르투갈의 전설적인 측면 공격수 루이스 피구를 대신해 교체 출전하면서 감격적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그는 16년 동안 A매치 162경기에 출전해 95골을 넣고 있다. 이는 포르투갈 역대 A매치 최다 출전이자 최다 골에 해당한다. 게다가 (비록 결승전엔 부상으로 일찌감치 교체되긴 했으나) 주장 겸 에이스로 유로 2016 우승에 크게 기여하면서 조국 포르투갈에 유일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선사했다. 그가 곧 포르투갈 축구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듯 그는 클럽과 대표팀을 통틀어 976경기에 출전해 700호골 고지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호날두에 앞서 700호 고지를 점령한 선수는 축구사를 통틀어서도 총 5명 밖에 없다(국제축구기록재단 RSSSF 기준).
가장 먼저 700호골 고지를 점령한 인물은 1920년대 후반부터 1950년대 중반까지 선수 경력을 이어왔던 오스트리아와 체코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공격수 요세프 바이칸이다. 그는 오스트리아에서 출생해 1937년까지 오스트리아에서 활약했으나 이후 체코로 귀화해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는 그의 부친이 체코인 이민자였고, 그의 모친도 체코계였기에 그는 체코에 대한 애착이 더 많았던 데에 기인하고 있다. 그는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이라는 혼돈 속에서도 530경기에 출전해 805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하면서 아직까지도 축구사에서 유일하게 800골 고지를 점령한 선수로 자리잡고 있다. 다만 그의 기록은 초창기이기에 다소 부정확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바이칸의 뒤를 이어 700골 고지를 돌파한 선수는 바로 페렌츠 푸스카스이다. 푸스카츠는 1943년부터 1956년까지 부다페스트 혼베드에서 선수 경력을 시작했고, 1958년 스페인으로 이주해 1966년까지 알프레드 디 스테파노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그와 디 스테파노가 있었기에 아직까지도 레알이 세계 최고의 명성을 가진 구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푸스카스상(FIFA에서 1년 동안 가장 멋진 골을 넣는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의 어원이 됐을 정도로 멋진 골을 많이 넣었던 그는 개인 통산 754경기에 출전해 746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헝가리 대표팀에서 A매치 84골을 넣으면서 '매직 마자르' 군단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이는 아직까지도 유럽 선수 역대 A매치 최다 골 최다에 해당한다.
푸스카스 다음으로 700골 고지를 돌파한 선수는 바로 축구황제 펠레이다. 축구는 펠레 등장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만 16세 9개월의 나이에 라이벌 아르헨티나와의 A매치 데뷔전에서 골을 넣으며 축구 천재의 등장을 알린 그는 곧바로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만 17세의 어린 나이에 6골로 대회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브라질의 첫 월드컵 우승을 이끌어냈다. 이를 기점으로 그는 브라질의 월드컵 3회 우승(1958, 1962, 1970)에 기여하면서 축구황제로 명성을 떨쳤다. 클럽 기준으로 따지면 그는 1956년 브라질 명문 산토스에서 데뷔해 18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활약하다가 1975년, 미국에 축구붐을 일으킨다는 사명을 가지고 뉴욕 코스모스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 3년을 보냈다. 이후 1977년에 은퇴했다.
펠레의 비공식 기록은 무려 1279골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RSSSF 기준에 따르면 그는 산토스와 도합 831경기에 출전해 767골을 넣고 있다. 특히 그는 A매치 92경기에 출전해 77골을 기록하면서 브라질 역대 A매치 최다 골 기록자로 여전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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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 다음에 700골 고지를 돌파한 선수는 바로 독일이 자랑하는 득점 기계 게르트 뮐러이다. 1963년 만 17세의 나이에 지역팀 뇌르들링겐에서 선수 경력을 시작한 그는 1964년부터 1979년까지 15시즌 동안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면서 유럽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명성을 떨쳤다. 유로 1972 우승과 1974년 서독 월드컵 우승에도 큰 역할을 담당한 뮐러이다. 이후 그는 펠레처럼 1979년 포트 라우더데일 스트라이커스로 이적해 미국에서 선수 경력의 마지막 3년을 보내고 은퇴했다. 뮐러는 공식 대회 793경기에 출전해 735골을 기록했다. 특히 A매치에선 62경기에 출전해 68골을 넣으면서 경기당 1골이 넘는 득점력을 자랑했다.
마지막으로 호날두 이전 700골 고지를 넘어선 선수는 바로 브라질이 자랑하는 전설적인 공격수 호마리우였다. 1985년 바스쿠 다 가마에서 만 18세의 나이에 프로 데뷔한 그는 PSV 에인트호벤(1987-1993)과 바르셀로나(1993-1995)에서 활약하면서 유럽 무대에서도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그는 게으른 천재의 이미지가 강했기에 무려 16번이나 이적을 전전하면서 전설적인 축구 선수들 중에선 저니맨 성격이 강한 편에 속했다. 그럼에도 그는 바르셀로나 드림팀의 일원이었고, 브라질의 1994년 미국 월드컵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면서 공식 대회 993경기에 출전해 772골을 넣으며 바이칸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골을 넣고 있다. 미워할 수 없는 악동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이제 호날두가 700호골 고지를 점령한 가운데 호날두의 영원한 라이벌 메시가 빠른 속도로 쫓아오고 있다. 메시는 현재까지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속으로 672골을 넣고 있다. 메시가 매시즌 평균 공식 대회에서 최소 50골씩을 넣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상과도 같은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이번 시즌 이내에 700골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 포르투갈 A매치 최다 출전 TOP 5
1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162경기
2위 루이스 피구: 127경기
3위 주앙 무티뉴: 119경기
4위 루이스 나니: 112경기
5위 페르난두 쿠투: 110경기
# 포르투갈 A매치 최다 골 TOP 5
1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95골
2위 파울레타: 47골
3위 에우세비우: 41골
4위 루이스 피구: 32골
5위 누누 고메스: 29골
# 축구 역대 최다 골 TOP 10(클럽 & 대표팀)
1위 요세프 바이칸(오스트리아): 805골
2위 호마리우(브라질): 772골
3위 펠레(브라질): 767골
4위 페렌츠 푸스카츠(헝가리): 746골
5위 게르트 뮐러(독일): 735골
6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700골
7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672골
8위 페렌츠 데아크(헝가리): 576골
9위 우베 젤러(독일): 575골
9위 툴리우 마라빌랴(브라질): 575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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