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le Brazil World Cup 1970Getty

50년 전 '20C GOAT' 펠레, 축구사 새롭게 장식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축구는 영국이 만들었지만, 브라질이 완성했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그 수많은 브라질 선수 중별 중의 별은 '축구 황제' 펠레다.

잠시 시간 여행을 떠나 보자. 50년 전인 1970년 6월 21일. 그러니까 한국시각 22일 새벽 멕시코 시티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는 브라질과 이탈리아의 '1970 FIFA 멕시코 월드컵 결승전'이 열렸다.

창과 방패 맞대결이었다. 승자는 '창' 브라질이었고 결과는 4-1이었다. 전반 18분 펠레의 골로 시작해, 후반 41분 펠레의 환상적인 패스에 이은 카를루스 아우베르투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 포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아우베르투의 골은 워낙 오래된 선수인 탓에 그가 누군지는 몰라도 최소한 한 번쯤 봤을 법한 월드컵 명장면이다.

이탈리아전 승리로 브라질은 통산 세 차례 월드컵 우승에 성공하며, '줄리메컵' 영구적으로 소유하게 됐다. 도난당한 건 함정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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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매체 '글로벌 에디션' 역시 SNS를 통해 펠레의 마지막 월드컵 우승 50주년을 기념했다.

Pele Omar Momani CartoonOmar Momani
펠레는 물론, 자이르지뉴와 히벨리누그리고 카를루스 아우베르투와 토스탕 등, 일명 '마법의 4중주' 활약상이 돋보인 대회였다. 7경기에서 브라질 대표팀은 19골을 가동했다. 경기당 2.7골에 해당하는 득점력이다. 브라질에서는 7골을 넣은 자이르지뉴가 대회 득점 2위를 기록했지만, 대다수 축구 팬이 기억하는(아니 알고 있는) 이 대회 에이스는 '황제' 펠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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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는 처음부터 달랐다. 1958년 스웨덴 월드컵을 통해 이름을 알렸고, 10대 선수가 브라질의 첫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만 17세의 선수가 팀 내 득점 1위는 물론, 결승전에서 멀티 골을 달성하며 새로운 축구 황제 탄생을 알렸다.

1962년 칠레 월드컵에서는 체코와의 조별 예선 2차전에서 부상으로 아웃됐다. 대신 '작은새' 가힌샤의 활약에 힘입어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펠레를 대신해 바바와 호흡을 맞춘 아마루이두 또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은 최악이었다. 2대회 연속 월드컵에 우승한 브라질은 내심 대회 3연패를 기대했지만, 펠레는 물론이고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에 발목이 잡혔다.

정점을 찍은 건 1970년 대회였다. 이 중 돋보이는 선수는 역시나 펠레였다. 프로 데뷔 후 첫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날카로운 모습으로 브라질의 본선행을 이끌었고, 대회 내내 '클래스'를 입증하며 브라질에 3번째 월드컵 우승을 안겼다. 그리고 전설이 됐다.

1년 뒤에는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더 뛸 수 있었지만, 박수 칠 때 그리고 가장 빛나는 순간 삼바 군단 유니폼을 벗었다.

# 펠레 브라질 대표팀 주요 기록
A매치 91경기 77골(최다 득점 1위) / 월드컵 3회(1958, 1962,1970) 우승 / 월드컵 12골 10도움

그래픽 =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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