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조재완은 글로벌 스포츠게임 전문 기업 일렉트로닉아츠코리아(Electronic Arts Korea LLC., 이하 'EA코리아')가 후원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하는 6월 K리그 이 달의 선수상(Player Of The Month, POTM)을 차지했다. 팀 동료인 정조국(강원), 오스마르(서울), 완델손(포항)과 경합을 벌인 조재완은 합산점수 38.3점으로 2위 오스마르(29.9점)를 따돌렸다.
6월 한 달간 강원이 치른 네 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한 조재완은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무패행진을 도왔다. 6월 15일 대구 원정에서 조현우를 상대로 과감한 칩슛을 구사하며 프로 데뷔골을 터트린 조재완은 23일 포항과의 홈경기에서는 0-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3골 1도움을 기록, 5-4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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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세징야, 4월 김진혁, 5월 김신욱에 이어 역대 네번째이자 가장 젊은 POTM 수상자가 된 조재완은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런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던 팀 동료들 덕이고 경기장에서 더 잘할 수 있게 도와준 것에 감사합니다. 이 공을 팀원들에게 돌리고 싶습니다.”
오스마르와의 경쟁이 치열했다. 전문가 투표에서 크게 앞섰던 조재완이지만 팬 투표에서는 엎치락뒤치락했다. 조재완 본인도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잠시 마음을 놓았었지만 막판 K리그 팬 투표에서 많은 지지가 이어졌다. 비록 2위였지만 오스마르와의 격차가 팽팽한 탓에 POTM을 차지할 수 있었다.
“초반에는 직접 확인했었거든요. 격차가 계속 벌어져 안되겠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발표된 날에 구단 관계자 분이 됐다고 해서 너무 기뻤죠.”
지난해 K리그2에서 데뷔한 조재완은 올 시즌 강원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만 해도 존재감이 크지 않은,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공격수였지만 6월의 대활약으로 K리그 전체가 주목하는 선수가 됐다. 실제로 경기 후 조재완을 찾는 팬들의 목소리가 많아졌다. 조재완은 머리를 긁적이며 “이제는 이름도 불러주시고, 사인 해 달라는 요청도 많아졌어요”라고 부끄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는 자신도, 팀도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둔 포항전이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조재완은 대구전 데뷔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그것도 해트트릭으로 완성했고 강원은 그 승리를 기점으로 연승과 무패 행진을 펼치는 중이다.
“팀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0-4에서 5-4로 역전을 했는데 그 경험으로 경기력이 달라졌어요. 그날 넣은 골 중 가장 마음에 든 장면은 발렌티노스의 헤딩 도움을 받아 넣은 동점골이었어요. 사실 첫 골이 장면 그 자체는 좋았지만 동료들에게 미안했죠. 공격수로서 더 빨리 해결을 했어야 했는데 힘들게 만들었거든요. 동점골을 넣고 안도의 한 숨을 쉬었죠. 그때까지도 역전은 생각 못했는데 마지막 크로스를 올릴 때 조국이 형만 봤어요. 조국이 형이 헤딩으로 역전골을 넣는 걸 보면서 정말 믿을 수 없는 승리가 나왔다고 생각했어요. 평생 못 잊을 승리입니다.”
포항전 역전승을 만든 조재완의 활약이 특별히 고마웠던 선수가 있다.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 하고 돌아온 이광연이었다. 그날 K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광연은 4실점이라는 고된 경험을 했는데 조재완의 활약으로 웃을 수 있었다. 최근 이광연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조재완을 언급하며 “형에게 소고기를 사 주기로 했다”며 감사 표시를 했다.
조재완은 “아직 못 얻어 먹었어요”라며 흐뭇한 웃음을 보였다. 그는 “광연이가 사준다고 했는데 경기 일정이 빡빡해서 둘 다 시간이 없었어요. 여유가 생기면 꼭 사준다고 했는데, 광연이가 신인이라서 아직 연봉이 많지는 않으니까 저 혼자만 가려고요. 동료들 데려가면 싫어할 것 같아요”라며 후배를 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조재완의 롤 모델은 최근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에당 아자르다. 측면에서 뛰지만 인사이드 침투와 직접 해결을 즐겨하는 성향이 닮았다. 실제로 측면에서 파고 들어 때리는 슈팅 장면과 돌파는 아자르를 연상케 한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예요. 유튜브 영상을 즐겨 보면서 아자르를 따라하려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훈련에서도 계속 반복해요.”
올 시즌 상위 스플릿 진출이 목표였던 조재완과 강원은 이젠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를 꿈꾼다. 7월 들어서도 2골을 터트리며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 중이다. 리그 3위 이내로 진입해야 자력으로 확보할 수 있다. 현재 리그 4위인 강원은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하고 있어 기세를 이어간다면 불가능한 도전은 아니다. 그 목표를 위해 팬들의 더 많은 응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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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M으로 뽑아주신 강원FC 서포터즈 나르샤 팬 여러분, 그리고 표를 주신 피파온라인 4 유저들께 감사합니다. 더운 날 응원하시는 팬들 고생 하시는데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경기력과 승리로 보답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조재완도 많이 응원해주시면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6월의 선수’ 조재완에게는 EA코리아가 제작한 트로피와 함께 부상 100만원이 수여된다. 또한, ‘이달의 선수(Player Of The Month)’ 패치가 새겨진 유니폼을 이번 시즌 종료 시까지 착용한다. 조재완은 지난 12일 열린 경남FC와의 홈 경기에서 처음 패치를 착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