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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기 연속 원정 무승' 바르사, 결과만이 아닌 경기력까지 무너지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가 승격팀 그라나다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하면서 불안한 시즌 출발을 알리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원정 4경기 무승 포함 지난 시즌까지 총 7경기 연속 원정 무승에 시달리고 있다.

바르사가 에스타디오 누에보 로스 카르메네스에서 열린 그라나다와의 2019/20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 리가)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졸전 끝에 0-2로 패했다.

이 경기에서 바르사는 부상에서 복귀한 리오넬 메시가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기에 루이스 수아레스와 앙투안 그리즈만의 공격 삼각편대로 유스 출신 측면 공격수 카를레스 페레스가 선발 출전했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는 부상으로 결장한 조르디 알바 대신 주니오르 피르포가 선발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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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는 경기 시작 65초 만에 실점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그라나다 골키퍼 루이 실바의 롱킥을 피르포가 여유를 부리면서 백패스를 하다가 그라나다 공격수 로베르토 솔다도에게 가로채기를 당했고, 다시 피르포가 솔다도의 패스를 받은 그라나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라몬 아세스를 쫓아가다가 혼자 넘어지는 촌극을 연출했다. 아세스의 슈팅을 바르사 핵심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가 태클로 저지하려 했으나 도리어 피케의 다리에 맞고 굴절되어 마크-안드레 테어 슈테겐 골키퍼의 키를 넘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참고로 바르사가 65초 만에 실점을 내준 건 2011년 이래로 8년 만에 라 리가 최단 시간 실점에 해당한다. 이래저래 기분 나쁜 실점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바르사는 이른 시간에 선제 실점을 허용하고도 전반 내내 슈팅 3회에 그칠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마저도 수아레스 홀로 3회의 슈팅을 시도했다. 그리즈만은 수비 하기 바빴고, 페레스는 아직 어린 티를 내면서 공격적으로 이렇다할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사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페레스와 피르포를 동시에 빼고 메시와 최근 바르사의 유일한 위안거리라고 할 수 있는 떠오르는 만 16세 신예 측면 공격수 안수 파티를 투입하면서 공격 강화에 나섰다.

그럼에도 바르사의 공격은 전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슈팅은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었다. 도리어 후반 18분경, 이반 라키티치를 대신해 교체 출전한 아르투로 비달이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해 페널티 킥을 헌납하고 말았다. 결국 바르사는 그라나다 공격형 미드필더 알바로 바디요에게 추가 실점마저 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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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바르사는 후반 26분경 중앙 수비수 클레망 랑글레의 슈팅을 시작으로 총 4회의 슈팅을 가져가면서 득점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날카로움도 부족했다.

결국 바르사는 그라나다 원정에서도 패하면서 이번 시즌 라 리가 5경기에서 2승 1무 2패에 그치면서 승점 7점 밖에 획득하지 못했다. 바르사가 5라운드 기준 승점 7점에 그친 건 1994/95 시즌 이후 2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그나마 홈에선 2전 전승을 기록했다. 원정에서 1무 2패에 그친 바르사이다. 게다가 주중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 리그 원정에서도 졸전 끝에 0-0 무승부에 그쳤다. 테어 슈테겐 골키퍼의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패했을 경기였다. 이번 시즌 공식 대회 원정에서 2무 2패로 아직까지 승리가 없는 바르사이다.

바르사의 원정 부진은 지난 시즌 후반부부터 이어져온 문제이다. 최근 바르사는 공식 대회 원정 7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7경기 성적은 3무 4패로 처참한 수준이다. 특히 이 중에는 리버풀과의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2차전 0-4 기록적인 대패도 포함되어 있다. 1차전 홈에서 3-0 대승을 거두었기에 원정에서 수비만 잘 해도 결승 진출이 가능했으나 역사적인 대패를 당하면서 안필드 기적의 희생양이 되었던 바르사이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중립 지역(레알 베티스 홈구장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코파 델 레이 결승전 패배까지 포함하면 바르사는 캄프 누를 떠난 시점에서 8경기 3무 5패의 슬럼프에 빠져있다. 안방 호랑이라는 표현이 절로 나온다고 할 수 있겠다.

더 큰 문제는 바르사의 원정 부진이 단순한 불운을 넘어 경기 내용적인 면에서도 엉망이라는 데에 있다. 통상적으로 바르사 같은 강팀들이 그라나다 같은 승격팀에게 패하는 공식은 엇비슷한 경향이 있다. 상대 밀집 수비에 막히면서 골을 넣지 못하고, 결국 무리해서 공격에 나서다가 역습 한 방에 뒷공간을 허용하면서 패하는 식이다.

하지만 최근의 바르사는 원정에서 마치 트라우마에라도 걸린 듯 슈팅조차 때려보지 못하고 패하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실제 이번 시즌 바르사가 원정에서 두 자릿 수 슈팅을 기록한 건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개막전(11회)이 유일하다. 나머지 3경기에선 두 자릿 수 슈팅조차 시도해보지 못하고 있는 바르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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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의 이번 시즌 원정 4경기 평균 슈팅 횟수는 8.5회에 불과하다. 유효 슈팅 역시 경기당 평균 2회 밖에 되지 않는다. 슈팅도 적은 데다가 유효 슈팅까지 현격히 부족하다 보니 승리하지 못하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슈팅을 때려야 골도 나오기 마련이다.

심지어 갈수록 원정 부진이 심각해지고 있는 모양새이다. 도르트문트 원정에선 총 슈팅 7회가 전부였던 데다가 유효 슈팅은 1회 밖에 되지 않았다. 이번 그라나다 원정에서도 총 슈팅은 8회에 유효 슈팅은 2경기 연속 1회였다. 이러고도 이기길 바란다면 그건 양심이 없는 수준이다.

바르사는 그리즈만까지 영입하면서 메시와 수아레스, 그리즈만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공격 라인을 구축했다. 물론 메시가 부상으로 초반 결장했기에 공격 트리오를 정상 가동할 수 없었으나 그럼에도 수아레스와 그리즈만 둘 만으로도 충분한 득점 생산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정작 수아레스는 원정에서 유난히 약한 모습을 2시즌째 보이고 있다. 특히 챔피언스 리그 원정에서 19경기 무득점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수아레스이다. 그리즈만 역시 바르사에서 치른 원정 4경기에서 아직까지 골은 고사하고 단 한 번의 유효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이래저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바르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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