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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골 금자탑' 메시, 정확하게 14년 걸렸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 에이스 리오넬 메시가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개인 통산 공식 대회 600골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바르사가 캄프 누 홈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8/19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바르사는 결승 진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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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경기 내용 면에서는 리버풀이 원정팀임에도 바르사에게 절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점유율(52대48)을 비롯해 슈팅 숫자(15대12), 그리고 코너킥 숫자(5대3)에서 모두 리버풀이 근소하게나마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결과가 3-0으로 벌어지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결정력에 있었다. 그 중심에 선 인물이 바로 바르사가 자랑하는 살아있는 전설 메시인 것이다.

초반 먼저 경기를 주도한 건 홈팀 바르사였다. 원정팀 리버풀은 무승부만 거두더라도 좋은 결과라고 할 수 있기에 다소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원톱 공격수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자리를 같은 공격수 자원인 디보크 오리기나 셰르당 샤키리가 아닌 수비력이 좋은 중앙 미드필더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을 내세웠고, 공격력이 좋은 주전 오른쪽 측면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대신 중앙 수비수가 원래 포지션인 조 고메스를 선발 출전시킨 것도 수비 강화 차원에서 이루어진 선택이었다.

바르사는 경기 시작 26분 만에 원톱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왼쪽 측면 수비수 호르디 알바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 두 명 사이를 순간적으로 파고든 수아레스가 슬라이딩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넣은 것.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바르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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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리버풀의 공세가 이어졌다. 바르사가 32분경 필리페 쿠티뉴의 슈팅을 마지막으로 74분경까지 32분 사이에 단 하나의 슈팅(그마저도 이 슈팅은 코너킥에 이은 중앙 수비수 클레망 랑글레의 헤딩 슈팅이었다)에 그치는 동안 리버풀은 8회의 슈팅을 몰아서 시도하면서 바르사의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후반 초반 리버풀의 위협적인 슈팅들이 있었다. 후반 1분경 리버풀 중앙 미드필더 제임스 밀너의 강력한 슈팅을 바르사 수문장 마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쳐냈다. 후반 8분경 골문 구석으로 깔려들어가는 리버풀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의 왼발 슈팅도 테어 슈테겐이 선방해냈다.

하지만 바르사엔 메시가 있었다. 후반 29분경, 수비형 미드필더 세르히 부스케츠의 패스를 받은 메시는 드리블로 돌파해 들어가다가 패스를 연결한 걸 세르히 로베르토가 패스를 내주었고, 수아레스의 슈팅이 골대 맞고 나온 걸 메시가 가슴 트래핑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 이어서 메시는 후반 37분경 전매특허와도 같은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3-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 경기에 메시는 양 팀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4회의 슈팅을 시도해 2회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멀티골을 넣었다. 게다가 상대 선수들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드리블 돌파를 무려 9회가 성공시키면서 해당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메시는 제외한 다른 바르사 선수들의 전체 드리블 돌파 횟수는 7회가 전부였다. 리버풀 선수들의 전체 드리블 돌파 횟수 역시 10회로 메시보다 단 하나 더 많았을 뿐이었다.

무엇보다도 메시는 멀티골을 넣으면서 대표팀을 제외한 프로 통산 683번째 공식 대회 출전 경기에서 600호골 고지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현역 중에선 지난 주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600골)에 이어 2번째이다. 역대로 따지더라도 요세프 비찬과 펠레, 페렝 푸스카스, 게르트 뮐러, 호마리우, 호날두, 그리고 메시까지 7명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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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사실이 있다면 메시의 공식 대회 1호골이 유럽 현지일 기준 2005년 5월 1일, 알바세테 발롬피와의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 리가) 34라운드 홈경기였다는 데에 있다. 정확하게 14년 뒤인 2019년 5월 1일(유럽 현지일 기준), 리버풀을 상대로 600호골을 넣은 메시이다.

메시는 데뷔골 당시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교체 출전해 바르사 에이스 호나우지뉴의 로빙 패스를 받아 골키퍼 키를 넘기는 센스 있는 로빙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이에 호나우지뉴는 메시를 등에 업으면서 새로운 에이스의 등장을 만천하에 알렸다. 이후 14년간 바르사를 지탱하고 있는 메시이다.

한편 메시는 이번 시즌 라 리가 득점 1위(34골)는 물론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12골로 1위를 독주하고 있다. 2위는 이미 탈락한 바이에른 뮌헨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로 8골에 불화하다. 현재 토너먼트에 남아있는 팀들 중 메시 다음으로 골이 많은 선수는 아약스 원톱 공격수 두산 타디치로 메시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 6골에 불과하다.

현실적으로 메시의 목표는 챔피언스 리그 득점왕을 넘어 한 시즌 챔피언스 리그 최다 골에 있다. 메시는 2011/12 시즌 당시 14골로 이제 2골 차 밖에 되지 않는다. 참고로 챔피언스 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은 호날두가 2013/14 시즌에 달성한 17골이다. 쉽지 않은 목표지만 메시라면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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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9 시즌 챔피언스 리그 득점 TOP 5

1위 리오넬 메시(바르사): 12골
2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8골
3위 두산 타디치(아약스): 6골
3위 무사 마레가(포르투): 6골
3위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 6골
3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6골


# 챔피언스 리그 한 시즌 최다 골 TOP 5

1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17골(2013/14)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16골(2015/16)
3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15골(2017/18)
4위 리오넬 메시(바르사): 14골(2011/12)
4위 조세 알타피니(밀란): 14골(1962/63)


# 챔피언스 리그 역대 최다 골 TOP 5

1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126골(162경기)
2위 리오넬 메시: 112골(134경기)
3위 라울 곤살레스: 71골(142경기)
4위 카림 벤제마: 60골(112경기)
5위 뤼트 판 니스텔루이: 56골(73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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