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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대승' 아탈란타, 세리에 역대급 득점력 자랑하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아탈란타가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돌리고도 승격팀 브레시아를 6-2로 대파하면서 놀라운 득점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아탈란타가 게비스 스타디움 홈에서 열린 브레시아와의 2019/20 시즌 세리에A 33라운드에서 6-2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아탈란타는 21승 7무 5패 승점 70점으로 1경기를 더 치르긴 했으나 인테르(승점 68점, 골득실 +34)와 라치오(승점 68점, 골득실 +33)를 제치고 세리에A 2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상대가 승격팀이자 강등권에 위치한 브레시아인 만큼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아탈란타 감독은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감행했다. 두반 사파타의 투톱 파트너로 미드필더인 루슬란 말리노프스키가 전진 배치해서 선발 출전했고, 마리오 파살리치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로빈 고젠스와 티모시 카스타뉴가 좌우 측면을 책임졌고, 마르텐 데 룬과 아드리안 타메세가 더블 볼란테(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지칭하는 용어)를 형성했다. 마티아 칼다라를 중심으로 베라트 짐시티와 보스코 수탈로가 좌우에 서면서 스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백업 골키퍼 마르코 스포티엘로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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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요십 일리치치와 주전 중앙 미드필더 레모 프로일러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고, 주장이자 플레이메이커 알레한드로 고메스와 주전 골키퍼 피에르루이지 골리니, 주전 오른쪽 윙백 한스 하테보어, 주전 수비수 하파엘 톨로이와 또 다른 주전 수비수 호세 루이스 팔로미노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이번 시즌 아탈란타 출전 시간 1위부터 11위까지 중 데 룬과 고젠스, 파살리치, 짐시티 4명만이 선발 출전했을 뿐이다.

아탈란타는 경기 시작하고 단 90초 만에 선제골을 넣으면서 앞서나갔다. 말리노프스키의 전진 패스를 파살리치가 잡아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

기쁨도 잠시, 아탈란타는 고질적인 수비 약점으로 동점골을 내주었다. 7분경, 브레시아 공격수 알프레도 돈나룸마의 패스를 칼다라가 가슴 트래핑으로 차단한다는 게 또 다른 브레시아 공격수 에르네스토 토레그로사에게 가로채기를 당하면서 실점을 내주고 만 것.

안 그래도 칼다라는 전반 3분경에도 타메세의 백패스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해 토레그로사에게 가로채기를 당하면서 실점을 허용할 뻔 했으나 스포티엘로 골키퍼의 선방 덕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던 바 있다. 두 번의 실수는 놓치지 않은 토레그로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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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잠자는 사자의 콧털을 건드린 것과 마찬가지가 되고 말았다. 아탈란타는 25분부터 30분까지 5분 사이에 3골을 몰아넣으며 브레시아의 골문을 폭격했다.

먼저 25분경, 사파타가 측면으로 패스를 내주었고, 오버래핑해 올라온 고젠스가 컷백(대각선 뒤로 내주는 패스) 패스를 연결한 걸 골문으로 쇄도해 들어오던 데 룬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이어서 28분경, 카스타뉴의 패스를 받은 말리노프스키가 상당히 먼거리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추가했다. 마지막으로 30분경, 말리노프스키가 측면으로 내준 패스를 받은 고젠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사파타가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순식간에 점수 차가 3골(4-1)로 벌어졌다.

전반전을 4-1로 마친 아탈란타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사파타를 빼고 만 20세의 신예 공격수 에브리마 콜리를 교체 출전시키는 여유를 보였다. 후반 초반은 파살리치의 쇼가 펼쳐졌다. 후반 10분경, 파살리치는 말리노프스키의 전진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가며 골을 추가했다. 이어서 곧바로 3분 만에 타메세의 가로채기에 이은 콜리의 패스를 파살리치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는 그의 프로 통산 첫 해트트릭이었기에 한층 의미가 있었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아탈란타는 후반 28분경, 카스타뉴와 짐시티, 말리노프스키를 빼고 라오울 벨라노바와 레나르트 치보라 같은 10대에서 20대 초반 신예 선수들을 투입했다. 이어서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는 백업 골키퍼 스토피엘로 대신 3번째 골키퍼인 프란체스코 로시를 교체 출전시켰다.

아탈란타는 경기 종료 7분을 남기고 타메세의 백패스 실수로 브레시아에게 실점을 허용했다(브레시아 플레이메이커 산드로 토날리의 가로채기에 이은 패스를 측면 미드필더 니콜라스 스팔렉이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후 브레시아의 공격을 잘 저지하면서 6-2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팀내 득점 1, 2, 3위 중 사파타(16골)을 제외한 1, 3위(루이스 무리엘 17골, 일리치치 15골)가 모두 결장했고, 6골 16도움을 자랑하는 플레이메이커 고메스도 빠졌다. 그럼에도 무려 6골을 폭격한 아탈란타이다. 이는 아탈란타가 기록한 이번 시즌 4번째 6골 이상 득점 경기로 세리에A를 넘어 유럽 5대 리그(UEFA 리그 랭킹 1위부터 5위까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1부 리그가 이에 해당한다) 팀들 중 최다이다.

더 놀라운 건 주전들만이 아닌 백업 선수들도 동시다발적으로 득점이 터지고 있다는 데에 있다. 백업 공격수인 무리엘은 1,098분 출전해 17골을 넣으면서 팀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65분당 1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하고 있는 무리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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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말리노프스키는 1골 2도움을 올리면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파살리치와 함께 대승을 견인했다. 말리노프스키는 1,290분 출전해 7골 3도움을 올리면서 미드필더로는 상당한 준수한 수치를 올리고 있다.

주전 공격수로 분류되고 있으나 이번 시즌 부상으로 인해 1,612분 출전이 전부였던 사파타 역시 16골 5도움으로 출전 시간 대비 놀라운 득점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다. 벌써 팀내에서 세리에A에서만 15골을 넣은 선수가 3명에 달한다. 게다가 왼쪽 윙백 고젠스(9골)와 멀티 플레이어 파살리치(9골)도 조만간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공격포인트(골+도움)으로 따지면 고메스(22개, 16골 6도움), 사파타(21개, 16골 5도움), 일리치치(20개, 15골 5도움), 무리엘(18개, 17골 1도움), 고젠스(17개, 9골 8도움), 파살리치(14개, 9골 5도움), 말리노프스키(10개, 7골 3도움)에 이르기까지 무려 7명이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아탈란타는 브레시아전에서 6골을 추가하면서 33라운드에서만 무려 93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는 세리에A 역대 33라운드 기준 1950/51 시즌 AC 밀란(101득점) 이후 최다 득점에 해당한다. 심지어 최근 60년 사이에 세리에A 단일 시즌에서 93골 이상을 득점한 팀은 아탈란타 외에 2016/17 시즌 나폴리(94득점)이 유일하다. 나폴리는 38경기 풀 시즌에서 기록한 득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탈란타의 득점력이 역대급에 해당한다는 걸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짐시티를 제외하면 중앙 수비수들 중에서 믿을 만한 자원이 없다는 게 아쉬운 부분이긴 하다. 이로 인해 아탈란타는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내면서 실점을 많이 허용하는 편에 속한다. 이 경기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온 타메세와 중앙 수비수 칼다라가 연신 실수를 저지르면서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2실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그럼에도 아탈란타는 막강 공격력을 극대화해 실점보다 더 많은 골을 넣으면서 연신 승수를 올리고 있다.

아탈란타는 지난 시즌 세리에A 3위를 차지하면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아탈란타의 성적은 20승 9무 9패 승점 69점이었다. 이번 시즌 아탈란타는 33라운드 동안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승수(21승)를 쌓았다. 이는 아탈란타가 단일 시즌에 올린 최다 승 타이(2016/17 시즌과 동률)에 해당한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아탈란타는 승점 역시 70점으로 지난 시즌의 기록을 넘어섰고, 2016/17 시즌(72점)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한다.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더 추가하면 단일 시즌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리게 되는 아탈란타이다. 가스페리니 감독 하에서 아탈란타의 돌풍은 그칠 줄을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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